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친구 A와 B 모두를 위한 그림책 95
사라 도나티 지음,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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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친구AB

#사라도나티__그림

#나선희_옮김

#책빛

 

사람들의 친구 관계를 보면

성향이 비슷한 사람끼리 절친이기도 하지만

전혀 반대 성향을 가진 두 사람이 절친인 경우가 있다.

닮아서 친하고 달라서 친한 친구가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 분명하다.

<좋은 친구 AB>의 두 친구는 성향이 달라도 좋은 친구들이다.

 

두 주인공 A는 고슴도치고 B는 거위다.

두 친구의 공통점은 주변 사람들의 어려움을 잘 도와주고

함께 하는 시간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둘의 취향은 확실히 다르다.

그럼에도 함께 있으면 힘이 되는 두 친구는

자기가 만난 일상의 작은 즐거움을 서로 나누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때로는 믿기 어려울 만큼 신난 하루를 보내기도 하고

어떤 날은 헌신짝처럼 버리고 싶은 날을 보내기도 하지만

둘이 나누는 차 한잔과 비스킷 한 조각과

조용히 바라보는 풍경의 아름다움을 즐길 줄 아는 친구들이다.

 

AB가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살짝 부부 사이의 모습도 이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보다도 가까운 친구가 부부일텐데 난 어떤 친구인가 생각해 보게 된다.

다정다감한 거위와 대문자 T같은 고슴도치가

온갖 풍파를 함께 겪으며 여전히 차를 나누는 친구처럼

함께하는 힘을 나누는 관계가 친구라는 생각을 했다.

 

사라 도나티의 책 세 권을 나란히 꺼내 놓고 다시 보니

자연을 좋아하고 마음이 따뜻한 작가라는 게 느껴진다.

평화로워지는 시간을 선물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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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소원 - 2025 하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우수선정도서,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감동 그림책 8
염희정 지음, 모지애 그림 / 이루리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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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소원

#영희정_

#모지애_그림

#이루리북스

 

다 읽고 나면 나도 모르게 빙그레 미소가 지어지는 그림책,

<세 번째 소원>!

카일러의 이야기가 투명한 수채화 그림을 만나 밝고 따뜻한 기운을 뿜어낸다.

마치 백 년 된 체리나무에서 풍겨 나오는 달콤한 체리향 같은 맛이다.

 

아이들의 세계는 참 놀랍다.

한없이 말이 안 통하는 떼쟁이 같다가도

어느 순간 어른을 감동시키는 어른스러움도 있으니 말이다.

이 이야기가 딱 그렇다.

바쁜 엄마, 아빠를 떠나 혼자 한국행 비행기를 타야 하는

카일러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그래서 출국 당일까지도 안가겠다고 떼쓰는 모습이,

체리 나무에게 소원을 비는 모습을 보며 그 소원이 이루어지길 빌었다.

 

엄마가 일을 그만두게 해달라는 첫 번째 소원,

아빠가 아프리카에 가지 않게 해달라는 두 번째 소원은 모두 꽝이다.

이제 세 번째 소원을 말하기 전,

카일러는 자신의 마음이 체리나무 속으로 들어가길 간절히 바라며

비행기를 탄다.

그곳에서 자신과 같은 처지의 셀리나를 만나고 나서 드디어

카일러는 세 번째 소원을 정한다.

드디어 카일러의 마음이 체리나무 속으로 들어갔구나.’

그 세 번째 소원이 카일러의 마음이여서 좋았다.

카일러는 이미 백 년 된 체리나무의 넓고 따뜻한 마음을 품었다.

그리고 그 마음으로 성장하게 될 카일러의 미래가 보이는 듯했다.

 

비행기를 나와 소원을 말하고 다시 비행기로 돌아가는 장면이

영화처럼 잔상으로 남는다.

할아버지께 드릴 초콜릿을 사서 카알러의 손에 쥐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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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해적
시모다 마사카츠 지음,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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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해적

#시모다마사카츠__그림

#봉봉_옮김

#미운오리새끼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생각나는 그림책을 만났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원하는 이들에게 나누는 삶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죽은 해적>의 주인공도 그 중 한 사람이다.

 

온통 검은색 바탕에 하얗게 해골 무늬가 담겨있는 표지는

책 내용을 예상하기에 적절한 시그널이다.

그 누구보다도 자신만만했던 해적 선장은 한가지 허점이 있었다.

그건 바로 늘 술에 취해 있어 적의 공격을 피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풍덩바다에 빠뜨려진 그 순간에도 몽롱한 정신 속에서

자신이 가라앉고 있는지 공중에 떠 있는지조차 분간이 어려웠다.

아래로 아래로 가라앉는 해적에게 상어가 다가와 모자를 요구한다.

거절해 보지만 결국 모자는 상어의 머리 위에 얹혀지고 만다.

쭈글 물고기에게 이빨을, 작고 파란 물고기에겐 손톱을,

초롱 아귀들에겐 두 눈을......

해적은 처음엔 자신의 것을 붙들지만 차츰차츰 자신이 죽어가고 있음을 깨닫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준다.

 

죽음이라는 것은 모든 것의 멈춤이다.

뼈만 남아 바다 깊은 곳에 해골로 남은 해적 선장은

그 모습으로 바다의 친구들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여겼다.

그러는 사이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나눠 가진 바다 친구들이

늘 곁에 머물러 주며 자신과 함께 해주었다.

나를 포기하고 새로운 생명을 살리는 일은

결국 나의 영원함을 이어가는 방법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얼굴도 모르는 수 많은 위인들의 삶이 그런 삶이지 않았을까?

그 분들의 삶 속에서 나누고, 져주고, 때론 앞장섰던 모습들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이

이 책을 통해 구체적으로 다가왔다.

난 무엇을 어떻게 흘려보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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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밥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27
이은선 지음 / 북극곰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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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밥

#이은선__그림

#북극곰

 

예부터 어르신들이 하시는 말씀에 밥과 관련된 말들이 많다.

밥이 보약이여.”

사람은 밥심()으로 사는 거시여.”

밥맛이 없으면 입맛으로 먹어.” 등등......

<최고의 밥>을 읽고 나면 어떤 밥이 최고의 밥일지 알게 된다.

 

매일 먹는 공깃밥,

소풍날 빠질 수 없는 김밥, 꼬마김밥, 삼각김밥 형제들,

똘똘 뭉쳐진 주먹밥, 생선초밥, 유부초밥, 캘리포니아롤 자매들,

달달 볶은 볶음밥,

포근히 밥을 덮는 카레덮밥, 버섯덮밥, 오징어덮밥,

뜨끈한 국밥,

꽁꽁 싸맨 쌈밥,

쓱쓱 비벼 먹는 비빔밥까지!

이 많은 밥 중에 누가 최고의 밥이 될까?

고봉밥 할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서두에 말한 것처럼 밥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가족을 위한 사랑이고 정성이며 하루를 살아낼 힘이다.

그리고 다같이 둘러 앉은 식탁에서 한 가족의 공동체성을 확인하는 일상이다.

식구는 함께 밥을 나누는 사이를 말한다.

혈연이 아니라도 함께 밥을 먹으며 식구의 정을 쌓게 해주는 밥이

<최고의 밥> 아닐까?

그게 비록 간편식 햇*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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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학교
김개미 지음, 연수 그림 / 바우솔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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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학교

#김개미_

#연수_그림

#바우솔

 

개미가 처음 학교 간 날이라면 어떤 광경들이 벌어질까요?

요일별로 맞닥뜨린 개미의 학교생활이 재미있게 그려진

<개미 학교>는 김개미 작가님의 시 그림책이예요.

작가님이 일부러 책 제목을 <개미 학교>라고 지은 게 아닐까 싶죠?

 

개미가 처음으로 학교에 입학 했어요.

월요일엔 땅속 교실이예요.

개미들이 얼마나 많은지 화장실 다녀온 사이 자리가 없어질 정도였죠.

화요일도 땅속 교실인데 혼자서 높은 기둥 위에 앉아 있어요.

외롭기도 하고 내려봐 보니 다른 개미 친구들 머리만 보여요.

수요일도 땅속 교실이고 천장과 벽만 보이는 교실에 혼자 앉아 있어요.

웅성웅성 소리만 듣다가 왔지요.

목요일엔 전학생이 너무 많이 왔고

금요일엔 다른 학교로 이사를 가야 해서 모두 밖으로 나왔어요

 

일주일 동안 개미를 따라 개미 학교에 함께 다니다 보니

금요일 아침의 화창한 햇살과 싱그러운 바람이 너무 좋더라구요.

줄줄이 줄줄이 따라가는 개미의 이사 행렬이 눈에 보이는 듯하고요.

날마다 처음 경험하는 <개미 학교>의 일상 속에

개미의 습성과 행동들이 담겨 있어서 쉽게 공감할 수 있어요.

 

누구에게나 처음과 첫 시작은 기대감과 설레임과 약간의 두려움까지

포함하고 있을텐데 개미 학교에 입학한 주인공 개미를 통해

그런 감정들을 같이 나눌 수 있었어요.

앞으로 줄지어 기어가는 개미들을 보면 <개미 학교>가 이사 가는구나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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