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의 시간을 살고 있다. 지금 행하는 것을 바로 인터넷을 통해 공유한다.
때는 1977년, 당시 도서관의 책 분류 체계는 단순했다. 그러다 1876년 멜빌 듀이가 도서관 전용 분류 체계인 '듀이 십진분류법'을 만들어 저작권을 취득했다. 잠시나마 듀이는 당대의 '구글'이었다.
곧 인간의 분류(듀이)가 자동화된 분류(구글)로 변화하게 되었다.
. 큐레이션은 부분적으로 수작업이다.
. 분석할 소스부터 시작한다.
. 정립된 편집 기준에 따라 콘텐츠를 개별적으로 평가한다.
. 문맥, 최근 사건 브랜드, 정서 등을 기초로 콘텐츠의 가중치를 결정한다.
. 일정에 맞추어 승인된 콘텐츠를 퍼블리싱한다.
생체공학적 저널리즘
거대한 수집 엔진이 발견, 분류, 구성한 축적된 정보를 인간의 손에 넘겨 최종 검토와 편집자의 승인을 얻는 식.
좋아하는 책, 와인, 식당 등을 고를 때 발휘되는 심미안과 판단력은 데이터와 인간적 취향이 복잡하게 어우러진 결과인 것이다. 49쪽
큐레이터(큐레이션)의 필요성
과거의 큐레이션이라는 용어는 고상한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쓰이던 말이었다. 이것이 디지털 시대를 맞아서 '검색'이라는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감당 못 할 정도로 데이터가 넘쳐나는 오늘날, 큐레이션은 그 의미를 더욱 확장해서 인간이 개입하는 검색을 뜻하는 용어가 되었다. 큐레이션은 건조한 기계가 아닌 사람 냄새 나는 검색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컨텐츠 과잉의 시대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고, 또 그 역할을 하는 새로운 '큐레이터'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59쪽

잡지를 편집한 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큐레이션으로 일군 기적이라니,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탄생화를 보며 새삼 놀랐다.
월리스가 반년 동안 거의 매일같이 공공도서관에서 잡지를 읽으며, 기사를 읽고 내용을 요약하며 색인을 만들고,
빨리 읽을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에 대한 기사를 압축해서 요약본을 만들어 '리더스 다이제스트' 견본호를 만든 것이 놀라웠다.
읽다보면 길이 열리구나!
또한 '타임'은 그 모든 간행물을 정독할 시간은 없지만 그 내용은 알고 있어야 할 중산층에게 유일한 정보 공급원 노릇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