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는 가족 핀다―○○
김보리 지음 / 다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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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혼으로 혼자 살겠어~~ 하는 의지로 혼자 살게 되지 않았다. 졸업과 동시에 가족생계 책임이 주어졌고 동시에 건강 문제가 있었다. 어쩌다보니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면서 1인가구로 분류되는 형태로 살고 있다. 어느 기간이 지나니 혼자사는게 익숙하고 편하게 생각된다.
지금은 그런 생각이 덜하지만 뭔가 불완전한 존재, 삶이라는 느낌으로 살았던거 같다. 영화나 책, 다큐 등을 통해 다른 형태의 가족을 이루며 사는 다양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었다. 정답은 없다라는 생각을하며 불완전함에 대해서 벗어난거같았다.
중년으로 접어들며 노년을 생각하게 되었다. 혼자라면 크게 걱정할게 있을까 싶지만 혼자만 책임지면 되는 상황이 아닌지라 노후에 대한 막연한 걱정이 있다.
혼자라는가족 책 제목을 보고 읽고 싶었다. 신청을 통해 읽을 기회를 얻었고 읽으며 혼자라는 가족으로 살아가는 평범하고 사적인 삶들을
들여다 보며 불안과 걱정에서 조금 놓여지는 느낌이들며 '어쨌든 살아지겠지~~' 하는 마음이 든다.

📙편안함도 있지만 고독도 있습니다. 안정감도 있지만 불편함도 있습니다.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자신이라는 유일한 동반자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어떤 의미로는 가족을 구성해 살아가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돌보며 살아가는 '혼자라는 가족'을 이루어 사는 거죠.
ㅡ 새삼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받은 느낌이 들었다.
혼자라는 단어가 좀 밝게 보이네?!
📙어쩌면 먹는다는 일은 그저 맛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한 일련의 과정을 내 노동의 기쁨으로써 느낄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ㅡ직장에서 먹거나 외식이 대부분인데 먹기 위해 내 노동의 일부를 분배해 나가며 뭘을게 없다고 타령하기 보다 저자처럼 '오늘도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하고 말할 수 있는 하루들을 만들어가야겠다 ㆍㆍ고 생각했다😅
📙혼자라는 가족을 꾸린다는 것도 자신을 돌보는 일이다. 온전하게 나와의 관계를 돈독하게 맺으며, 내 몸이 나에게 거는 말에 집중하고, 내 마음이 다가가는 일에 전력하면 된다. 나는 그대로의 나인 것이다.
ㅡ가족을 잘 못돌봐 미안했다. 앞으로 잘 할게~~~🤣🤣
📙혼자 살면서 가장 어려운 건 죽음을 준비하는 일이다. 언론에서
고독사 관련 뉴스를 접하면 두려움은 더욱 커진다.
ㅡ 나 혼자 대비하고 책임져야할 문제이니 생각해보야 하겠다.
📙어차피 생활이란 쳇바퀴 같다. 그 속에서 무엇을 찾는 가는 자신의 몫이다. 영국의 비평가 존 러스킨은 '우리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무엇으로 채워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나는 지금 무엇을 찾고 어떤 것으로 하루를 채워가고 있는지 돌이켜 보았다.
ㅡ 👀 돌이켜 보자. 무엇으로 채워가고 있니? 내 가족아!!
📙다만 조금 떨어져 있어도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서로를 챙겨주는 정도의 관심과 애정이면 지금의 나로서는 충분하다. 또 다른 혼자인 그 어떤 이에게 나도 그 정도의 존재로만 남고 싶다.
ㅡ고맙다. 친구야~~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의 슬픔보다는 오늘의 안위와 평화로움을 기대하는 것이 지금의 현재로서는 최선일 따름이다.
ㅡ이런 하루하루가 쌓이고 쌓여 평화로운 미래가 되길~~
📙내 생각과 의지로 자유롭게, 얽매임 없이 움직이고 실천할 수 있는 이때가 현재임을 알고 있다. 그 현재가 지나서 나의 과거가 된다. 내게 남은 미래는 현재를 충실히 살아내서 과거를 생산해 내는 일이다. 단지 오늘을 살아갈 뿐이다.
ㅡ그래 그런거야~~~
📙혼자 거주는 해도 절대 혼자 살 수 없는 것이 인간의 굴레다. 그래서 혼자라는 가족을 꾸린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든든한 동반자와의 만남 같았다.
ㅡ동반자들님께 감사하다.
📙더 나이가 들면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들어와 그들의 이야기를 터놓고 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동네 아이들에게 기억과 쉼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 그녀가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이다.
ㅡ저도 가면 안될까요?~~~
떡복이집 외에 그녀가 혼자 살면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빈둥거리기다. 누가 자신을 먹여 살려준다면 텔레비전이나 보며 하루 종일 뒹굴뒹굴해도 심심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ㅡ자신의 밥벌이인데 때로 버겁다. 수고했어유 살아내느라~~~그럴일은 없겠으나 나도 뒹굴뒹굴 자신있다.~~😆😆
📙산책이란 니체에게 현실직인 구원이었다. 그 구원은 도시와 사람들, 번잡한 세상사에서 물리적으로 최대한 멀리 벗어나는 일이었다.그리고 자연에 파묻혀 스스로 자연의 일부로 녹아드는 일이었다 ㅡ [니체와 함께 산책을]
환멸을 덜어내기 위해 시작한 걷기가 내게도 현실적인 구원으로의 산책이 되어갔다.
ㅡ나에게도 산책은 중요한 의미가 되어간다.
얼마전 읽은 책에서 니체의 산책길을 보았다. 프로방스로 여행가고 싶다아~~~~
📙나는 작가로 불리기를 원하지 않는다. 무엇이 되려는 마음을 접었기 때문이다. 다만 내게 남아 있는 시간 동안 세상의 많은 것들을 나의 시선과 가치로 담아내는 기록노동자 작업자로 살고 싶다. ㅡ 님의 시선과 가치에 동의가 되돈 때론 동의되지 않든 담아내는 기록물, 작업물들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삶의 다양한 형태에 대해 더 넓은 이해를 가지게 되는거 같다.
이런 책들을 더 찾아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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