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다람쥐 - 숲과 강이 들려주는 환경 동화 모음집
김둘 지음 / 빨강머리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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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위대한 다람쥐>는 숲과 강이 들려주는 환경 동화인 김둘 작가가 지은 동화 모음집입니다.



작가는 동식물과 모든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이 세상을 인간이 많은 것을 파괴하는 것을 보면서

자연 만물의 입장이 되어 이 세계를 바라보는 마음으로 이 글을 적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에는 여러 동식물이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강 이야기도, 바람 이야기도, 까치와 왕버들 이야기도, 백조와 미루나무 이야기도 나오지요.

이러한 각 생명체들은 제 나름대로의 생활과 리듬을 가지고 조화롭게 살고 있습니다.

그러한 이들이 우리 인간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참 많을 것 같지 않나요?

그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그들의 입장에서 이 동화 모음집을 읽어봅니다.




이 책의 이야기 중 두 번째 이야기 <노을 강에서>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네요.

해지는 언덕이 너무 아름다워 강 이름을 '노을 강'으로 불렀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금빛 강물이 일렁이는 이곳에는 수많은 새들이 모여들지만 그중에서 최고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이는 백조입니다.

이를 지켜보며 행복해하는 미루나무 아줌마는 이 백조들을 보는 것을 너무 좋아하지만 걱정이 생겼습니다.

사람들이 강물을 막고 둑을 만들어 노을 강이 반 조각 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네요.

생태계가 파괴되고 새들은 이제 그들의 안식처를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소식을 마을 주민 대표 까치가 모든 새들을 모이게 해서 지혜를 모아봅니다.

몰래 사냥을 하러 총을 든 사람들을 조심하라는 말까지 남겨놓았지만,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 노루가 그들 손에 희생이 됩니다.

강에 사는 모든 식구들이 죽은 아기 노루를 보며 마음을 모아 간절히 기도하네요.

이 노루가 죽어 좋은 곳에 가서 행복하게 살게 해달라고요.

이 이야기는 대구 금호강 안심습지를 배경으로 창작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 동화에서 백조 엄마가 한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강물의 소리를 들을 줄 알았는데 요즘 사람들은 그렇제 못한다는구나.

사람들은 이제 자연의 주인이 된 듯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게 저희를 고통스럽게 한다는 것을 알아야만 할 텐데....

<위대한 다람쥐> 중에서

자연의 생태를 무시하고 인간의 욕심을 채우는 이기적인 모습으로 많은 자연과 생명이 위태로워지는 현재의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이 책의 여섯 번째 이야기는 이 책의 제목인 <위대한 다람쥐>입니다.

다람쥐 몽글이는 기도하는 할아버지 꿀밤나무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람들이 기도 할아버지 앞에서 두 손 모아 소원을 빌 때 기도 할아버지가 사람들에게 나뭇가지를 흔들어 주는 모습을 보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기도하면서 마음의 힘을 얻는단다.

그러면 저절로 꿈을 이룰 수 있단다.

<위대한 다람쥐> 중에서

사람들은 기도 할아버지가 나뭇가지를 흔들면 사람들은 소원을 들어준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할아버지는 누구나 스스로 소원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라고 몽글이에게 답합니다.

이러한 몽글이에게는 소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도토리가 정말 좋은 열매라는 것을 세상에 알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도토리 어른들은 도토리의 일만 하면 되지 세상에 알릴 필요조차 없는 일이라고 무시합니다.

실망한 몽글이에게 애벌레가 힘을 주네요.

나는 곧 나비가 될 거야.

지금은 힘들게 살고 있지만 나중에는 멀리멀리 날아갈 수 있다고 해.

....(중략)

내가 이런 말 하면 다들 이렇게 말하지.

'나비는 그렇게 먼 곳까지 날아가지 못해.'

하지만 말이야. 난 한 번 그래 볼 테야.

<위대한 다람쥐> 중에서

몽글이는 기도 할아버지한테 가서 소원을 빌지요.

그 모습을 사람들이 신기해하면 기도하는 다람쥐를 바라봅니다.

기도 할아버지는 나뭇가지를 흔들어주었지요.

소원을 들어준다는 그 모습에 기쁜 몽글이에게 할아버지는 공원 관리 아저씨의 기도 덕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공원 관리 아저씨는 어떤 기도를 했을까요?

분명 아기 다람쥐의 기도를 꼭 들어달라는 기도가 아니었을까요?

이런 아기 다람쥐의 기도가 이루어지도록 이 책의 작가도 독자들의 응원을 부탁하네요.



작가가 말한 것처럼 구름도, 바람도, 강물도, 나무도, 새가 되어 봅니다.

그리고 다람쥐도 한 번 되어보면서 세상을 돌아봅니다.

자연 생태계를 무자비하게 파괴하는 일을 멈추고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동화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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