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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 삶이 흔들릴 때마다 꼭 한 번 듣고 싶었던 말
박애희 지음 / 수카 / 2020년 3월
평점 :

30대 중반이 되니, 박애희 작가님의 신작 에세이 제목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와 같이,
인생은 언제나 내가 예상치 못한 숙제를 던진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내가 아무리 착하고 바르게 살고 정도를 가려고 해도,
주변에서 날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내 인생은 나만 똑바로 살면 모든 것이 내 생각대로 완벽할 것이란 착각이 깨진건 그리 오래 되진 않은 거 같다.
그런게 인생인걸 이제 알겠다.
그래서 인생은 재밌는 거잖아! :) So what?
"마음대로 되지 않는 삶 속에서도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당신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어줄 박애희 작가님의 에세이,
지금 시작한다.
제목만 봐도 벌써 마음이 너울진다.
삶이 흔들릴 때마다 꼭 한 번 듣고 싶었던 말이 여기에 담겨 있다.
박 작가님의 여러 말씀들이 마음에 콕콕 와 박혔다.
'아, 그렇구나! 내가 좌절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구나. 인생이란 원래 그런 거구나. 그걸 받아들여야만 하구나.'
박 작가님의 이야기와 함께 나는 어른이 되어 가고 있었다.
진정한 어른이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나는 올해 한 살 더 먹었다!
내가 40대가 되고 이 책을 펼치면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올 것 같다. 그 날이 궁금해지네? :-)
아름다운 글귀도 많고 공감가는 글귀도 많고
마음 아팠는데 '아이구, 네가 아프구나. 이리와~'하며 다독여주는 글귀도 많고,
혼자 마음을 추스리는 이 시간이 책이 있어 행복하고 귀하고 아름답구나. 감사하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예쁘게 위로해 주는 말들이 아름다워, 필사노트에 직접 손으로 끄적이고 싶어지는 밤이다. 배경음악은 내가 좋아하는 성시경 오빠의 발라드~ 나보다 먼저 언니가 된 박애희 작가님께 듣는 인생살이의 헛헛함, 소중함, 행복함, 아쉬움, 불안이 귀한 시간이 되어 공명한다. 감사합니다. :) . 마스다 미리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가족'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가족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늘어나는 일도 있습니다만 슬픈 이별도 있습니다. 추억 또한 가족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을 주는 것만큼 사랑을 제대로 받을 줄 알아야 후회할 일이 줄어든다. 견딜 수 없는 이별 후에도 우리가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건 사랑하고 사랑받던 추억 때문이니까. 24쪽 . "나는 지금 누굴 위해 산 거지? 뭘 위해 산 거지?" 그 순간, 문득 삶은 쓸쓸해진다. 어느 날 찾아올 인생무상에 휩쓸려가지 않기 위해, 어른에겐 오롯이 나 자신만을 위한 하루가 필요하다. 새털구름 떠다니는 하늘을 가만히 누워서 바라볼 하루가, 어느새 져버린 낙엽 쌓인 길을 혼자 걷는 시간이, 가슴에 책을 올려놓고 한참을 빠져들다 까무룩 잠드는 시간이, 낯선 카페에 앉아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시켜놓고 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남몰래 듣는 날이 필요하다. 마치 내가 세상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말이다. 54쪽 . 세상과 편견에 이리저리 부딪힌 뒤 30대 중반이 넘어서야 깨달았다. 몸을 존중하는 대신 조롱과 비난의 대상으로 삼는 사람들의 품격이 떨어지는 것이지,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더불어 타인의 의미 없는 말에 휘둘리지 않으며 내게 무엇이 중요하고 필요한가를 알아가는 법도 조금씩 깨우쳤다. 시간과 경험이 선물해준 나름의 성장이었다. 그러자 미안해졌다. 나 스스로에게. 내 몸을 사랑하고 돌보지 않은 것에. 있는 그대로의 나를 오랫동안 사랑하지 않은 것에 대해. 59쪽 현재 북마크 되어 있습니다. 북마크를 해제하시겠습니까? 서버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십시오. 북마크 서비스 점검 중으로, 현재 북마크 읽기만 가능하오니 이용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