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아, 안녕! 노란상상 그림책 104
조셉 코엘로우 지음, 앨리슨 콜포이스 그림, 김세실 옮김 / 노란상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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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 달린 미움’, 손바닥을 펴며 하는 인사 안녕!’.

타이포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한 느낌이다.

<미움아, 안녕!>은 얼마 전 노란상상에서 나온 <시가 일렁이는 교실>

조셉 코엘로우, 앨리슨 콜포이스 작가가 함께 쓴 작품이어서 무척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친구끼리 놀다 보면 사이좋을 때도 있고,

서로 다투고 나서 말도 안하며 지내는 때도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은 또래 집단에서 생겨나는 갈등과 조정, 화해하는 과정을

아주 친근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움이라는 감정을 동물 캐릭터로 형상화 시켜서

마치 눈에 보이는 듯이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하며 감정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사소한 다툼으로 생긴 미워하는 감정을 먹이로 먹고 사는 미움 캐릭터는

친구들이 서로 미워하는 말과 행동을 할 때마다 점점 몸집이 커지고 사나워지게 된다.

결국 울음을 터뜨리는 두 친구는 아프고 힘들었던 마음,

너무 무거워 몸속에 담아두기 힘들었던 나쁜 마음들을 쏟아낸다.

그러자 두 친구의 마음 속에서 작고 보드라운 무언가가 자라나

입 밖으로 튀어나오며 속삭인다.

미안”!

미안이 마치 제목인 <움아, !> 이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

그러자 정말 미움 캐릭터의 몸집이 스르르 쪼그라들었다.

마치 바람 빠진 풍선 인형처럼......

그러다 !’하고 아예 자취를 감추는 게 아닌가?

싸움하던 두 친구는 서로 안아주고 바라보던 친구들도 함께 안아준다.

 

미안해하는 마음은 미움과 안녕하는 마음이다.

미움이라는 감정에게 먹이를 주지 않도록

사소한 다툼이라도 바로 미안!”하며 사과하는 용기가 필요함을 깨닫게 한다.

갈등을 조정하며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는 작지만 커다란 말,

바로 미안의 힘을 보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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