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 책과 드라마, 일본 여행으로 만나보는 서른네 개의 일본 문화 에세이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1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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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화를 좋아하고 일본 역사와 전통에 관심이 깊은 나에게 세나북스의 일본 여행 에세이 등 일본 관련 출판물들은 흥미롭게 다가왔다. 세나북스의 책들을 읽으면서 세나북스의 최수진 대표님의 1인출판사 경영철학이나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향후 지향점 등 그만의 비전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운좋게도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라는 신간을 통해 대표님의 관심사나 일본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책을 좋아하고 서점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일본 서점 문화 이야기가 눈에 띄었다.

                            

독특한 일본 서점에 가보자

책에서 소개하는 서점들은 모두 '작지만 강한 서점'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대부분이 '편집 매장'입니다. 이 서점들에는 미래형 서점이라는 말도 잘 어울립니다. 사실 책을 좋아하다 보면 하나의 책이 다른 책을 부르고 몇 개의 책은 아주 긴밀한 연결고리 같은 것을 가지기도 합니다. 연관된 책만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된 소품을 같이 두고 판매하는데, 예를 들어 식물과 식물재배에 대한 책을 같이 진열하거나 요리책과 요리도구들을 같이 진열합니다. 20쪽

큐레이션의 힘!

일본관광의 힘은 스토리텔링의 힘

. 교토가 료마와 관련이 많긴 하지만 유명인과 관광지를 엮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역사적 인물과 관광을 잘 엮는 일본의 예만 참고해도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올 수 있을 겁니다. 제주도의 올레를 수입한 일본 규슈 올레에 일본 사람보다 한국 사람이 더 많이 찾아간다고 합니다. 모방한다 생각하지 말고 좋은 것은 배워서 우리 것으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29쪽

내가 취업준비생일 때 관심을 가졌던 한국관광공사, 한국 관광상품 개발 분야에서 생각했던 부분이 스토리텔링의 힘이었다.

일본 문화 홍보 채널을 보면, '일본에 당장이라도 가고 싶게 참 묘하게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했고,

그 근원이 뭘까를 따졌을 때, 그들의 전통문화를 스토리텔링하는 힘을 그들은 분명히 가지고 있었다.

우리나라 관광 홍보도 이 스토리텔링이 가미되면 훨씬 '우리나라다운, 우리나라스러운 매력'으로 관광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지.

책을 읽는 중간중간에 자녀와의 이야기도 자주 나오는데,

내가 아기 엄마여서 그런지 더욱 와 닿았는데,

자녀가 좋아하는 저자의 책을 읽고 저자 강연회에 가서 책에 사인도 받는 최수진대표님의 이야기가 아름다웠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권해줄 수 있고 저자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생각해볼 수 있는 강연회 자리에 아이와 함께 가는 즐거움, 행복함은 상상만해도 근사했다!

사실 내가 꿈꾸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에쿠니 가오리와 마스다 미리는 왜 한국에서 인기가 있을까?

마스다 미리와 에쿠니 가오리의 에세이는 일견 평범하지만 유명 작가이기에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조금 특별할 수도 있는 일상이 잘 녹아 있습니다. 어떤 분이 블로그에 쓴, "에쿠니 가오리와 마스다 미리는 평범한 일상을 사랑스럽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글을 쓴다"라는 글에 100% 공감합니다. 64쪽

일본 장인정신과 콘셉트의 힘

일본의 오래된 기업, 시니세들은 확고한 신념과 콘셉트가 확실하다는 사실, 물건을 만들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한다면 한 번쯤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85쪽

나도 한 때 집앞 마트에 있는 무인양품에서 옷, 신발, 스톨 등 많이 샀었는데, 최 대표님도 그러하셨다.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비슷한 공통점이 있는 듯 하다. :)

단편과 같이 하나 하나의 이야기는 각자 다른 년도, 다른 시기에 쓰인 것이었는데,

모이니 이렇게 한 권의 근사한 책이 되었다는 것이 신기했다.

또한, 각 이야기에서 소개해주는 책들은 나의 독서리스트에도 올려두고 싶은 것들이었다.

책은 작고 가볍고 얇다.

얇은 책 한 권으로 내가 중학생때부터 좋아했던 일본 문화로의 여행을 훌쩍 가볍게 떠났다 돌아온 느낌이 들어 편안했다.

내가 원래 좋아하던 것들에 관한 이야기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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