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한중일 세계사 7 - 흥선대원군과 병인양요 본격 한중일 세계사 7
굽시니스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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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만화로 읽는 경험은 재미난 경험이다.

두꺼운 글로만 되어 있는 책을 꿋꿋하게 읽는 것보다

쉽고 흥미롭다.

우리나라 국사교육에서 어쩌면 놓치고 있는

동아시아사, 세계사 속에서 국사를 바라볼 줄 아는 능력을 <본격 한중일 세계서7>을 통해 배양할 수 있어 반갑다.

 

 

우린 어쩌면 '국사'와 '세계사'라는 교과과목의 이름 하에,

우리나라의 역사만을, 혹은 다른 나라의 역사만을 따로따로 배웠지,

큰 틀에서 함께 흘러가고 있었던 전체 시대상을 살펴보는 시간은 갖지 못했다.

그런데 책이, 그것도 재미난 만화책이 그런 시간을 가질 기회를 준다는 것이 고마웠다.

 

저자 굽시니스트(김선웅) 작가님의 한 땀 한 땀 그림 스케치가 얼마나 수고로웠을지,

만화 한 컷 한 컷에 표정과 대사를 삽입하는 과정이 얼마나 피로했을지 새삼 우리 주변 많은 분들의 노고를 느낀다.

아무래도 저자의 생각, 가치관, 판단이 개입되고 드러날 수 밖에 없는 것이 책이므로

읽다 보면 흥선대원군의 업적이라고 교과서에서 배운 부분을 '삽질'이라는 표현한 부분부분들에서

교과서에서 배운 것이 다가 아니라는,

학창시절에 배운 배움의 뒤편엔 더 큰 진실, 사실, 혹은 해석이 있을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저자 굽시니스트(김선웅) 작가님의 한 땀 한 땀 그림 스케치가 얼마나 수고로웠을지,

만화 한 컷 한 컷에 표정과 대사를 삽입하는 과정이 얼마나 피로했을지 새삼 우리 주변 많은 분들의 노고를 느낀다.

 

1860년대 중국과 일본이 교역과 관세 수입을 통해 이전과 차원과 다른 부를 일궈내고 있을 때,

흥선대원군은 전정, 환정, 군정 개혁을 추진하며 땅을 일구어 사는 모습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다.

동아시아에 서구 열강들의 자본주의 침투가 시작될 때,

우리는 우리만의 울타리 안에서 우리의 일상의 모습을 고요히 지키고 있었을 그 시대.

국민도 국민이지만, 실로 한 나라의 리더, 우두머리가 가진 그릇의 크기가 국운을 결정한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굽시니스트 님은 우리가 국사 교과서에서 배운 정책을 일목요연하고 짧게짧게 정리하며 넘어가는 것에서 더 나아가,

정책의 이면에서 영향받고 있었던, 때로는 고통받고 때로는 혜택받았던 서민들, 우리네의 모습을 그려나가는 것을 잊지 않았다.

교실에서 배운 왕 중심의 우리나라 역사에, 백성들의 모습을 나란히 비출 수 있는 시선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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