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시간에 익숙해질 때
박철우 지음 / 다연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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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결혼생활은 늘 그랬지만,

출산 후 육아휴직 후에는 절대적으로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물론 뽁이가 함께 하지만,

제대로된 말을 써서 대화하는 수준이 아니니

답답하기만 하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것은 독서다.

외롭고 지루하고 매일같은 재미없는 결혼생활을 벗어나고 싶어서 한 탁월한 선택.

나는 혼자 있는 시간에 익숙한 편이며,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남과 같이 있는 시간보다

혼자 있는 시간의 소중함, 귀함을 절절히 느낀다.

사람은 홀로 있음으로써 진정한 성장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혼자 있는 시간에 익숙해질 때>>의 저자 박철우 작가님도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 듯하다.

도서출판다연에서 나온 책은 처음 읽는 것 같은데, 책의 표지와 재미나고 자잘한 목차들을 보니 기대가 된다.

 

기울어진 자존심.

기울어진 쟁반에서 기억해낸 작가님의 자존심, 열등감 이야기.

제목이 재미있다.

기울어진 자존심이 곧 열등감이지 않은가.

내가 아는 소설 <<책 읽어주는 남자>>가 나와 반갑다.

책은 이렇듯 그리 길지 않은 이야기 하나하나가 모여 독자와 공감대를 형성한다.

 

 

무엇을 느끼느냐 보다,

무엇을 해야하느냐에 집중해온 시간이었다.

정작 내가 느끼는 것이

나의 상태를 말해주고,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데 말이다.

앞으로는 나의 감정에 충실하고자 한다.

사람은 후회라는 것을 통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간다.

후회하지 않고

삶이 변할 수 있으랴?

후회는 나쁜 것이 아니다.

박철우 작가님의 섬세한 감정 묘사는

내게 편안함을 안겨주었다.

더하지도 덜어내지도 않은 풋풋한 감성은

힘든 하루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힘을 보태어주는 것만 같다.

어딘가에서 열심히 살고 계실 작가님과 같이

나도 열심히 살아보아야 겠다.

지난 날의 감정이나 자격지심, 열등감, 후회에 매달리기 보다는 작가님처럼 순간순간의 감정을 글쓰기를 통해 해소하면서

조금씩 나의 감정과 친해져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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