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상을 복구하라 - 리테일 아포칼립스 탈출을 위한 소매상 혁명
마크 필킹턴 지음, 이선애 옮김 / 동아엠앤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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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상을 복구하라 > by 마크 필킹턴

노란색의 쇼핑백의 표지가

금방이라도 쇼핑을 나가고 싶게 만드네요 ~~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로 인해 필수 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점포가

일괄적으로 폐쇄되는 영국, 일부 봉쇄된 미국을 비롯하여

비필수 범주에 속하는 소매업체는 치명적인 매출 손실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소매 산업과 경제 전반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온 이 위기는

또 한편으로는 기회가 되는 업체들도 있었습니다.

과연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대전환한 업체는 어디인지,

그리고 그 전략은 무엇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거대 소매 기업이 파산하고 유명 브랜드가 무너졌으며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고 쇼핑몰과 번화가의 절반이 공실이 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을 '리테일 아포칼립스',

즉 '오프라인 소매업의 종말'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러한 요인은

첫째, 기술 혁신을 통한 공급망의 변화와 같이 온라인으로 상권이 옮겨간 것,

둘째, 세대 간 불평등 심화로 인한 수요 측면에서의 변화와 같이

젊은 세대의 소득 악화로 인해 나이 든 세대로의 부의 편중 현상이 일어났고,

셋째, 비용 압박, 불공정한 세금 정책, 경영권 문제로 인한 것이었지요.

그야말로 1929년 경제 대공황보다 더 극심한 사태가 벌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가 범세계적으로 확산되자

당연히 맞물려 있던 모든 경제도 글로벌 단위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공급망 내의 소매업체와 식당 뒤에는

이를 마케팅하는 브랜드와 제조업체가 있고

이 산업에는 또한 일자리가 있게 마련입니다.

소매 점포들이 녹다운되면서 이러한 브랜드의 비즈니스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소매 점포들이 무너지자,

이들이 입점한 쇼핑몰과 쇼핑센터가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되고

이러한 몰과 같은 상업용 부동산을 보유한 부동산 투자 신탁도 빠르게 파산하거나

부채가 급격히 늘어나게 되었지요.

또한 여행 및 관광산업, 호텔 산업을 포함한 전반적인 산업이 무너졌습니다.

이에 따라 당연히 구직을 하는 기회가 급감하게 됩니다.

영국의 경우 2020년 신입 직원 구인 게시물이 75% 급감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거대한 위기는 또한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먼저 베니스 운하에 물고기가 돌아오는 등의 환경에 큰 영향을 끼치지요.

또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소매 산업과 브랜드, 부동산 업체들은 자신들의 전략을 재검토하게 됩니다.

브랜드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해서 제공하고

생산자 중심의 시장에서 소비자 개개인 중심의 시장으로 전환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가장 획기적인 변화는 이커머스로의 전환입니다.

데이터를 이용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을 파악하고 대처하는 방안을 연구하게 되지요.

그리고 광고시장도 소비자 리뷰나 인플루언서들의 의견 등을 통해서

소비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혁명 및 커뮤니티를 잘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인상 깊었던 업체가 있어 그 사례를 적어봅니다.

<에어리>는 여성 속옷 소매 기업입니다.

경쟁사 <빅토리아 시크릿>의 비현실적인 슈퍼 모델보다는

실제 여성의 보정되지 않는 이미지의 광고를 사용하고,

핵심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에어리 팸'이라는 팬 커뮤니티를 이용해서

사용자들의 에어리 제품을 착용한 사진을 게재하는 등 직접적인 콘텐츠를 게시하게 됩니다.

이는 당연히 기업의 매출로 연결되었지요.

이뿐만 아니라 역할 모델, 사회 혁신가, 브랜드 홍보 대사와 같은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려는 활동가에 의해

소비자들의 더 많은 호응을 이끌어낼 뿐 만 아니라

기부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기업의 이익을 회사에 반환하고 있네요.

이러한 에어리의 전략과 비전으로 이 어려운 팬데믹에서도

매출이 오히려 증가하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소매업체가 온라인 사업을 확장하고, 공급망 조정으로

비용 절감 등 팬데믹의 위기에 대응해 왔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오프라인 매장은 잠재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입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이제 소비자는 온라인 구매를 더 선호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소비자를 문 밖으로 나오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오프라인 매장은 이제 가고 싶은 욕구가 생기게끔 변화되어야 되겠지요.

예를 들어 나이키와 같은 매장은

나이키 라이브 매장으로 나이키 앱 회원만 이용해서

고객의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회원들에게만 제공되는 독점 제품 판매,

나이키 전문가 상담 및 개인화된 운동 프로그램, VIP 우선권 등의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이 기업의 매출 상승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이제 소매상에서의 변화는 필수인 것 같습니다.

소비자에게 제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부가 서비스 활성화,

그리고 브랜드와 직원, 고객까지 하나의 커뮤니티로 묶을 수 있는

공통의 목적의식을 함양하는 스토리의 전시장으로서의 변화를

이제 시작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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