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삐용 호랑이꿈 그림책 3
김선배 지음 / 호랑이꿈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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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삐용

#김선배__그림

#호랑이꿈

 

그림책을 읽으며 음향이 지원되는 듯한 스릴감을 느낀 <빠삐용>

우리가 알고 있는 영화 빠삐용과 무척 닮아있다.

바로 자유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은 스토리 때문이다.

 

이 책은 2021년 불법 사육장에서 벗어나 5개월 동안 잡히지 않아

빠삐용이라는 별명을 얻은 실제 사육 곰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한 그림책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소개해 주는 자리에서 알게 됐다.

누구에게나 갑자기 새로운 모험이 시작되는 어느 날을 살아내는

사육 곰_빠삐용의 이야기가 담백한 문장과 속도감 있는 그림으로 이어진다.

 

개체로 태어나 마땅히 누려야 할 기본 권리인 자유를 빼앗긴 채로 살아가는

많은 동물들이 있음을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우리나라에서도 300여 마리가 넘는 사육곰들이 아직도 좁은 철창 속에 갇힌 채

웅담을 채취하기 위한 도구로 고통받고 있고,

동남아시아의 수많은 코끼리들은 관광산업을 위해 자유를 억압받고 있기도 하다.

동물원에서 본래의 야생성을 잃어가고 있는 동물들...

실험실에서 실험 도구로 쓰임 받다 사라져가는 동물들...

 

순간순간 잊고 지내다가 이런 책들을 만나면 다시 정신줄을 잡게 된다.

사람과 동물, 자연이 본연의 색깔대로 살아가며 함께 어울어지는 세상.

궁극적으로 우리가 이뤄가야 할 세상임을 다시 확인하며

빠삐용이 바다 가운데서 일출의 희망찬 기운을 안고 뭍으로 올라오는 마지막 장면이

마침내 자유를 찾은 모습 같아서 면지의 흰구름 같이 가벼워졌다.

 

빠삐용의 탈출 소식으로 위험한 경고 방송만 이어가던 뉴스 방송은

계속되는 비바람과 함께된 호우주의보가 그치고

오랜만에 가족 나들이를 계획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라는 멘트로

사건의 종결을 전한다.

부디 자유롭고 안전한 빠삐용의 새 삶이 이어지길 응원해 본다.

그리고 억압받고 위험한 환경 속에 처해 있는 또 다른 많은 빠삐용들이

자유를 향한 어느 날을 만나는 기회가 계속되기를....

 

#초그신 #초그신서평단 #자유 #안전 #도전 #용기 #기본권 #동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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