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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아저씨와 벤치 ㅣ 크레용 그림책 27
스즈키 마모루 그림, 다케시다 후미꼬 글, 사과나무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원해서 보게 된 책인데, 앗 내 아이 수준도 예사는 아니다 싶어서 흐뭇하게 만든 책이다. 일단 너무 많이 웃었다. 책 내용이 웃겨서가 아니라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길때마다 어디에서 공원아저씨가 어떤 폼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찾아보는 게 정말 재미있다. 그리고 그린이도 역시 그런 읽는이들의 바램을 미리 알아차린건지, 아님 일부러 넓은 공원 속 많은 사람속에 혹은 고즈넉한 저녁 어스름뒤의 어두컴컴한 공원속에 다른 모습으로 아저씨를 살게했다.
이 책을 보면서(굳이 보면서라고 우기는~)글씨가 있었던가??하기도 한다. 왜냐면 글을 읽는 것보다 만화같은 그림으로도 충분히 책이 읽히기 때문이다. 하루안에 일어나는 내용인데, 참으로 많은 다양한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와 벤치에서 아이 엄마들이 수다떠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로 그 말소리와 웃음소리까지 느껴진다면 내가 너무 오버하는 걸까?!
마지막장의 그림을 보면 아 정말로 하루가 끝났구나하는 안도감이랄까 이젠 나도 쉬어야지 하는 마음이 들 정도다. 그림만으로도 충분한 이야기가 되는 이 책을 강력추천하는 이유, 오래 오래 책꽂이를 바라보며 흐뭇한 웃음이 멈추지 않을 것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