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꽃 밥상 사계절 그림책
지영우 지음 / 사계절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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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꽃밥상

#지영우__그림

#사계절

 

엄마가 새록새록 생각나는 책을 만났어요..

지난 주에 봤는데 쉽게 책이야기를 쓰지 못하겠더라구요.

엄마는 어쩜 그리 따뜻한 말인지...

<달꽃 밥상>을 받고 누군가가 생각났다면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란걸 기억하세요.

엄마가 차려주신 따듯한 밥상,

그 밥을 먹고 살아낸 시간이 온통 통째로 다시 내 마음으로 들어왔어요.

그리고 엄마만의 맛을 지닌 음식들이 그리웠답니다.

 

요리법을 기억 못해 즉석밥과 라면을 드시는 할머니와 아들 부자는

할머니의 요리가 너무 그리워요.

계란찜이 먹고 싶은 아이는 반찬 투정을 하고 아빠는 혼을 냅니다.

이 장면이 너무 마음 아프더라구요.

당장 달려가 김나는 계란찜에 갓 지은 따뜻한 쌀밥 한 그릇 차려주고 싶어져요.

열린 옷장 문으로 들어간 아이는 환상의 세계에 이릅니다.

그런데 그곳에 어린 할머니가 계시지 않겠어요?

우유갑 기차를 타고 할머니의 할머니 집으로 떠난 아이는

그곳에서 할머니의 할머니가 차려주신 맛있는 밥상을 받아요.

이 장면을 보는데 눈물이 났어요.

 

따뜻하고, 배부르고, 맛있는, 먹고 싶었던 그 밥상을 받은 아이는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그리고 얼마나 마음까지 든든했을까요?

마치 저희 엄마가 우리 자녀들에게 한 상 거하게 차려주신 느낌이었어요.

반찬 하나하나가 따뜻한 사랑이고 애뜻한 마음이겠지요.

아이들을 배불리 먹이는 것도 부족해 집에 계신 아빠를 위한 반찬을

따로 챙겨주시는 할머니의 할머니는 딱 우리 엄마셨어요.

 

<달꽃 밥상> 속에 등장하는 맛있는 반찬들,

그 속에 담긴 귀한 사랑과 정성이 든든하고 배부릅니다.

그리고 모두가 이런 사랑으로 배불렀으면 좋겠어요.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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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놀이 소원우리숲그림책 14
동글 지음, 강은옥 그림 / 소원나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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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전놀이

#동글_

#강은옥_그림

#소원나무

 

곧 추석이다.

명절 음식 중 가장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든 게 전이다.

우리 시댁은 보통 전을 종류별로 부치다 보니 서너 채반을 훌쩍 넘긴다.

반나절을 내내 전에 매달리다 보면 일어서기 힘들 정도로 힘들어

해마다 내년엔 조금만 하자고 하지만 그게 잘 안되는걸 보면

역시 명절 음식의 대표가 전이 맞긴 하나보다.

 

그런데 힘든 전 부치기가 <전놀이> 책에선 놀이처럼 즐겁다.

동그랑땡, 애호박, 동태, 넓적이 소고기, 길쭉이 소고기, 새우, 파 등

각종 전 재료의 캐릭터들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밀가루를 담은 쟁반 위에서 씨름도 하고 데굴데굴 구르다가

노란 계란물에 구르기, 높이뛰기, 물구나무서서 뛰기, 뒤로 뛰기로 풍덩!

추워진 몸을 열기나는 프라이팬 속으로 뛰어 들면

노곤노곤 해지며 잠들기 딱 좋다.

그리고 어느새 채반 가득 동그랑땡전, 육전, 새우전, 고추전, 표고버섯전,

애호박전, 동태전, 산적이 차곡차곡 쌓여지니 벌써 음식 준비가 끝난 느낌이다.

 

<전놀이>을 읽었으니 이번 추석 전 준비는 다른 때와 좀 다른 느낌일 것 같다.

좋아하는 표고버섯 한 알 씨름 선수로 등록 시키고,

육전 한 조각 프라이팬에 사우나 시켜 노릇노릇 지져 내고,

길쭉이 소고기, , 송이버섯 꼬치 삼총사 산적은 계란물에 다이빙 시킨 후

미끄럼틀 태워 프리이팬으로 배송시키면 어느새 수북한 전을 만나겠지?

, 깻잎전과 김치전은 포기 못하지.

 

맛있는 음식도 먹고

가족들끼리 사랑도 전하는 추석엔

<전놀이> 책을 함께 읽고 음식 준비도 함께 하면 더 풍성하겠다.

 

#추석 ##전부치기 #가족 #명절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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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고양이 캡틴 미운오리 그림동화 16
마츠 노부히사 지음, 가노 가린 그림,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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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고양이캡틴

#고마츠노부히사_

#가노가린_그림

#봉봉_옮김

#미운오리새끼

 

여러분,

하늘에서 꽁치와 고등어 비가 내린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저녁 반찬을 위해 얼른 주워 오시겠어요?

여기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사태를 수습하는 의리파 고양이를 소개합니다.

<도둑고양이 캡틴>의 주인공인 갯버들 도적단고양이들의 캡틴 고양이예요.

 

시장의 생선 가게 주위를 돌며 꽁치를 얻어먹는 캡틴은 어느 날,

TV 일기예보에 나오는 기막힌 소식을 듣게 돼요.

세상에나, 하늘에서 생선비가 쏟아질 예정이라니요.’

이 소식에 생선가게 아저씨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생선비가 내리면 사람들이 생선 가게에서 생선을 사지 않을 테니까요.

캡틴은 그동안 선의를 베풀어준 아저씨를 위해 발 벗고 나서기로 해요.

갯버들 도적단을 소집해서 곳곳으로 파견해 내리는 생선비를

몽땅 먹어 치우자는 계획이었죠.

드디어 하늘에서 쏟아지는 꽁치를 갯버들 도적단이 모두 먹어 치웁니다.

그래서 생선 가게 아저씨를 도울 수 있었지만 부작용이 생겼어요.

그 부작용은 뭘까요?

 

이 책은 작가의 유쾌한 상상력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게 됩니다.

도무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또 캡틴과 갯버들 도적단이 있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거든요.

선한 아저씨께 보답하는 캡틴을 보며 역시 고양이는 보은의 아이콘 같다는 생각도 했구요.

이야기의 마무리를 보며 벌써 다음 사건을 기대하게 되는 마력도 있습니다.

캡틴과 함께 펼쳐질 다음 이야기는 뭐가 될까요?

설마 또 00비가 내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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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았어! 밝은미래 그림책 59
애니 배로스 지음, 레오 에스피노사 그림, 천미나 옮김 / 밝은미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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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았어

#애니배로스_

#레오에스피노사_그림

#천미나_옮김

#밝은미래

 

세상에 나를 닮은 누군가가 있을까 궁금해하는 모든 사람에게

나를 누군가 또는 어떤 사물과 비교하며 나를 찾아가는 방법을 안내해 주는

<닮았어!>는 좀 더 객관적으로 나 자신을 바라보게 해줘요.

 

통조림하고의 같은 점은 찾아볼 수가 없고

수영장은 그나마 물을 품고 있다는 점에서 닮은 점을 찾게 되죠.

그러나 이동할 수 있는 발이 있다는 건 다른 점이예요.

버섯, 굴착기 보다는 하이에나가 좀 더 나랑 닮았지요.

 

그런데 나랑 참 많이 닮은 친구가 있어요.

먹는 것도, 하는 말도, 하는 행동도 나랑 참 많이 닮은 너.

다른 점도 있지만 닮은 점이 더 많아 더 기쁜 친구, 가족, 이웃들이 있어

더 행복한 우리랍니다.

주변에 있는 많은 사물들과 나의 닮은 점과 다른 점을 찾다 보면

나와 닮은 다양한 존재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 따듯해질 것 같아요.

특히 나와 닮은 가족들을 바라보면서 사랑이 퐁퐁 솟아날 것 같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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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을 굴러 도망친 감자 알맹이 그림책 72
비르테 뮐러 지음, 윤혜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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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을굴러도망친감자

#비르테뮐러__그림

#윤혜정_옮김

#바람의아이들

 

감자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목적이 이끄는 삶을 고민하는 감자의 일상 탈출기,

<식탁을 굴러 도망친 감자>를 재미있게 읽었어요.

 

대부분의 감자들이 인간들을 위한 멋진 요리로 탄생하길 꿈꾸지만

주인공 작은 감자는 요리로 변신하는 건 관심이 없네요.

그리고 자신의 목적을 찾아 문 밖으로 굴러 나간 감자는

새와 지렁이, 호박벌과 돌을 만나면서

세상을 살아갈 다양한 이유들을 발견한답니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땅 속에 누워 잠이 든 감자는 어떻게 됐을까요?

 

지금은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어 가는 중이지만

한때 우리 사회도 정해진 기준과 틀을 벗어나면 큰일나는 줄 알았죠.

예를 들어 학생이 학교를 안다니면 큰일날 것처럼요.

하지만 학교의 틀을 벗어난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성향에 맞게

자신의 꿈을 찾아가며 성취하는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자신의 삶에 대한 의미를 찾고 그 목적을 따라 노력하는 모습은

더없이 아름답고 박수받을 일이니까요.

 

모든 감자들이 감자스프가 될 필요도 없고

때로는 땅에 심겨 더 많은 감자를 품은 씨감자가 될 수도 있고

어쩌면 감자 비행선을 타고 우주로 날아가는 감자비행사도 나타날거예요.

 

자신의 삶에 대한 치열한 고민은 누가 대신해 줄 수 없는것처럼

작은 감자의 선택도 인정받고 박수 받았으면 좋겠어요.

 

오늘 저녁은 감자전이 되고 싶은 감자를 골라

맛있는 감자전으로 변신시켜 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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