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 소녀 버티 마음그림책 19
강밀아 지음, 안경희 그림 / 옐로스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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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소녀버티

#강밀아_

#안경희_그림

#옐로스톤

 

가끔 자신만의 잣대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고 규정짓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이런 상황인데 저런 행동을 할 수 있다고?’

 

<고아소녀 버티>에 나오는 주인공 버티는

자신이 고아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그리고 기죽거나 의기소침해 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버티에게는 혈연이 아닌 이웃 가족들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자랄때만 해도

아이들이 잘못을 하면 꼭 부모님이 아니래도

가르치고 훈육하는 동네 어른들이 계셨다.

그리고 아이들도 그분들의 말씀을 부모님 말씀처럼 따랐다.

동네의 아이들을 동네의 어른들이 함께 키워주셨기 때문이다.

때가 되면 밥상에 숟가락 얹어 먹여주셨고

형편이 어려운 집 아이에게는 십시일반으로 도움도 주셨다.

내 자식은 물론 내 자식의 친구도 내 새끼 같은 심정으로......

 

고아인 버티가 세계여행을 꿈꾸고 좋은 엄마상을 그릴 수 있도록

가족 같은 역할을 해주는 이웃 어른들의 모습을 보며

자꾸만 사려져 가는 마을공동체, 이웃공동체를 떠올리게 된다.

옛날 우리 마을도 그랬었는데...

 

버티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준 이웃들에게

버티가 전하는 고백이 참 아름답다.

말할 수 없는 감사와 따뜻함을 담은 말이기도 하다.

 

나는 모두와 함께 살고,

나는 모두에게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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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는 좋다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47
강효선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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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는좋다

#강효선__그림

#길벗어린이

 

강효선 작가의 첫 그림책 바다를 너무 인상 깊게 읽어서

머릿속에 작가의 이름을 기억해 두었다.

이번에 작가의 두 번째 책인 <남매는 좋다>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선 굵은 그림과 시원한 여백이 주는 카타르시스가 있다.

게다가 어린 시절 추억 소환은 덤이고.

 

책장을 넘길 때마다

? 이건 내 얘기네.”

아니 이건 우리 애들 얘기잖아?”

이렇게 궁시렁 거리며 책을 보게되는 시간이었다.

 

쌍둥이 자매 중 한 명인 난

동생과 방안에서 투닥거리다가

부엌에서 부지깽이 들고 나오신 엄마를 피해

동서로 나누어 도망쳤던 기억이 생생하다.

늘 함께하는 둘도 없는 친구였지만

작은 다툼도 그만큼 자주 일으켰던 어린시절이었다.

 

물론 지금은 서로가 가장 든든한 지지자이며 지원자이지만

그 시절엔 어쩌면 가장 큰 라이벌이었을 것 같은 생각도 든다.

가장 가까운 비교대상 이었으니까...

함께 있어 좋은 남매와 자매들.

날마다 싸우다, 웃다, 놀다, 토라지지만

그래도 역시 남매는, 형제는, 자매는 좋다.

 

저출산 현상이 문제가 되는 현실을 살며

남매도 없고 자매도 없고 형제도 없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가는 모습은 너무 안타깝다.

지지고 볶으면서 너그러워지고 사과하는 법도 배우며

양보하고 타협하는 마음들을 키워갈텐데 말이다.

그러니까

남매는 좋다.

형제는 좋다.

자매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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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준 선물
다카오 유코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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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준선물

#다카오유코__그림

#김숙_옮김

#북뱅크

 

바닷가에서 주운 조개 화석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바다가 준 선물>을 보니 당장 바다로 달려가고 싶네요.

다양한 색깔과 생김새에 홀려 조개껍데기 한가득 주워 본 경험이 다 있으시죠?

 

접시 모양 조개 껍데기에 밥과 반찬을 담아 소꿉놀이도 하고

구멍을 뚫고 줄을 매달아 목걸이를 만들고

소라고동 껍데기를 귀에 대면 파도 소리가 났던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들.....

 

그 조개껍데기 하나하나에 이어진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시간을 떠올리며

바다의 이야기와 우리들의 이야기를 엮어보게 하는 책입니다.

<바다가 준 선물>을 펼치고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마치 바닷가에 앉아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그림들이 들어있어요.

 

조개껍데기와 바다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실 준비 되셨죠?

이 책과 함께 여름 속으로 풍덩! 들어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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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양장) 풀빛 그림 아이
박주현 지음 / 풀빛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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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현__그림

#풀빛

 

오늘같이 후텁지근한 날,

냉장고 속 시원한 수박 한 조각이면 갈증을 달래기 충분하다.

여름철에 읽어야 할 수박책 중 하나, <>이다.

 

농부 아저씨의 수고로

~~~

~~~~~

수박밭 밭고랑으로 수박이 주렁주렁 열린다.

잘 익은 두 덩이 수박을

~~~따서

~~~~~ 어깨에 올리고 가다가 그만

~~~~ 미끄러져

~~~~~ 벌어진다.

 

~~~ 갈라

~~~~ 썰어낸 후

~~~~ 삼키다

~~~~ 얼굴에 붙은 수박씨 하나

~~~~ 손가락으로 튕기면

! 땅에 떨어진다.

~~~~ 빗물따라 땅속 여행 시작하면

~~~~~ 봄기운 담아 솟아 오른다.

 

, 맛있다!

 

<> 그림책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는 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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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포르
마리아 스트셸레츠카 지음, 이지원 옮김 / 북극곰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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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포르

#마리아스트셸레츠카__그림

#이지원_옮김

#북극곰

 

전혀 알지 못했던 폴란드 화가 <니키포르>

서울국제도서전에 갔다가 북극곰 부스에서 만났다.

강렬한 표지 일러스트에 나도 모르게 끌려 집어 들었던 책이다.

 

새롭게 알게 된 <니키포르>는 누구보다 불행한 길거리 화가였지만

누구보다 행복하고 자존감 높은 화가이기도 했다.

글도 모르고, 말도 어눌하고, 가난하여 먹을 것은 물론

화구도 변변치 않았던 니키포르는 오직 그림 그리는 것이 좋았던 화가였다.

동방정교회 건물의 모습과 이콘들을 그리며

다 그린 그림 위에 색종이로 액자의 틀을 만들어 완성했다는

이야기는 내게 참 감동을 주었다.

 

글과 함께 실린 <니키포르>의 도판을 보면

마음에 잔잔한 평화가 흐른다.

크리니차 마을을 산책하며 만나는 풍경과 건물들이

니키포르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태어나는 순간이

니키포르에게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기에 그리는 행위를 멈출 수 없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오직 그리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우직하게 그리는 사람이 니키포르였다.

그래서 자신의 그림에 대한 특별한 가치와 믿음을 스스로 선포할 수 있는

담대함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마리아 스트셸레츠카 작가를 통해 전혀 알지 못했던

<니키포르>를 만났던 감동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니키포르>에 빠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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