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 두더지야 글로연 그림책 37
이소영 지음 / 글로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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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_두더지야

#괜찮아_나의두꺼비야

#이소영__그림

#글로연

 

흰 두꺼비 하양과 빨간 두꺼비 빨강 사이의 사랑과 질투 그리고 화해를 그린

이소영 작가의 <괜찮아, 나의 두꺼비야>의 후속 작품이 나왔다.

<힘내, 두더지야>는 작은 우연들이 차곡히 쌓여 새로운 방향으로 이끄는

우연의 힘이 더 나아가 결국 필연을 만들어 낸다고 믿는 작가의 믿음을

사슴벌레와 두더지를 통해 잔잔하게 들려주고 있다.

 

두 권을 나란히 놓고 보니 그림풍이 아주 많이 닮았다.

이소영 작가가 쓰는 파랑색의 매력은 매 작품마다 그 빛을 발하는데

이 두 권의 책 속에서도 마음껏 그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다.

모노프린트 판화 기법을 사용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어쩌면 그렇게 색깔의 조화가 아름다운지, 늘 감탄을 하게 된다.

 

자신의 노력의 결과를 인정받지 못해 속상한 두더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당근을 만들기 위해 밤늦게까지 일을 한다.

상담가로 일하는 사슴벌레는 상담자에게 맞아 턱까지 부러지고...

우울한 기분을 달래기 위해 나선 어느 날의 밤산책

 

그 밤산책 길에서 두더지와 사슴벌레가 만나 이제껏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결정을 해나가고 그 과정에서 생긴 뜻밖의 어려운 상황에서

둘 모두 새로운 결단과 도전을 하게 된다.

예상치 못했던 우연의 길에서 서로의 내면의 힘을 발견한

사슴벌레와 두더지는 우연이 자신들을 새롭게 세워준 필연의 순간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두더지와 사슴벌레의 이야기는 우리의 삶과 닮아 있다.

실제로 소영 작가님도 아이들과의 경험을 살려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했다.

순간순간이 이어져 꼭 만나고, 이루고, 만들어 가는 우리들의 인생의 시작이

어느날 시작된 우연한 밤산책에서 비롯된 것처럼,

하루하루, 순간순간이 소중하지 않을 수 없음을 마음으로 수용하게 하는 책이다.

오늘 어떤 우연이 있었지?

나의 하루를 되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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