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페이지로 시작하는 미술 수업 - 작품, 화가, 역사, 신화로 배우는 미술 이야기 10대를 위한 빅피시 인문학
김영숙 지음 / 빅피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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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로 시작하는 미술 수업>이란 도서는

그림이나 미술 작품을 보는 우리의 시각을 달리하도록

재미있게 설명해 주고 있어요.



우리가 주로 그림을 볼 때에는 화가의 이름 외에는

이 그림과 연결된 생각들을 별로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그림을 그린 화가의 생각과 삶에 대해서

왜 이 화가들이 이러한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에 대해 알게 된다면

점 더 폭넓은 그림의 이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1페이지로 시작하는 미술 수업>이란 도서는

200개의 미술 키워드를 사용해서

작품별, 미술사별, 화가별, 장르와 기법별,

세계사 및 스토리에 따른 순간의 사건들,

그리고 신화와 종교에 관련하여

미술사에서 중요한 미술에 관한 지식과 정보들을 총라해서 보여줍니다.

먼저 반드시 알아야 할 교양 필수 명화를 소개하고 있어요.

우리가 교과서나 잡지에서 한 번씩은 본 듯한 미술작품들이지요.



아름답고 슬픈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새겨놓은 <피에타>는

미켈란젤로가 24살 때 완성한 작품으로

그를 바티칸의 최고 스타 조각가로 올려놓은 작품이지요.

여기까지는 대충 우리가 아는 지식인데

이 책에서는 미켈란젤로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소개되어 있어 흥미로왔습니다.

조각상의 마리아의 어깨에서 내려오는 띠 위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미켈란젤로는 왜 그랬을까요?

이 조각이 걸작이라는 소문이 들자 미켈란젤로는

사람들 사이에서 작품이 어떻게 평가되는지

알고 싶어서 엿들고 있었는데요.

이 작품을 만든 사람이 '크리스토포로 솔라리'가 틀림없다는 말에 크게 자존심이 상해

그날 밤 마리아의 띠위에 밤새도록 자신이 제작했다는 글자를 새겨 넣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작품을 찾아보니 어깨선에 미켈란젤로의 글씨가 크게 새겨져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글씨가 위대한 조각가의 자존심이라니~~

참 재미있지 않나요?



또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미켈란젤로의 대작

<최후의 심판> 도 재미있는 일화가 있었는데요.

교황청 카를 5세의 로마 약탈과 종교 개혁으로

교황청의 절대 권력에 균열이 생기자 위기감을 느끼고

그 경고로 <최후의 심판>이라는 제단화를 주문했다고 하는데요.

167㎡의 벽면에 391명이나 되는 인물로 가득 찬 이 대작은

처음에는 목욕탕 풍경처럼 벌거벗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결국 비속한 부분을 지우라는 트리엔트 공의회에서의 결정으로

이미 생을 마감했던 미켈란젤로 대신 친구인 다니엘레 다 볼테라가

1여 년간 등장인물에 옷들을 입혔다는 재미있는 일화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림들을 감상하다 보면 유달리 그림들 속에

화가 자신의 모습도 많이 그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엘 그레코의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이라는 그림은

르네상스 후기의 매너리즘 화풍 기법을 이용한 작품인데요.

이 작품은 신앙심이 깊어 성당에 엄청난 기부를 했던

오르가스 백작이 죽자 성 스테파노와 성 아우그스티노가 천상에서 내려와

그를 직접 매장했다는 전설을 바탕으로 그린 작품이라고 해요.

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 중에 누가 있었을까요?

이 그림 안에 든 화가의 아들이 그려져 있고

아들 옷 주머니 손수건에는 그 아들의 출생연도인 1578년이 기록,

또한 화가 자신의 모습도 그려져 있네요.

이렇게 많은 작품 속에 화가 자신의 모습이 은근슬쩍 많이 들어 있다는 사실도

그림을 감상하는 데 재미를 더합니다.



본래는 2인 초상화로 제작된 그림인데

둘로 나누어진 그림을 아시나요?

바로 외젠 들라크루아의 <조르주 상드의 초상>과 <쇼팽의 초상>

바로 이 두 작품입니다.

쇼팽과 열렬한 사랑을 나눈 상드를 그린 들라크루아가

이 초상화를 다 완성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고 해요.

그런데 이 초상화가 둘로 나눈 이유는

이 그림의 소유자가 한 그림보다 2 조각으로 나눈 것이

더 경제적인 이득이 있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들의 열렬한 사랑이 9년 후 이별을 고한 것처럼

그들의 그림에서의 영원한 사랑도 멀어진 듯하네요.


이렇듯 재미있고 흥미로운 사실들을 작품과 읽게 되니

미술 수업이 그냥 지식을 안겨주는 '공부'가 아닌 '재미'와 '흥미'로 가득 차게 됩니다.

그래서

1페이지씩 궁금한 미술의 세계로 즐겁게 이끌어 줄 도서라는 생각이 들어 추천드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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