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고 예쁜 작은 꽃들 피었다 소통과 힐링의 시 26
이인환 지음 / 출판이안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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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판이안 #이인환작가 #예쁘고예쁜작은꽃들피었다 #소통과힐링시
"행복해서 시를 쓰는 게 아니라 행복한 시를 쓰니까 더 행복한 일들이 생기더라."

'소통과 힐링의 시'가 지향하는 바대로 대중에게 보이기 위한 시보다 먼저 자신을 힐링하며 가까운 이들과 소통하기 위한 시를 쓰며 일상에서 행복을 구가하는 분들과 함께 하고 있다. P159

작가님은 가족들을 위한 시들로 채운 << 아버지 어머니 그리움 사랑>> 이라는 첫시집으로 시작해 두딸과의 소통을 위한<<아버지로 산다는 것>>, 소통과 힐링의 시창작교실 강좌를 통해 만난 수강생들을 위한<<하늘이 바다가 푸른이유>>에 이어
네번째 시집으로 <<예쁘고 예쁜 작은 꽃들 피었다>>를 발간했다.

가을을 지나 겨울로 가는 길에 동행하면 좋을 시집이다.

작가님의 잘 버무려 놓은 행복시 전해 본다.

관계

사람이 떠나면 허물어지는 집을 보라
사람이 떠나면 너도 허물어 진다
허물어지기 전에 사람을 들여라

콩나물 국밥

그는 내게 콩나물국밥을 권했고
나는 눈시린 사랑을 받았다
아는가?
사랑은 큰게 아니라
속 쓰릴 때 받는
콩나물 국밥 같은
작은 것에
더 많이 스며든다는 걸
버무리 중에서
행복이 별건가
버무리면 행복이지
남는 대로 부족한 대로
썩썩쓱쓱 조물조물
아는 사람이 즐길 줄 알 듯이
즐기는 사람이 버무릴 줄도 압니다

작은 꽃

발밑을 챙겨보라고 작은 꽃들 피었다
발바닥부터 웃어보라고 작은 꽃 피었다
언제나 가장 낮은 곳에서
나를 받치늡 발바닥 챙겨야
발바닥부터 웃어야
온세상이 웃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예쁘고 예쁜 작은 꽃들 피었다

겸상 중에서

홀로 먹는 날이 많은 사람은 알리라
마주 앉아 한끼라도 함께 할
사람이 있다는 건 커다란 인연

쑥개떡 중에서

흔한 것이 귀한 것이여
흔한 걸 귀하게 여길 줄 알아야
귀한 사람도
흔하게 챙길 수 있는 거여
겨울 햇살
따스히 웃어주는 뜻을 알겠다
그래 그래
나도 웃으며 살련다
추울수록 더더욱
따스히 웃어주며 살련다
사랑하는 것은 중에서
사랑하는 것은 주는 것만이 아니라
잘 받는 것에도 많이 있음을
언제나 분명히 새기게 하소서
ㆍㆍㆍ
아침마다 반겨주는 햇살의 사랑을
지천으로 웃어주는 꽃들의 사랑을
아니아니 천둥 번개라도
비가 오면 비 오는 대로
눈이 오면 눈 오는 대로
ㆍㆍㆍ

애비의 무게 중에서

함부로 건들지 마라
애비의 무게를
벌레 한 마리 못 죽이는 사내도
애비의 무게 짊어지면
호랑이 앞에 서도 물러서지 않는
포수가 되고 용사가 된다
애비의 무게늑 하늘이 무너진다 해도
기꺼이 그 아래 자식을 보듬는
든든한 기둥의 골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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