하루 800칼로리 초고속 다이어트 - 쉽고 빠르게 몸의 시스템을 바꾸는
마이클 모슬리 지음, 정미화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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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출산하면서 나는 임신 전보다 15kg 정도 쪘었다.

요가, 산책하면서 서서히 살이 빠지더니, 코로나19로 집콕하니 다시 몸무게가 조금 올랐다.

건강한 다이어트는 내 숙제가 되었다. 나는 더 건강해지고 싶으니까.

위즈덤하우스에서 재미있는 책이 나왔다.

'간헐적 단식' 전파자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마이클 모슬리 박사의 <<하루 800칼로리 초고속 다이어트>>.

성인 여성이라면 일일권장량이 1,800~2,000 칼로리 정도 되는데, 그 절반 정도로 하루를 살아라니,

육아하는 나에겐 어름없는 소리...

                                                             

갑자기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기엔 심적 부담이 되어서,

책에서 소개해 주는 방법들 중 실천 가능한 방법들을 써봤다.

크게 몸무게가 변한 건 아니고, 스스로 느끼기에 몸이 조금 더 가벼워진 느낌이다.

왜냐면 가만히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시간에,

한 번이라도 더 일어서려고, 조금이라도 움직여보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그리고 산책도 매일 나가려고 최대한 노력했기에.

초고속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이유

1. 초고속 다이어트는 서서히, 그리고 꾸준히 하는 다이어트보다 원래 체중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낮다.

2. 초고속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서서히 줄인 사람들보다 감량 목표치에 도달할 가능성이 더 높다.

3. 초고속 다이어트 후 몇 주 동안 감량한 수치를 보면, 앞으로 얼마나 더 감량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체중 유지가 가능한지 예측할 수 있다.

우리가 살이 찌는 이유

불안감이나 스트레스 증가, 수면 부족, 활동력 저하 등 타당해 보이는 해석이 많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원인은 간식의 증가다. 사실 우리는 예전보다 정크푸드를 더 많이 먹고 있다. 1980년 이후 콜라, 케이크, 초콜릿 및 캔디류뿐 아니라 정제 탄수화물의 섭취량도 무려 20퍼센트나 증가했다. 칼로리가 높고 중독성이 강한 이 식품들은 설탕과 가공 지방의 함량이 높아 우리 몸의 호르몬을 교란시키는데, 특히 인슐린에 악영향을 미친다. 23쪽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나는 젤리를 먹고 있다.

인슐린 생성량이 이렇게 늘어나면 두 가지 안 좋은 상황이 벌어진다.

1) 지방세포가 커지고 염증이 생긴다. 우리 몸이 지방세포 속에 더 많은 에너지를 밀어 넣으려 하기 때문인데, 어느 시점이 되면 '신체 지방 한계'를 초과한다.

2) 지방을 아주 많이 저장하고 있다 해도 항상 허기를 느낀다. 과거보다 높아진 인슐린 수치가 지방을 계속 저장하라고 부추기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몸의 나머지 부분이 쓸 수 있는 에너지가 줄어든다.

음식 중독

밀크 초콜릿 아이스크림 감자튀김 페퍼로니 피자 감자칩 스펀지 케이크 팝콘 치즈버거

쉽게 할 수 있는 유형의 단식

1. 주기적 단식법(몇 개월에 한 번씩 음식 섭취를 닷새 연속 줄이는 방식)

2. 5:2 단식법(일주일 중 이틀간 칼로리 섭취량을 제한하는 방식)

3. TRE 단식법(제한된 시간 간격 내에서 모든 식사를 마치는 방식)

TRE단식과 하루 800칼로리 초고속 다이어트

지중해식 식단을 선택한 이유

설탕과 전분성 탄수화물 줄이기

건강에 좋은 천연 지방의 섭취를 늘리기

적절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기

녹색 채소와 색깔 있는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기

통곡물과 콩류로 바꾸기

간식이나 야식 피하기

건강에 좋은 음료 마시기(홍차, 과일차, 블랙커피, 물)

 

우리 몸의 생체순환 메커니즘, 장기, 호르몬의 역할을 이론을 통해 살펴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생체구조를 알고 다이어트에 접근하는 것과 막연히 몇 킬로그램을 빼겠다는 생각으로만 접근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그리고 주변에서 말로만 들어봤던 '간헐적 단식', '칼로리 제한 식사법'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어떻게 살을 빼야 할 것인가에 대한 마땅한 답이 없는 사람에게, 이 책은 참고가 될 것이다.

초고속 다이어트를 하면 다시 정상체중으로 돌아오는 속도가 빠르지 않을까, 신진대사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라고 의문을 가지는 나와 같은 독자들을 위해 저자는 이에 대한 답변들도 내놓고 있다.

다만, 임신중이거나 뇌전증이 있거나 혈압약을 복용중이거나 인슐린 투여중인 등 특이사항이 있을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모든 다이어트가 그러하듯 자신의 몸 상태를 알고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의 경우엔 빵, 젤리, 초콜릿, 아이스크림 같은 간식만 줄여도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나만의 식습관 개선법이 있는 거다.

이 책에서 권하는 지중해식 식단은 생활 속에서 습관화해봐야겠다.

일본의 소식 식습관 문화가 생각났는데,

소식해야 장수한다는 진리는 이 책에서도 변함없이 보여주었다.


. 데이브는 초콜릿과 밀가루를 끊는 것부터 시작했다. 두 가지 모두 그의 기분을 좋게 해주는 식품이었다. "편두통이 있었는데 갑자기 없어졌어요." 43쪽

.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보다 양껏 먹고 지낸 대조군에 비해 평균 50퍼센트 정도 더 오래 살았다는 것이다. 이는 칼로리 제한이 인간 같은 동물의 수명을 실제로 연장시킬 수 있다는 상당히 신빙성 있는 증거다. 46쪽

. "단식을 하면 우리 몸은 에너지를 아끼려 한다. 그러한 반응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필요없는, 특히 낡거나 손상된 면역세포를 많이 재생시키는 것이다." 50쪽

. 체중이 줄기 시작하자 데니스에게는 또 다른 건강한 습관이 생겼다. 먹는 것을 불안한 마음의 위안으로 삼는 악순환에서 벗어났고, 기분이 훨씬 좋아지면서 삶을 바꾸고 싶다는 선순환으로 돌입한 것이다. 이는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젠 잠도 잘 자고, 이전보다 훨씬 에너지가 넘쳐요. 마음챙김을 시작했고 걷기 모임에도 가입했죠. 걷기 모임 덕분에 수영도 하게 되었고요." 58쪽

. 체중을 줄이거나 적정 체중을 유지하려는 데 가장 좋지 않은 것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는 일이다. 단 며칠만이라도 수면시간을 줄이면 혈당 수치와 공복 호르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1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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