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수나무 과자점 (가을 리커버)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6
김지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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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수나무과자점

#김지안_글_그림

#위즈덤하우스

 

가을에만 문을 여는 특별한 가게,

달달한 캬라멜 향기가 나는 계수나무 잎처럼 달콤함을 장착했던

<계수나무 과자점>이 새로운 옷을 입고 다시 찾아왔어요.

노란 계수나무 잎이 가득 깔린 과자점 앞에서 케잌과 과자를 먹는 친구들이 부럽네요.

 

계수나무 과자점의 과자는 특별해요.

계수나무 파티시에가 무르익은 온갖 나무 열매들을 모아 최고의 과자를 만들거든요.

이 맛있는 과자를 마음껏 먹을 수 있지만 과잣값은 꼭 치러야 해요.

당연하다고요?

맞아요.

맛있는 과자를 먹고 과잣값을 치르지 않으면 저주를 받게 된다는 데....

그런데 아주 멋진 방법으로 과잣값을 치르는 주인공 덕분에

맛있는 과자도 먹고 수고한 계수나무 과자점 직원들에게는 달콤한 휴식을 선물하게 되죠.

 

계절에 따라 얻어지는 여러 가지 자연의 선물과

그 선물을 고마워하며 더 맛있고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장인들,

그리고 그 고마움을 감사할 줄 아는 많은 손님들이 하나되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들을 <계수나무 과자점>을 통해 다시 생각해 봅니다.

책을 읽으며 노오란 계수나무 잎 위에 누워 달큰한 향기를 맡고,

눈을 감고 햇살을 받으며 노래를 흥얼거리는 장면이 저절로 떠올려 지더라구요.

무르익어가는 가을날에 참 잘 어울리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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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이는 억울해! 1 -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 ㅣ 작은책마을 65
노수미 지음, 한연진 그림 / 웅진주니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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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이는억울해_그게어떻게된거냐면

#노수미_글

#한연진_그림

#웅진주니어

 

4000년을 넘게 산 호랭이가 있다면 믿으실까요?

주인공 호랭이가 단군신화에 나오던 그 호랭이래요.

동굴에서 쑥과 마늘만 먹으며 100일 견디지 못하고 도망친 그 호랭이가

뭔가 억울한 일이 있는 것 같은데 이야기 좀 들어보실래요?

 

금도끼 은도끼에 나오는 산신령님을 만난 호랭이,

어찌어찌하여 스마트폰을 선물 받고 자기 이름을 검색해 보고 알게 된 사실들!

첫째, 동굴에서 100일을 참지 못하고 도망친 것.

둘째,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했으면서 엄마를 잡아먹은 것.

셋째, 호랭이 가죽으로 만든 도깨비 팬티를 3000년 동안 빨지 않아 냄새가 난다는 것.

 

이보다 더 억울한 일이 있을까요?

이 억울함을 풀기 위해 4천년 묵은 가짜 뉴스를 바로 잡기 위해

호랭이는 인간 세상으로 출동해요.

 

그런데 이 호랭이의 억울한 사정을 읽다보면 나름 수긍이 가기도 합니다.

자신이 오랜 가짜 뉴스의 피해자임에도, 스스로 진실을 밝혀야 하는 상황이

얼마나 답답하고 억울할까요?

이 상황을 보면 가짜 뉴스로 고통받고 있는 현대사회의 모습과 닮아있기도 하지요.

진실을 캐기 위한 단서가 될 동굴 속 곰 ‘꼬미’를 찾는 일은 역시나 험난하기만 해요.

친구들과 함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러 작전들은 계속 되어지고 앞으로 이어질

호랭이와 친구들의 활약이 더 기대되네요.

 

옛이야기를 읽다가 ‘이 이야기들이 모두 가짜라면?’ 이라는 상상력에서 시작됐다는

<호랭이는 억울해>는 이야기를 뒤집어 보고 비틀어보면서 찾아낸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작가님만의 위트와 현실 사회의 문제점들을 연결하는 문제의식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2권이 무척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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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유자 호랑이 ㅣ 백유연 지역 특산품 그림책
백유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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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유자호랑이

#백유연_글_그림

#웅진주니어

 

<제주 감귤 토끼>로 시작한 백유연 작가의 지역 특산품 시리즈 2탄,

<고흥 유자 호랑이>를 읽고 작가의 상상력이 실제 지역 이야기와 만나면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고흥 지역의 특산품은 ‘유자’에 얽힌 이야기를

실제 지명인 복호산, 천등산과 연결해 풀어냈고

달나라와 고흥 나로호 우주발사 기지를 연결한 작가님의 센스도 돋보였다.

 

달달하고 향긋한 제주 감귤과 달리

떫고 시기만 한 유자를 맛본 아기 호랑이들의 당황하는 모습도 귀엽다.

말없이 감귤을 훔쳐 간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는 호랑 산군과 아기 호랑이들에게

달콤하고 향기로운 유자차를 대접하고 유자를 선물하는

토끼 신령의 넓은 마음도 배우게 된다.

길을 잃은 아이에게 따뜻한 유자차를 대접하며 마음을 진정시키는 아기 호랑이들은

아이가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유자 등불을 만들어 보내는 다정함도 보여준다.

 

달콤한 귤 맛을 기대하며 심었던 유자를 통해

비슷한 모습이지만 각각의 고유하고 개성 있는 맛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은

아기 호랑이들처럼 우리들도 매사에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시선이 필요하다.

‘아기 호랑이를 “어흥” 하는 고양이’로 바라보는 아이의 재미있는 시선 또한 신선했다.

귀여운 캐릭터들과 서로를 품어주는 다정함이 가득하며

지역의 유래담들을 놓치지 않고 풀어낸 이 시리즈의 끝이 어딜까? 궁금하기도 하다.

 

#지역특산품시리즈 #티테이블 #지역유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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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호텔 ㅣ 노는날 그림책 46
다비드 칼리 지음,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 그림, 박재연 옮김 / 노는날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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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호텔

#다비드칼리_글

#안나아파리시오카탈라_그림

#박재연_옮김

 

비가 오고 난 후, 날씨가 쌀쌀해졌어요.

금방 겨울이 될 것 같아요.

요즘 봄과 가을은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가는 것 같아

가는 가을을 오래오래 붙잡아두고 싶은 마음입니다.

<가을 호텔에>에 머무를 친구들은 마음이 조급해지나 봐요.

곧 눈이라도 내리면 큰일이니까요.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겨울잠을 자는 동물(곤충) 친구들을 위해

<가을 호텔>의 까치새들은 정성을 다해 방과 먹이를 준비해 둡니다.

동물(곤충)들의 특성과 먹이까지 꼼꼼히 확인해서 준비해 두는 걸보니

까치새들의 직업 정신이 무척 투철한 것 같아요.

 

그런데 겨울잠쥐 기로가 나타나지 않아 모두 걱정이예요.

더 늦어진다면 추위에 얼어 죽을지도 모르거든요.

할 수 없이 기로를 기다리다 호텔 문을 닫으며 살짝 기로가 들어올 수 있도록

작은 쪽문 하나를 남겨두는 배려도 참 다정한 호텔이네요.

그런데 기로는 어디에 있었던 걸까요?

책에서 깜짝 반전의 결과를 확인하면 슬며시 미소가 지어질 거예요.

이처럼 사랑스럽고 다정한 동물들과 함께하는 <가을 호텔>에는

눈보라가 치고 온 세상이 꽁꽁 얼어도 포근하고 따뜻한 겨울이 될것 같아요.

서로서로를 돌보는 마음이 살랑거리는 봄바람을 모시고 올테니까요.

저도 <가을 호텔>에서 겨울을 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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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정원 ㅣ 모두를 위한 그림책 104
프레야 블랙우드 지음, 황연재 옮김 / 책빛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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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정원

#프레야블랙우드_글_그림

#황연재_옮김

#책빛

 

조잘거리는 세이디의 생기발랄함이 듬뿍 묻어나,

독자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아덴트로 9번지의

<할머니의 정원>을 소개해요.

 

지붕은 움푹 꺼지고 창문마저도 슬퍼 보이는 아덴트로 9번지의 낡은 집을

아이들과 동네 사람들 모두가 무서워하고 꺼렸어요.

하지만 세이디는 고양이를 따라 이 집의 깊숙한 숲으로 들어가

벤치에 생기없는 동상처럼 앉아 있는 할머니를 만났지요.

그때부터 세이디는 할머니에게 온갖 일들을 조잘거려요.

자기의 일상을 이야기하고 책도 읽어 드리다 보니 어느새 깜깜한 밤이 되어버렸고,

세이디는 그만 할머니 무릎에서 잠이 들었어요.

세이디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할머니는 잊고 있던 자신의 기억들을 떠올렸어요.

잠이 깨는 세이디처럼 동상같던 할머니도 기지개를 펴고 일어나죠.

그리곤 세이디를 집까지 바래다줘요.

전 이 장면이 참 좋았어요.

마치 내 손을 할머니가 잡고 걸어가 주시는 것 같았거든요.

 

그 날 이후로 무섭고 음침하던 아덴트로 9번지의 낡은 집은

아이들이 언제든지 찾아와 놀다 갈 수 있는 놀이터로 변했어요.

할머니는 더 이상 이 집에 계시지 않았지만 세이디는 친구들에게

늘 할머니 이야기를 들려줬죠.

 

생기를 잃고 의미없이 지내던 할머니의 하루하루가

곁을 내주는 세이디라는 친구를 만나 새로운 의미를 찾게 되는 이 책은,

누군가에게 내미는 다정한 손길이 그 사람을 살아나게 할 수 있다는 걸 알려줘요.

곁에 앉아 함께 숨 쉬고, 조잘거리며 일상을 이야기 하고,

함께 시간을 나누는 것이 회복의 시간이고 나아가 공동체를 살리는 힘이 있다는 걸

세이디를 통해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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