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미술관 - 잃어버린 감각과 숨결이 살아나는 예술 여행
강정모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2년 6월
평점 :
절판


<한낮의 미술관>은 보통 예술 작품을 보면서 그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도서와는

조금 다른 방식을 취합니다.



강정모 작가는 여행이 예술이 된다고 믿는

예술 여행 전문 기획자인지라

이 도서를 읽게 되면

이전에 유럽을 여행하면서 보았던 풍경과 그 느낌을 되살릴 수 있도록 해주는군요.



<한낮의 미술관>은

유럽의 이탈리아와 영국, 프랑스의 유명한 도시들과

미술관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작품들을

여행을 통해서 유럽의 예술과 문화를 만날 수 있도록 인도합니다.

많은 도시와 작품들이 있지만

각 나라별 한 작품만 인상 깊게 남아있는 것들을 적어봅니다.

먼저 이탈리아.

이탈리아의 밀라노 스포르체스코성에 소장된

미켈란젤로가 남김 마지막 작품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미켈란젤로는 다빈치와 함께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조각가, 화가, 건축가인 것은 누구라도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수많은 그의 작품 중 미완성으로 남겨진

그의 마지막 작품 <론다니니 피에타>는

그의 89세 나이까지 몰두한

그의 생의 마지막에 오직 자신만을 위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내 기나긴 인생의 여정은 폭풍 치는 바다를 지나 ~ >로 시작되는

그의 말년의 소네트에서와같이

인생의 모든 인간의 욕망은 사라지고

오직 그가 그의 인생 중 마지막 순간에 깨달은

삶의 본질이 드러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참 동안 성모 마리아와 아들 예수의 모습을 바라보게 되는군요.



영국의 미술관도 유명한 곳이 많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화력 발전소 위에 세워진 현대 미술관이 하나 있지요.

낙후된 템스강 이남을 살리기 위해 런던의 도시 재생 사업인

'밀레니엄 프로젝트'로 시작되어 탄생된 미술관이

바로 테이트 모던 미술관입니다.

2차 세계대전 시절의 건물을 개축하는 것은 쉽지가 않아 5년이 소요되었고

이렇게 세워진 미술관은 온전히 현대 미술만을 위한 공간이 되었다고 해요.

건물의 굴뚝을 보면 '아, 저곳이 화력발전소가 있던 곳이구나' 알 수 있어요.

이곳은 2003년 올라푸르 엘리아손이 수백 개의 노란 전구를 사용해

거대한 인공태양을 띄운 <날씨 프로젝트>로 더욱 유명해졌다고 해요.

이 미술관은 인공 폭포수가 설치되거나, 대형 미끄럼틀,

드릴로 미술관 바닥을 파서 지진이 난 것 같은 형상을 펼치는 등

현대 미술가가 규모가 금액에 구애받지 않고 무엇이든 해 볼 수 있는

터빈 홀이 있다는 것이 매력적인 미술관입니다.



이번에는 프랑스로 가볼까요?

프랑스 하면 예술가들의 터전인 몽마르트르가 떠오릅니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골목을 따라 푸른 하늘과 사크레쾨르 대성당이 보이기도 하고,

보통의 삶을 누리는 보통 사람들을 만나고 풍경들을 볼 수가 있어요.

이곳에 평생 살면서 그림을 그린 화가 모리스 위트릴로는

할머니가 아이를 일찍 재우기 위해 술을 마시게 해서

19세에 알코올 중독이 되었고 이를 알게 된 그의 엄마가 데생을 가르치게 되면서

화가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하네요.

이처럼 많은 예술가들이 해가 질 무렵

몽마르트르에서 파리를 내다보았을 것입니다.

그중에는 빈센트 반 고흐도 있었어요.

그의 작품 <몽마르트르에서 바라본 파리>를 보면서

가난하지만 꿈을 향해 나아가는 예술가들의 인생을 엿보는 것 같습니다.



여행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찾고 발견하면서

여행과 예술이 주는 향연을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코로나가 종식되고 다시 여행을 갈 수 있으면

이 책에 소개된 장소와 작품들을 만나고 싶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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