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로 떠나는 유럽 여행 - 유럽에서 배우는 세계 역사와 문화
남화정 지음 / 클로브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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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교과서로 떠나는 유럽여행>은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배웠던 역사의 장소와 인물, 역사의 유물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도서입니다.

여행을 하면서 제가 만났던 장소가 나오면 반갑고 그 무렵의 사람들과 추억들이 묻어 나와 흐뭇하게 미소를 지울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지은 남화정 작가도 여행을 통해서 역사와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네요.



이 책은 우리가 역사 수업 시간 속에 배웠던 익숙한 장소들과 역사와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역사뿐만 아니라 예술, 관광명소, 인물과 유럽의 일상들을 소개하네요.



책을 읽다 보면 이곳이 유럽의 어느 곳에 있는 곳이지 문득 궁금증이 생기고,

언젠가 나도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요.

그래서 친절하게 작가가 소개한 장소들을 지도로 볼 수가 있답니다.



소개된 많은 장소 중에서 관심이 가는 이야기가 있네요.

<양고기에 얽힌 역사>라는 소제목으로 영국의 레이턴 버저드를 소개하는데요.

영화 <미녀와 야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고 넓은 초원에 방목된 양들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해요.

영국에서는 특히 양고기를 많이 먹는데요.

영국이 드넓은 초원이 많아 양을 키우기에 적합한 곳이라 양을 키우기 힘든 독일, 프랑스에 양모, 실, 모직물을 수출하기 시작하자, 땅 주인들이 농민들을 쫓아내고 목장을 만들어 양을 키우기 시작했답니다. 당연히 양의 숫자가 늘자 양고기가 많이 먹게 되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쫓겨난 농민들은 굶어죽거나 생계를 위해 도적질을 하는 처참한 상황에 이르렀고 결국 도시의 공장 노동자가 되었다고 해요. 이 노동자들이 산업혁명의 주역이 되는 슬픈 역사가 그 배경에 드리워져 있습니다.



이 책의 재미있는 점은 소개된 곳이나 인물이 교과서의 어디에 나오는지를 소개해 주고 있어요.

또한 관련된 책이나 영화도 소개하고 있어 함께 책과 영화도 감상할 수 있네요.

프랑스의 생트 마리 드 라메르에 가면 야생의 핑크 플라밍고를 볼 수 있답니다.

퐁드고 조류공원인데요.

유럽에서 유일하게 야생 핑크 플라밍고가 사는 곳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플라밍고를 직접 보면서 신기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오늘 또 하나의 신기한 사실을 알게 되네요.

다 자란 플라밍고는 분홍색, 새끼는 회색인 플라밍고인데요.

이들의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방식이 특이하다고 해요.

새끼가 부모 플라밍고의 머리에서 흐르는 피를 빨아먹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이 빨간 것은 피가 아니라

크롭 밀크 (crop milk)라는 젖이라고 해요.

조류의 식도에는 음식물 자장소인 소낭이라는 주머니가 있는데 플라밍고도 새끼에게 줄 먹이를 이곳에 저장합니다.

그런데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 때문에 젖 색깔이 빨개서 이를 먹은 회색 새끼 플라밍고는 시간이 지나면 분홍색으로 변하고, 반면 영양분을 준 부모는 색까지 점점 연해진다고 합니다.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은 동물이나 사람이나 같은 모양입니다.



그림책 중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읽히는 명작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피터 래빗>입니다.

이 책을 쓴 작가가 영국의 베아트릭스 포터 이지요.

영국의 명소 레이크 디스트릭트에 베아트릭스 포터의 집으로 알려진 힐탑이 있습니다.

그녀는 이 지역이 개발로 훼손된다는 소식을 듣자 2배나 되는 금액을 주면서 500만 평이 나 되는 땅을 구입해서 평생 자연을 돌보는데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의 숲에 사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개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농장과 땅을 내셔널 트러스트 환경단체에 기부했습니다.

덕분에 현재 자연 그대로 보존된 숲을 우리가 만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소개해 준 <미스 포토>라는 영상을 보면서 자연을 아끼고 사랑한 그녀의 인생을 같이 보는 재미가 있네요.



이 책에는 다양한 유럽의 요리도 소개되어 있어서 언제 유럽의 도시들을 방문하게 되면 한번 맛보고 싶군요.

유럽 여행의 맛 투어도 멋질 것 같아요.

이렇듯 다양한 장소에서 유럽의 세계 역사와 문화, 스토리를 만날 수 있는 <교과서로 떠나는 유럽 여행>.

책 여행을 통한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새로운 곳을 발견하고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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