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순력도 1702년, 제주를 돌아보다 온그림책 26
윤민용 지음, 샤샤미우 그림 / 봄볕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탐라순력도

#1702년제주를돌아보다

#윤민용_

#샤샤미우_그림

#봄볕

 

정조의 어머니 헤경궁의 회갑을 축하하기 위해 떠난 화성원행도

<1795, 정종의 행복한 행차>로 출간한 봄볕출판사의 새 책,

<탐라순력도 1702년 제주를 돌아보다>는 전 권과 함께 기록의 중요성을 실감하며

보게 되는 책이다.

특별히 겉표지를 벗겨 펼치면 한 눈에 보는 탐라순력도포스터로 변신하여

책에 다 실리지 못한 원본까지 전체를 볼 수 있다.

 

순력은 목사가 제주도 전체를 돌면서 백성들은 잘 살고 있는지, 병사들은 훈련을 잘해 왔는지, 창고의 무기는 괜찮은지, 쌀은 넉넉한지를 직접 살피는 일이다.

현존하는 유일한 순력 기록화 탐라순력도는 조선 후기 제주 목사 이형상이 남긴 기록 화첩인데 이를 현재의 시선으로 재구성한 그림책 탐라순력도 1702, 제주를 돌아보다

제주도의 지리와 풍물은 물론이고 아름다운 자연 경관까지 담은 한 권의 역사 그림책이다.

 

다양한 오름과 동굴들, 그리고 말을 기르고 감귤을 따고 물질을 하는 해녀들의 모습까지

옛 제주의 자연과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형상 제주 목사가 백성들의 삶을 살피고 행정 제도를 점검하며 화공 김남길에게

41폭의 채색 그림을 그리게 함으로써 남겨진 <탐라순록도>를 통해

오늘날까지 제주의 문화와 역사를 연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으니

이 한 권의 책으로도 기록의 중요성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책 곳곳에서 지금도 익숙한 제주 지명들이 튀어 나오고

그 지역에서 이형상이 점검한 여러 가지 내용들을 보며

백성을 사랑한 관리였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탐라순력도가 한양에서 임금이 제주도를 보는 시점에서 그려져

방향이 달라진 점도 재미있는 점이었다.

과거의 기록인 <탐라순록도>가 현재의 아이들에게 읽힐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한 순간 한 순간의 시간이 쌓여 역사가 됨을 다시 기억하게 된다.

그 역사를 왜곡되지 않은 시점으로 정직히 기록해 나가는 일의 중요함도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 책은 모두가 한 번쯤 읽어봐야 할 그림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메리식당 바람그림책 172
김유 지음, 소복이 그림 / 천개의바람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메리식당

#김유_

#소복이_그림

#천개의바람

 

김유&소복이 콤비 작가님의 우리 동네시리즈 완결판,

<메리식당>을 만나보니 이런 동네가 곳곳에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버스> 안으로 들어온 벚꽃잎 하나로 마음을 열고 사랑의 인사를 나누고,

<사자마트> 사장님을 향한 선입견을 버리고 나니 누군가의 진심이 보였으며,

<개욕탕>에선 나쁜 기억, 마음의 찌든 때까지 씻어내며 개운함을 느낄 수 있고,

<메리식당>메리 메뉴로 세상 속 지진 영혼들을 달래주고 회복시키는 동네.

이런 동네라면 누구나 이사 가고픈 동네이지 않을까?

 

아무리 상처 많고 까칠한 사람이라도

자신만의 소중했던 시간을 기억하고 떠올린다면

까칠했던 마음은 어느새 말랑말랑한 마음으로 바뀌고

나아가 나 아닌 이웃들을 떠올리며 품을 수 있는 마음으로 바뀔 수 있음을

<메리식당>을 통해 깨닫게 된다.

 

세상의 삶 속에서 지친 마음들을 위로하기 위해 차려진 식탁!

마음을 안아주는 오므라이스를 먹는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살피며 안아주고 타인의 마음에 공감하며 안아주게 될 것이다.

고슴도치 씨가 그랬던 것처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바라는 건 모든요일그림책 21
김세실 지음, 염혜원 그림 / 모든요일그림책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바라는건

#김세실_

#염혜원_그림

#모든요일출판사

 

아이를 향한 부모님의 기도는 끊이지 않는다.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된 기도는 부모의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멈추지 않겠지.

1년 열두 달,

매달마다 그때그때의 바람과 축복을 담은 메시지가 가득한

<내가 바라는 건>은 그대로 아이에게 선물해 줘도 훌륭한 책이다.

새해의 일출을 바라보며 한 해의 소망을 월별로 이야기하는

이 책의 11월의 바람도 마음에 든다.

활짝 웃는 것.

실컷 우는 것.

생각을 말하는 것.

마음껏 꿈꾸는 것.

그렇게 있는 그대로의 너를 숨기지 않는 것.

 

자신의 감정을 누르고 참아가며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일찍 철든 많은 아이들에게 11월의 바람은 얼마나 다정하고 따뜻한가?

너의 어떠한 모습이라도 사랑할거라는 전제가 깔려 있는 바람이다.

존재 자체로 사랑받는 아이들의 마음은 또 얼마나 깊고 넓고 단단해질까?

 

<내가 바라는 건>12월 까지 읽고 나니 이 책은

아이들을 향한 바람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타인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만나는 모든 생명을 향한 마음이구나.’

이 마음 잘 기억하고 잘 품어야겠다.

열두 달 내내.....

 

책을 구입하고 나니 서포터즈 선정 소식이 와서 두 권이 됐다.

누군가에게 아름답게 흘려보낼 기회가 생겨서 감사.

 

#도서협찬

#모든요일그림책 #내가바라는건 #유아그림책 #사랑 #그림책추천 #유아도서추천

#신간 #서포터즈 #서평단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왕들의 불꽃 전쟁 나무자람새 그림책 36
마리안나 발두치 지음,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왕들의불꽃전쟁

#마리안나발두치__그림

#엄혜숙_옮김

#나무말미

 

앞 뒤표지에 나온 흑과 백 두 나라의 여왕들 표정이 심상치 않다.

금방이라도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일촉즉발의 분위기가

묘한 위기감과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여왕들의 불꽃 전쟁> 속 전쟁의 이유가 뭘까?

 

검은 탑과 하얀 탑의 두 여왕은 아주 사소한 것들로

자존심을 내세우며 물러서지 않다가 결국 전쟁을 선포한다.

일주일, 한 달, 일 년 동안 게속되는 전쟁 속에서 남은 것은 두 여왕 뿐이다.

중립지대에서 만나 마지막 남은 불꽃을 피우며 그때서야 비로소

자존심과 오만함을 내려놓고 희망을 키워가는 모습을 보며

인간(지도자)의 어리석음과 교만함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는지 깨닫게 된다.

 

평화를 깨뜨리는 전쟁은 한 순간의 결정이지만

평화로 가는 화해와 회복의 시간은 참으로 더디고 오래 걸린다는 걸

남북 관계나 러시아-우크라이나전, 이스라엘-팔레스타인전 등의 사례를 보면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자신의 감정들을 그대로 쏟아내며 시작된 전쟁이

갈수록 고통과 희생이 따른다는 의미를

양초 왕국으로 표현하여 점점 타서 사라지는 형상이 인상깊었다.

그리고 마지막 불씨를 마주하며 비로소 화해와 희망의 바라보는

두 여왕의 모습이 그나마 다행이구나 싶은 안도감을 주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쉽진 않을 것이다.

그러기에 전쟁 후 수습보다는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함을 역설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사람 만들기 공식 사계절 그림책
정승 지음 / 사계절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눈사람만들기공식

#정승__그림

#사계절출판사

 

주말 사이에 누군가 노란 물감을 은행나무 위에 소복이 부어놨어요.

금요일까진 분명 푸르뎅뎅한 은행나무였는데

월요일 아침에 거의 황금빛이예요.

가을이 너무 짧아져 버린 요즘 아쉽기만 합니다.

그런데 누군가는 겨울을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 있어요.

지난 여름의 <모래성 쌓기 공식>에 이어 <눈사람 만들기 공식>이 나왔거든요.

<눈사람 만들기 공식> 책을 들고 살살 기울이면 정말 하늘에서 눈이 내리는 것 같아요.

 

눈사람을 만들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눈이 오는 것이겠죠?

눈이 오려면요?

겨울이 와야죠.

겨울이 오려면?

가을이 지나가야죠.

가을이 지나가고 있다는 걸 어떻게 알까요?

겨울을 준비하는 동물들의 움직움을 보며 알 수 있어요.

개미, 참새, 다람쥐들이 겨울을 준비하기 위한 행동들을 보며 겨울이 오고 있음을 알죠.

 

<눈사람 만들기 공식> 속에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간의 모습을

애정 담은 시선으로 관찰하고 여기에 작가님의 상상력이 더해져

멋진 눈사람 만들기 공식이 만들어졌음을 알려주고 있어요.

할머니가 양보한 도토리를 모아 겨울 양식을 준비한 다람쥐가

눈사람에게 나눠 준 도토리 한 알은 사랑과 응원이었고

양동이 속 빨간 열매는 겨울을 지나 봄이 되며 싹을 틔워는 생명을 담고 있지요.

 

사물을 바라볼 때 관심과 애정을 갖고 대한다면

모든 것이 생명이 연장임을 깨닫게 됩니다.

작가님이 눈사람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공식을 찾아낸 것은

따뜻한 시선으로 계절의 변화를 관찰하고 그 시간의 흐름 속에서

찾아낸 소재들을 창의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가능해겠지요.

그 공식을 소개합니다.

 

(할머니-도토리들) + 다람쥐 = 눈사람

 

이해가 되시나요? 궁금하시면 책을 만나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