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은 물방울 이야기 모두를 위한 그림책 26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지음,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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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빛 출판사에서 예쁜 그림엽서와

그림책 <<어느 작은 물방울 이야기>>가 도착했다.

그림이 추상파의 그림같기도

현대미술의 재미를 잘 살린 예술 그 자체이다.

작은 물방울이 주변의 언니들과 함께

햇살을 받아 무지갯빛으로 물들기도,

거품과 함께 수도관 여행을 하기도 한다.

여기 저기 사람을 구경하기도

다른 여행 동반자를 만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불안해하기도

설레하기도

기뻐하기도

신기해하기도 한다.

마치 우리 인생처럼.

글자가 큼직해서

할빠들도 손주에게 읽어주기 편하겠다.

요즘은 손주 양육해주시는 조부모님이 많으셔서

눈이 잘 안 보이는 노년층에겐

조금 도움이 되겠다.

그림은 그림인데 자세히 보면 책을 뜯어 붙이기도 했고

색지를 오려 붙이기도 했다.

페인트로 그린 듯한 색채감도 있고

크레파스로 그린 듯한 느낌도 있다.

물방울의 여정을 재미난 아트로 표현한 점이 돋보인다.

뽁이도 신기했는지 여기저기 만져보고

손가락 꼼질꼼질 해본다.

귀엽다.

나 이 장면에서 뭔가 울컥했다.

뽁이랑 물방울이랑 여행하다

물방울이 자기몸이 마를 거라고

작은 조각구름이 될거라고

근데 자기는 달라질거라고 하는 거다.

사라지지만 사라지지않는

순환의 의미가 와닿았다.

한 존재로 태어나 소멸하는 모든 존재의 과정에

겸허해지기도 했다.

그림책은 글자가 많지 않기에

독자가 생각하는 만큼 상상하는 만큼

매번 다른 매력과 위로를 받을 수 있다.

뽁이에게 매일 읽어주어야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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