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바라박박 웅진 모두의 그림책 75
윤지혜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라바라박박

#윤지혜__그림

#웅진주니어

 

추석 달빛에 지붕 위에서 또는 담장을 타고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뽀얀 조롱박의 모습은 보기만해도 사랑스럽다.

댑싸리 나무의 성장 과정과 쓰임새를 이야기로 엮은 <대레대레댑댑>

후속작 <바라바라박박>은 윤지혜 작가님의 사랑스러운 눈길이 그대로 담긴 책입니다.

<바라바라박박>은 새싹에서 돋아난 초록잎이 성장하여

단단한 바가지로 탄생하는 과정 속에 담은 수많은 작가의 바람이기도 하고

할머니와 꼬꼬닭들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닭장 울타리를 타고 자라나는 박줄기와

닭장 안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닭 가족들의 모습이 함께 담겨있어요.

박꽃이 필 때 암탉이 알을 낳고 품어

박꽃이 지고 박이 열릴 때 닭들에게도 병아리 가족들이 생겨나면서

박과 병아리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기를 바라지요.

바라바라바라바라

기도 같은 주문을 외우며 폭풍우도 이겨내고 상처도 아물어 가며

드디어 수확의 기쁨을 만끽합니다.

그리고 하나가 둘이 되도록 슬근슬근 톱질을 하고

바라바라박박

가마솥에 목욕시킨 후 묵은 때를 벗겨 내면

단단하고 뽀얀 바가지로 탄생하지요.

쌀도 뜨고 물도 마시고 예쁜 그림도 그리며

자신들의 소원을 담은 조롱박 가족들과 함께

행복이 가득 담기길 바라고 오래오래 함께 하길 바라게 돼요.

 

바가지 가득 모두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바라바라박박>을 읽으며 작고 소중한 존재들을 다시 한번 떠올려 봅니다.

모두 행복하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녀 할머니와 우당탕탕 가족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36
김여나 지음, 이명환 그림 / 한솔수북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해녀할머니와우당탕탕가족

#김여나_

#이명환_그림

#한솔수북

 

긴 추석 연휴 동안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셨나요?

고속도로 휴게소를 지나면서 보니 반려동물들을 데리고 이동하시는

가정들이 정말 많음을 목격했어요.

곱게 한복까지 차려 입혀서 데리고 가는 모습을 보니 반려동물이 가족 맞더라구요.

가족의 단란함과 그리움, 사랑을 그림책으로 잘 만들어 내시는

이명환 작가님의 신작 <해녀 할머니와 우당탕탕 가족>에서도

해녀 할머니와 고양이, 개가 어우러져 가족을 이루며 사는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고 다정한 손길이 필요하다고 믿는 해녀 할머니 덕분에

열아홉 살 고양이 네야, 열한 살 고양이 노랑이, 아홉 살 강아지 포가

한 가족을 이루고 살게 됐어요.

할머니가 돌미역을 따러 바닷속으로 들어가면

노랑이와 포는 할머니의 테왁에 기대고 네야는 높은 등대에 앉아 할머니를 기다려요.

그러다 노랑이와 포가 아웅다웅 다투기라도 하면 네야의 눈빛이 호랑이로 변합니다.

같은 고양이인데도 자기편을 들어주지 않는 네야가 불만인 노랑이에게

자신이 어떻게 할머니 집에 왔는지, 그리고 먼저 와있던 강아지 바우와의 생활을 들려주지요.

고깃배가 들어오면 그물에서 떨어진 멸치를 먹이고

일을 해서 번 돈으로 네야와 바우의 사료와 간식을 사오시는 할머니는 든든한 엄마였어요.

나이 먹은 바우가 떠나는 길을 지켜주었던 네야는 7년만에 노랑이를 만났고

2년 뒤엔 바우가 살아 돌아온 것 같이 포를 만났던 거예요.

그래서 노랑이와 포가 사이좋게 지냈으면 하는데 늘 다투기만 하니 속상하다고 말하니

노랑이가 알아 들었나 봐요. 곧 포의 상처난 얼굴을 핧아 주는 걸 보니 말이예요.

 

너른 바다같이 네야, 노랑이, 포를 품어주시는 할머니는

오늘도 돌미역을 따러 바다로 뛰어듭니다.

서로의 마음을 열고 할머니가 보여주시는 사랑을 받아 누리는 세 동물들도

이젠 하나가 됐어요.

모두가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마음으로 알았거든요.

소중한 존재들이기에 다정한 손길이 갑니다.

따뜻한 눈길도 보냅니다.

그렇게 마음으로 하나된 우당탕탕 바닷가 가족들은 오늘도 할머니를 기다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줌을 참는 기막힌 방법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26
차야다 지음 / 북극곰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줌을참는기막힌방법

#차야다__그림

#북극곰

 

주의: 이 책은 화장실 근처에서 읽으시오.

 

급한 볼 일이 생겼을 때 찾아간 화장실의 문이 닫혀 있을 때의 난감함,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음을 알았을 때의 허탈함,

그리고 그 상황들을 그려놓은 재미있는 그림들을 볼 때의 유쾌함까지

<오줌을 참는 기막힌 방법>에 다 들어 있네요.

 

화장실 앞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다리를 배배 꼬며 종종걸음질을 하는 동물 친구들을 보니

빨리 화장실을 가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화장실 안에서는 인기척도 없군요.

무작정 기다리는 수밖에 없지만 이 순간을 인내하며 참아내는 방법들은

동물들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 보여요.

원숭이는 팔다리를 꽈배기로 만들고

코끼리는 코를 늘려 몸통을 칭칭 감았고

악어는 획기적으로 이빨 콘서트를 열고

양은 뜨개질 삼매경으로

사자는 명상으로

뱀은 최면을 걸어 오줌이 생각나지 않도록 노력해요.

그런데 반전의 결말이 있었으니....

 

역시 웃기거니 찡하거나의 북극곰답게

결말은 웃기고 약간 짠하기도 해요.

급하고 긴 기다림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멋지게 해결해 낸

동물들의 기발한 오줌 참기 방법들을 그림과 함께 책으로 확인해 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을 켜요
명수정 지음 / 달그림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을켜요

#명수정__그림

#달그림

 

딸깍!

세상을 켜는 스위치를 올리고

<세상을 켜요>의 트레싱지를 한 겹 벗기면 더 선명하게 나타나는 빛깔들이

전작인 <세상 끝까지 펼쳐지는 치마>의 색과 닮았다.

이게 명수정 작가의 붉은색이구나 싶다.

그리고 곳곳에 숨은 작가만의 은유의 향연이 펼쳐진다.

 

내가 켜면

아빠는 꺼요.”라는 글과 함께

소방차와 전등 스위치가 함께 한다.

 

내가 어떤 일을 향해 스위치를 켤 때마다

아빠는 조용히 나의 두려움의 스위치를 끈다.

내가 고민의 스위치를 켜면

아빠는 뭐든 할 수 있지라며 망설임의 스위치를 끈다.

내가 놀이를 켜면

아빠는 그만!을 끄고 더더더!로 응원한다.

내가 꿈을 켜면

아빠는 깜깜함을 끄고 반짝반짝 빛나는 꿈을 이야기한다.

 

아빠가 나에게만 끄는 건 아니다.

누군가가 뜨거움을 켜면

아빠는 무서움을 끄고 뜨거움 속으로 뛰어 든다.

그렇게 우리를 켜고

세상을 켠다.

 

우리 아빠는 소방관이다.

 

20216월 물류센테 화재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다가 숨진

소방관을 추모하며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누군가의 무서움과 두려움을 온몸으로 끄기 위해 망설이지 않았던

소방관의 아이라면 어떤 마음일까를 생각하며 쓰신 것 같다.

켜진 위험을 끄기 위해 헌신하는 곳곳의 많은 분들 덕분에

표지의 떠오르는 태양의 붉은 기운같이 오늘도 세상은 켜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계수나무 과자점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6
김지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계수나무과자점

#김지안__그림

#위즈덤하우스

 

가을이 되면 달콤한 향기를 내뿜는 나무가 있어요.

캐러멜 트리(Caramel Tree)라고 불리는 계수나무예요.

익숙한 이름 아닌가요?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 그루 토끼 한 마리...’

바로 동요 속에 나오는 나무잖아요.

동글동글하고 노란 잎이 귀엽기도 하고

달콤한 설탕 향기를 풍기는 나무로 유명하죠.

그런데 계수나무가 가진 비밀이 있대요.

<계수나무 과자점>에서 확인해 보기로 해요.

 

, 다람쥐, , 고슴도치는 커다란 나무 아래에 모여 있어요.

바로 계수나무 과자점의 문이 열리길 기다리는 거죠.

이 계수나무 과자점은 가을에만 문을 열어요.

그리고 먹고 싶은 쿠키랑 케이크와 빵들을 마음껏 먹어도 되지요.

, 빵값은 꼭 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계수나무 과자점 요정 파티쉐의 저주를 받게 되니까요.

 

캠핑을 왔다가 달콤한 향기를 쫓아 계수나무까지 온 아이와 강아지 봉봉은

이 사실을 모르고 과자값이 없어서 큰일이예요.

정말로 요정 파티쉐의 불호령이 떨어지고 벌로 아이을 과자로 만들겠대요.

사실 과자와 빵들은 겨울잠을 자러 가는 동물들이 잠을 잘 자도록

요정 파티쉐가 정성껏 만든 음식들이었어요.

그래서 동물 친구들은 미리 과자값을 두둑히 챙겨 왔던 거죠.

아이는 과자값으로 노래를 불러주기로 했어요.

아이가 자장가를 부르자 파티쉐는 스르르 잠이 들었어요.

밤을 새워 과자를 만들었으니 얼마나 피곤했을까요?

동물들과 아이가 빠져나오자 계수나무 과자점은 저절로 문이 닫혔어요.

내년 가을에 다시 문을 열겠죠?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이 배불리 먹으라고 특별 레시피로 음식을 만들고,

겨울잠위원회까지 만들어 동물들의 겨울잠을 보장해 주며,

가을의 향긋한 계수나무 안에 과자점을 열어 둔 것까지,

요정 파티쉐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어요.

단잠 사탕, 하품 치즈 케이크, 소록소록 몽블랑, 깃털베게 휘낭시에 같은

재밌는 요리명도 신선했구요.

가까운 산책길에 있는 계수나무를 만나면 과자값부터 내밀어야겠어요.

달콤한 솜사탕 향기와 맞바꿔야 하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