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지만타인입니다#원정미#서사원이 책에 행복하지 않았던 내 과거와 지극히 개인적인 가족사까지 모두 털어놓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몰려 있는 큰 광장에 벌거벗고 서 있는 느낌이랄까. 나 혼자 부끄럽고 말 일이 아니라 다정하고 따뜻하진 않았어도 나름 성실함과 책임감으로 살아온 부모님도 함께 벌세우는 기분이다. 이 책을 출간하는 것이 오히려 불효를 저지르는 것 같다는 생각도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어린 시절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비슷한 꿈을 꾸고 있을 사람들에게 이 책이 작은 희망이 된다면 나의 부끄러움이나 죄책감은 감수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믿는다. ㅡ 작가의 프롤로그 중에서충분한 가치가 있음을 인정한다.어린 시절의 비슷한 경험들 상처들 거울을 들여다 보는 듯 했다. 몇가지 환경만 바꾼다면 내 얘기 아닌가? 싶은 생각에 공감이되며 위로가 되기도 했다.대학에서 선택 과목으로 상담 심리 분야 쪽 과목을 수강하고 과제를 수행 하면서 아! 내가 어릴때부터 우울증을 가지고 있었구나ㆍㆍ역기능적인 가정 속에서 입 밖으로 낼 수 없는 금기사항을 가지고 있었구나ㆍㆍ감정표현을 할 수 없었구나 ㆍㆍ이러한 것들로 내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며 내 삶의 방향을 좌지우지 하기도 했었구나 ㆍㆍ그러면서 집단상담 프로그램이나 치유 프로그램 등을 많이 쫓아다녔던거 같다. 관련 책들도 많이 읽었었던거 같다. 그러나 나는 크게 좋아지거나 치유되지 않은거 같았고 상담이나 음악 미술 치료 등에 대해 부정적 생각만 품게 되었던거 같다. 다 소용없어!이런걸로 좋아지지 않아!그런데 책을 읽으며 그런 프로그램들이나 책들에서 얻은 것들이 내면 어딘가 있다가 내 삶에 자양분 역활을 해 왔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먹는 것이 내 몸을 구성하듯이 ㆍㆍㆍ이책 또한 지금과 앞으로의 삶에 중요한 영양제가 되어줄거 같다.책속으로 >>우리는 '트라우마'라고 하면 재난이나 사건 같은 큰 일회성 사건만 떠올린다. 그러나 개인의 존재와 가치에 손상을 입히는 지속적인 행위도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 P20내 과거와 부모에 대한 이해를 하기 전에 나의 성장 과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회복의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p23트라우마의 가장 큰 문제는 더 이상 생존과 안정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되더라도 여전히 긴장과 두려움을 놓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안전에만 몰두하게 되어 공감 능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가까운 이들에게 상처를 준다. 스스로 자기반성과 성찰을 하지 않는 이상 부모의 모습은 다음 세대로 자연스럽게 대물림된다.p31자신의 삶에 심리적 경계를 든든히 세우는 것은 정신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스스로가 삶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착한 아이 증후군인 사람은 자신의 은밀한 공간과 에너지를 아무나 사용하도록 내버려 둔다. 마치 내 집 안방을 다른 사람에게 통째로 내어주는 것과 같다. 그래서 정작 자신이 쉴 공간은 없다.p48건강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인생의 방향과 삶에서의 선택권이 본인에게 있음을 믿고 용기있게 도전하며 끝까지 해낸다. 비록 그 일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하찮고 실패한 것처럼 보여도, 스스노 선택한 일을 책임진 경험이 쌓이고 쌓이면 더 큰 도전이 가능해진다.p106용서는 내가 받은 상처를 상대에게 갚지 않는 마음이자 더 이상 상대에게 휘둘리지 않겠다는 결심이지 상대에게 무한한 자비나 포용을 베푸는 것이 아니다. 용서는 상대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p174부모 자식 사이도 결국 인간 관계의 한 형태일 뿐이다. 모든 인간 관계는 언제나 쌍방향이고 한쪽에서 마음을 열지 않으면 어쩔 도리가 없다. 대신 그 관계에 얽매여 다른 소중한 관계를 잃어버리거나 내 삶이 침몰하지 않도록 잘 돌보는 것이 우선이다.p179감정은 감정일 뿐이다. 개인이 처한 상황과 조건에 따라 본능적으로 나오는 반응인 것이다. 그래서 시시각각 느끼는 감정엔 옳고 그름이 없다. 다만 우리는 그 감정으로 인해 때로 '나쁜행동'과 '옳지 않은 선택'을 하게 된다. ㆍㆍㆍ 사람이 느끼는 모든 감정은 옳다. 그리고 감정은 영원하지도 않다. ㆍㆍㆍ감정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p186스캇 펙은 "사랑은 자기 자신이나 타인의 정신적 성장을 도와줄 목적으로 자기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 라고 설명한다.ㆍㆍ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게으름이나 쾌락에 '방치'하는 행동은 사랑이 될 수 없다. 성장은 단순히 하고 싶을 때 하고 기분 내킬 때 하는 것이 아니다. 어렵고 불편하고 하기 싫은 일도 의지를 가지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ㆍㆍ사랑한다는 그 진심 어린 마음만으로는 부족하다. 사랑을 유지 하려면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며 움직여야 한다.p199트라우마와 상처의 지독한 점은 인간의 정서적 시간을 그 당시에 머무르게 한다. 그래서 내면의 성장을 방해한다. 내면이 성숙하지 못하면 인격 또한 성장할 수 없다. 따라서 마음이 평안하지도 않고 건강한 관계를 맺는 것도 힘들다.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미성숙함을 직면해야만 그것을 극복하고 진짜 어른이 된다.p220같은 책이라도 내 상황에 따라 읽혀지는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자식이 되기는 했지만 부모가 되어보지는 못 했다. 때로 미성숙한 나를 볼때 다행이다 싶기도 하지만 부모가 되고 가정을 이루었다면 보다 더 성숙한 사람이 되어있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내 자신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조금더 성숙해 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부모였다면 나뿐 아니라 내 아이의 성장과 행복, 가정의 행복과 성장을 위해 읽었을거 같다.같은 환경에서 자란 내 형제에게 이책을 권해보고도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