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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뭐하러 하노? - 법륜스님이 들려주는 결혼.태교이야기 ㅣ 나비 3
법륜 지음 / 정토출판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책을 펼쳐 읽어 가다가 참으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왜 좀 더 일찍 이런 좋은 말을 접하지 못했을까~ 좀 더 일찍 알고 결혼이라는 게, 아이를 임신한다는 게 어떤 마음이어야 하는지 알고 했더라면 좀 더 잘하지 않았을까?
내 아집과 나만이 세운 기준으로 남편과 아이들을 완벽하게 길들이려고 했던 나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고, 그것이 얼마나 아이와 남편에게 그리고 또 나에게 힘들었던 것이었는지 알게되어 가슴이 아팠습니다. 후회였지요.
그런데 책을 덮으면서 후회는 또다른 욕심이고 책임회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현재 내가 어제와 같지 않으면 되겠구나하는 마음이 생겼고, 이제라도 내가 있는 그대로 남편의 모습과 내 모습과 아이들의 모습을 보게 된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것을 알고 기뻤습니다.
어제 이랬어야 했는데 하는것은 이미 지나간 것을 놓지 못하고 잡고 있는 것이고, 내일 내가 뭘 해야하는 것도 오지 않은 것에 대한 욕심일 뿐이며, 단지 오늘 하루 내 할 일 하는 것이 최선인 것이란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 내가 내 아이의 눈높이로 눈 맞추어주는 것이 제일 행복하다는 것...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드니까 행복하구나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 살만한 세상임을 가르쳐 준 법륜스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