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를 생각한다
존 코널 지음, 노승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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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앤파커스에서 신간 <소를 생각한다>가 나왔다.

헨리 데이비드소로의 '월든'과 같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 속의 편안함, 안락함을 느낄 수 있을 법한 책이다.

현대의 문명의 이기에 찌들어 지쳐있는 나에게

'쉼'을 주고 싶어 집어들었다.

존 코널 작가의 삶을 들여다보니,

새벽 6시에 시작하는 농장의 리듬도 마냥 느리지 만은 않고 바삐 돌아가기는 매한가지지만,

'지구상의 생명체와 함께 살아가는 삶'은 확실히 매력있었다.

책 맨 뒤쪽에는 아기소와 함께 찍은 작가의 사진이 있어 이 분이 깊은 사유가 담긴 신선한 책을 쓰셨구나 싶어, 아일랜드에 있는 작가와 연결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느꼈다.

농장에서 소를 키우면서, 작가로서 글을 쓴다는 발상이 신선하다.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바쁠 텐데, 어떻게 소를 키우는 일을 글로 풀어쓸 생각을 했을까?

글쓰기의 재료는 세상 모든 일이란 걸 새삼 깨닫는다.

 

조용히 왔다 가는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자 순환의 과정인 것 처럼,

농장이 순환의 일부라는 말에,

감사함과 겸허함을 느끼게 된다.

존 코널 작가는 농장일만을 하는 사람과는 다른 듯하다. 대지에서 인간, 자연, 소에 대한 사유를 늘 하며, 독자에게 그 풍유로운 감성을 조용히 읊어줄 줄 아는 아량을 가진 사람일 것 같다.

인간이 지구에서 가장 소중하고 귀한 존재라는 생각은 아집에 불과함을 알게 된다.

소와 함께 살아가는 그를 통해,

인간 또한 자연속에서 수많은 생명들과 공존하는 한 생명체의 일부라는 것을 알게 된다.

도시의 피로함, 바쁨, 산만함, 지침에 찌든 나에게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을 선사해준 <<소를 생각한다>>.

잊고 있던 소중한 삶의 가치를 되새기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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