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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놀이 ㅣ 소원우리숲그림책 14
동글 지음, 강은옥 그림 / 소원나무 / 2023년 9월
평점 :
품절
#전놀이
#동글_글
#강은옥_그림
#소원나무
곧 추석이다.
명절 음식 중 가장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든 게 전이다.
우리 시댁은 보통 전을 종류별로 부치다 보니 서너 채반을 훌쩍 넘긴다.
반나절을 내내 전에 매달리다 보면 일어서기 힘들 정도로 힘들어
해마다 내년엔 조금만 하자고 하지만 그게 잘 안되는걸 보면
역시 명절 음식의 대표가 전이 맞긴 하나보다.
그런데 힘든 전 부치기가 <전놀이> 책에선 놀이처럼 즐겁다.
동그랑땡, 애호박, 동태, 넓적이 소고기, 길쭉이 소고기, 새우, 파 등
각종 전 재료의 캐릭터들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밀가루를 담은 쟁반 위에서 씨름도 하고 데굴데굴 구르다가
노란 계란물에 구르기, 높이뛰기, 물구나무서서 뛰기, 뒤로 뛰기로 풍덩!
추워진 몸을 열기나는 프라이팬 속으로 뛰어 들면
노곤노곤 해지며 잠들기 딱 좋다.
그리고 어느새 채반 가득 동그랑땡전, 육전, 새우전, 고추전, 표고버섯전,
애호박전, 동태전, 산적이 차곡차곡 쌓여지니 벌써 음식 준비가 끝난 느낌이다.
<전놀이>을 읽었으니 이번 추석 전 준비는 다른 때와 좀 다른 느낌일 것 같다.
좋아하는 표고버섯 한 알 씨름 선수로 등록 시키고,
육전 한 조각 프라이팬에 사우나 시켜 노릇노릇 지져 내고,
길쭉이 소고기, 파, 송이버섯 꼬치 삼총사 산적은 계란물에 다이빙 시킨 후
미끄럼틀 태워 프리이팬으로 배송시키면 어느새 수북한 전을 만나겠지?
아, 깻잎전과 김치전은 포기 못하지.
맛있는 음식도 먹고
가족들끼리 사랑도 전하는 추석엔
<전놀이> 책을 함께 읽고 음식 준비도 함께 하면 더 풍성하겠다.
#추석 #전 #전부치기 #가족 #명절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