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가지 부의 불변의 법칙 - 세상이 변해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부의 진실
데이브 램지 지음, 고영훈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부에 관한 책이 눈에 들어온다.

부에 관한 책이라야 기껏해야 <<부의 역사>>와 같은(아래 참조) 역사서였는데,

현실에서 부를 어떻게 늘리고 관리해야 할지에 관한 책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사실 어렵고 지루하고 관심이 별로 없어 그다지 보진 않았던 영역이다.

그런데 나도 이제 이러한 류의 책을 읽어야 할 나이가 되었다.

뭔가 특별한 재테크 방법이 필요해서라기 보다 내 삶의 철학에 조금이라도 반영할 만한 정신을 탐구하고자.

저자 데이브 램지 금융전문가의 이력이 눈에 띄었다.

26세에 백만장자가 되었다, 잘못된 돈관리로 파산자가 되었다가 다시 백만장자가 된 저자.

자살까지도 생각했던 그가 인생의 나락에 떨어졌다 다시 살아났기에,

이 책은 한 사람을 살린 정신력이 담긴 책이라 볼 수 있겠다.

나는 신용카드가 없다.

20대 때 신용카드 긁다가 한 달에 몇 백만원도 써본 경험이 있어서 충격받고 바로 없앴다.

그 뒤로 아직 신용카드가 없다.

내 스스로에 있어 자랑스러운 부분이다.

내 수중에 돈이 없으면 굳이 빚을 내서 남의 돈을 미리 땡겨 쓰지 않겠다는 철칙이다.

저자는 "빚은 부자가 되기 위한 지렛대다"라는 부동산 업계의 흔한 말을 부정한다.

정작 부자에 관한 가짜 환상을 퍼뜨리는 사람들과 달리,

진짜 부자들은 생각만큼 빚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구매할 수 있을 때만 현금으로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한다는 것.

구두쇠가 부자된다는 말이 진리다.

안 써야 부자된다.

절제가 부자되는 지름길이다.

데이브 램지는 중간중간 나오는 파산 등 재무위기에서 되살아난 사례자들의 이야기를 꼭 보라고 말한다.

파산이라면 나와는 상관없는 거대한 사건같지만 사람일 모르는 거라고.

파산만큼 인생에서 힘든 시련이 있을까..

그 외에도 돈 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보험 선택 팁, 바쁜 가운데서도 예산 계획을 세우고 유언장을 작성해 두는 팁 등

내가 생각지 못한 영역에서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래도 내가 한 번 더 돌다리를 두드려보고 건너야겠지.

책 중반부와 후반부에 재정상태와 예산계획설정에 꿀팁이 되는 Self check 시트가 나온다.

돈에 관한 교과서적인 내용보다는 실생활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팁을 주고자 이 책을 썼다는 저자의 기획의도다.

1 최소한의 무기 비상자금 모으기

2 가장 강력한 적 눈덩이 빚 갚기

3 몇 개월을 끄떡없을 여유 비상자금 완성하기

4 품격 있는 삶을 위한 노후자금 마련하기

5 당당한 부모를 만드는 학자금 마련하기

6 자유를 향한 마지막 관문 주택담보대출 상환하기

7 즐기고 투자하며 부자가 되는 축복 누리기

일단 긴급비상자금 용도로 단돈 100만원부터 시작하여 개미돈도 악착같이 모아라는 거다.

신용카드로 펑펑 쓰지 말고.

매달 나가는 빚(자동차 할부금, 학자금 대출, 신용카드 대금, 주택담보대출 등)만 없어도 숨통이 트인다.

소소한 빚부터 차근차근 갚아나가라.

유동성 있는 비상자금을 마련하라. 단, 빚을 모조리 갚은 후에 저축하라.

빚으로 산 집은 지푸라기에 불과하다.

15% 법칙. 매년 '세전 소득의 15%'를 투자하라.

학자금 저축을 위한 가족 플랜을 세워라. 자녀에게 빚을 물려주지 마라.

결혼한 부부 경제 공동체로서 혹은 자식들을 위해 돈을 잘 모아야 하는 싱글맘으로서 혹은 파산한 사람으로서

돈 관리를 잘 하기 위한 꿀팁들이 책 전체에 나온다.

데이브 램지는 돈에 궁해 힘든 독자에게 우선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돈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신념과 의지를 갖게 도와준다.

그리고 빚은 어떻게든 다 갚을 수 있고, 돈이 궁하다 해도 돈 나올 구멍은 있다고 말한다.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곳을 본 저자가 낮은 경제력에 허덕이는 독자에게 해주고 픈 말이 우선은 '긍정심'과 '용기'인 점이 인상적이다.

거기서 출발하지 않으면, 돈은 물론이거니와 자기자신을 관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미 돈을 많이 가진 자는 돈 그 자체보다는 돈을 바라보는 자의 통찰력, 배우려는 자세에 대해 논한다.

돈에 관해 많이 공부하고 배우고 생각하고 예산 계획을 짜고 수입지출 통제력을 반성해보는 것,

이것이 알짜배기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다.

저자 데이브 램지가 천천히 실속있게 알려주는 대로 해나가다 보면

돈에 관한 인식 자체가 어느덧 바뀌어 있겠구나 싶다.

이 책은 옆에 두고 읽고 또 읽다가 몇 개월 후 내가 어떻게 돈 관리를 하고 있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점검할 때,

그 기준으로 삼고 싶은 책이다.

뽁이가 태어나고 앞으로 돈 나갈 데가 많은 나에게 지금 이 시점에 <<7가지 부의 불변의 법칙>>을 만난 것이 행운이고 다행이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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