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요, 이제 그만해요! 나무자람새 그림책 20
다비드 칼리 지음, 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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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문제점을 유쾌하게 꼬집어 내는 작가 다비드 칼리,

그리고 어린아이 그림 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울림을 주는

줄리아 파스토리노 작가와의 콜라보로 멋진 책이 나왔다.

 

<저기요, 이제 그만해요!>

정말 심각한 문제를 심각하다 말하지 않으면서도

위트있게 지적하면서 독자에게 할 말은 다 하는 그런 책이다.

저기요~~~”로 시작하는 문구는 앞으로 한동안

그림책 세상의 유행어가 되지 않을까?

 

우리나라가 쓰레기 수출국 중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낯선 곳에서 만나는 우리나라의 쓰레기를 만난다면 어떤 느낌일까?

반가운 순간은 잠깐, 창피한 마음은 오래 머무를 것 같다.

 

낯선 섬으로 밀려들어 온 라구소스깡통 하나에서 시작된

저기요~~”의 요청을 담은 외침은 이제 그만!” 으로

끝맺으려 하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선물(?) 공세에

섬마을 친구들은 아주 기발한 방법으로 응수한다.

이 대목에서 다비드 칼리의 저력이 돋보였다.

 

오늘도 내가 사용한 너무나도 다양한 쓰레기들이

어느 낯선 땅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을지 모르겠다.

아니, 내가 사는 곳에서 다시 만날지도 모를 일이다.

쓰레기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유쾌하게 풀어낸

<저기요, 이제 그만해요!>는 전 국민이 일독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

직접적인 계몽이 아니라 넛지 효과를 통해

일깨움을 주고 실천 의지까지 다지게 하는 멋진 환경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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