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르트는 친구가 필요해 아기 그림책 나비잠
박지윤 지음 / 보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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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르트는친구가필요해

#박지윤__그림

#보림

 

같아 놀아주는 친구가 없어 심심한 요구르트는 속상해요.

쿠키는 우유랑 논대요.

소시지는 케첩이랑 논다고 하구요.

계란마저 식빵을 찾아가 버리네요.

친구가 없어 속상한 요구르트는 어쩌면 좋을까요?

 

<요구르트는 친구가 필요해>는 보드북으로

어린 친구들이 재미있게 읽을 책이예요.

속상해하는 요구르트에게 기꺼이 친구가 되어 줄 아이들이 많을테니까요.

 

그럼 요구르트와 재미있게 놀아줄 친구는 누구일까요?

우리가 요구르트와 함께 맛있게 먹었던 경험을 떠올려 보면 쉬워요.

요구르트에 블루베리, 딸기, 사과, 바나나, 오렌지, 망고 등의 과일은 어때요?

아니면 땅콩, 아몬드, 호두, 피칸, 피스타치오 같은 견과류도 좋겠네요.

 

사실 아무것도 넣지 않아도

요구르트는 그 자체의 맛으로도 훌륭하지 않나요?

한 스푼 푹 떠먹어도 좋고

각종 샐러드의 드레싱으로도 훌륭하죠.

요즘은 요구르트를 넣은 빵도 많더라구요.

 

이모저모로 쓰임 많은 요구르트에게

우리 모두 친구가 되어주면 어때요?

과일 친구와 함께,

견과류 친구와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함께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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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랙 핑거그림책 11
조미자 지음 / 핑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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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랙_어른이되는시간

#조미자__그림

#핑거

 

<크랙: 어른이 되는 시간>을 읽고 쉽게 감상을 적기가 쉽지 않았다.

읽을 때마다 내 마음을 두드리는 감동은 있는데

그걸 어떤 말로 담아내야 할지 어려웠다.

그래서 이 책의 모티브가 됐던 영화 거인을 봤다.

영화 가득 담겨있는 무거운 공기,

안타까운 영재의 현실,

그럼에도 내 안에서 거부하고 있는 영재의 일탈 행동들...

그리고 다시 크랙을 열었을 때 노란색 옷을 입은 아이가 영재로 보였다.

 

나무의 껍질 속에 겹겹이 쌓인 시간의 흔적이

영재의 돌봄 받지 못한 시간들과 겹쳐 더 단단하고 아픈 감정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조미자 작가님은 그 순간들을 바로 성장하는 시간으로 해석했다.

갈라진 협곡의 틈바구니에 쪼그려 누운 주인공의 모습이

삶의 무게에 짓눌려 눈치보며 마음에도 없는 말과 행동을 하고 있는 영재 같았다.

 

하지만 동굴 속에서 본 하늘의 별빛 같은 희망이

영화 속 영재에겐 신학교에 가 신부가 되는 길이었을까?

네가 말한 대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선생님의 진심어린 조언이

어느 것 하나 기댈 곳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과거를 정리한 상자를

동생에게 건네고 새로운 길을 떠나는 영재의 삶에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바랐다.

 

살면서 만나는 갈라지고, 솟아나고, 터지는 수많은 고통의 시간들.

삶의 시간이 길든 짧든 그 시간들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떠밀리고 떠밀리듯 그 시간들을 통과하며

우리 모두는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해 나가길 꿈꾼다.

지치더라도 아주 낙심하지 않기를,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기를,

그리고 좀 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길로 나가길

마음을 다해 응원하게 되는 이 책이

우리 주변에 있는 많은 영재들과 스스로에게 주는 감동은 벅차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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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도 우리와 똑같아요 그림책 숲 34
밥 길 지음, 민구홍 옮김 / 브와포레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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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도우리와똑같아요

#밥길__그림

#민구홍_옮김

#브와포레

 

<개들도 우리와 똑같아요>의 표지엔

소파에 앉아 있는 사람과 그 곁에 주인 얼국을 한 개가 앉아 있다.

제목을 그대로 표현한 그림이여서 퍽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흔히 반려견을 대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반려견은 돌봄의 대상이며 자신이 극진히 보살펴 줘야 하는 존재로 인식하기 쉽다.

하지만 밥길 작가는 이 한 장의 그림과 책 속 문장들을 통해

개와 사람이 다르지 않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물론 감정과 표현 방법까지 닮아있을 뿐아니라

오히려 개들의 세상이 사람들의 삶보다 나은 점까지 꼬집고 있다.

 

사람이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더 이상 반려견이라는 말의 의미는 속 빈 강정 같은 느낌이다.

함께 하는 이가 사람이든 동물이든 동등한 대우가 가능할 때

반려라는 의미는 살아날 것이기 때문이다.

 

아주 직관적인 일러스트가 특히 맘에 든 이 책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누구나 다를 수 있음을 말하는

<세상은 무슨 색일까요?>에 이어 밥길 작가의 생각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책이라 좋았다.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방식도 인정하며

함께 지내는 반려견들도 사람과 다르지 않은 삶의 방식을 기억하며

더불어 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

 

덧붙이자면 사람의 욕심을 비워내고

개처럼 필요한 만큼만 채우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면 더 좋겠다.

마지막 내용은 내게도 뜨끔한 훈계를 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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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토끼
고정순 지음 / 킨더랜드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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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토끼

#고정순__그림

#반달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반드시 티가 나기 마련이다.

요즘 가장 티 내고 있는 주인공은 선재와 솔이,

그리고 고정순 작가님의 <어떤 토끼>인 것 같다.

우주 행성 어딘가에서 고장 난 우주선을 고치는 일이 어떤 토끼의 일이다.

낡은 우주선의 고장 신호를 들을 수 있는 일은

세심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한 일이지만

어떤 토끼는 그 누구보다도 완벽하게 해내고 있다.

그렇게 만난 고객 관계로 만난 어떤 토끼와 멋진 토끼!

하지만 그 만남은 고객 이상의 만남이 되었다.

 

멋진 토끼에게 온통 마음을 빼앗겨 버린 어떤 토끼의 일상은 무너진다.

그리고 어렵게 꺼낸 고백에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한 어떤 토끼는

점점 더 깊은 감정의 수렁으로 빠져든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거절당하는 슬픔과 긴 여운은

누구에게나 괴롭고 견디기 어려운 시간이 분명하다.

자신의 관심을 온통 빼앗았던 누군가의 기억을 지워나가는 시간이

더디 흐르고 아무 의미 없는 순간처럼 여겨지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끄럽게 쿵쾅거리던 심장 소리를 고요하고 잔잔하게 잠재우는 시간은

또 따른 사랑의 대상을 품기에 꼭 필요한 시간이기도 하다.

자신의 세상을 꽉 채웠던 멋진 토끼를 향한 심장의 떨림이

다시 고장 난 우주선의 구조 신호를 들을 수 있도록 딴생각에서 빠져나왔을 때,

영원할 것 같았던 슬픔은 사라지지 않았던가?

아무도 듣지 못했을 누군가의 간절한 외침을

다시 들을 수 있던 어떤 토끼의 고요한 시간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그 고요한 시간이 내게도 필요한 시간임을 느꼈다.

 

너무 많은 무언가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지는 않은가?

나만이 할 수 있는 작지만 큰 일은 무엇이었지?

내 심장을 가득 채우고 시끄럽게 쿵쾅거리던 것은 무엇이었나?

그리고 거절의 아픔이 있을지라도 , 좋아해.”라고 고백할 수 있는 사람은?

 

내 안에 들어온 어떤 토끼에게 말을 건네 봐야겠다.

안녕? 어떤 토끼! 네 세상은 온통 사랑이구나.

어느 날 문득 또 네가 생각나는 날이 올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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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저택
김지안 지음 / 창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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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저택

#김지안__그림

#창비

 

여기저기에 활짝 핀 장미들이 뿜어내는 향기가 그득한 계절이다.

아침 일찍 근처 공원을 잠깐 걸을라치면 장미향으로

공원이 가득 차 있어 상쾌함을 더해 준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지난 가을부터 겨울을 지나 봄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은

손길들이 있었을 것이다.

얼지 않도록 북을 돋워 주고 거름도 넣어주며 보살핀 결과가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안겨 준다.

 

이런 수고로운 손길을 아끼지 않는 멧밭쥐 정원사 특공대!

<장미 저택>의 주인공들이다.

멧밭쥐 정원사들의 돌봄으로 황량하기만 했던 미미씨의 정원이

생기를 찾고 아름다운 장미꽃으로 풍성하게 채워졌다.

덕분에 미미씨의 얼음 같은 마음도 살살 녹아들었고...

대문을 활짝 열고 초대한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장미 저택에는

크고 작은 장미꽃들이 함께 어우려져 이웃들을 맞이한다.

 

따뜻한 위로와 기다림 덕분에 다시 마음을 회복시킨 미미씨가

행복한 마을 사람들과 함께 마음껏 웃었던 하루!

 

멧밭쥐들의 포근한 마음과 부지런한 손놀림이

활짝 핀 장미꽃 선물로 이웃들에게 가 닿았던 하루!

 

장미꽃 송이가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함께 어울러져 만들어 내는 풍경이 우리들이 사는 세상과 닮았다.

함께해서 더 아름다운 세상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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