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꽃에게 길을 묻다 - 개정판
조용호 글.사진 / 북랩 / 2015년 3월
평점 :
책 제목 위에 꽃기행 산문집이라고 쓰여져 있다.말 그대로 꽃을 따라가는 기행문 형식이다.저자가 찍은 꽃사진과 함께 꽃에 관련된 이야기, 약효,
꽃을 주제로 한 시 등을 담고 있다.시인의 집이나 집필실을 방문해서 근처의 꽃을
사진찍고 다루기도 하며, 때로는 문학모임의 단체여행길에서 발견한 꽃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래서 국내의 꽃들을 주로 다루지만 히말라야의 찔레꽃과
꽃기린이 나오기도 한다.
새삼 놀란 것은 우리나라의
시인들이 꽃에 대해 시를 많이 썼구나 하는 점이였다. 사물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이 시인의 일이니 놀랄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 같은
일반인들도
꽃을 보면 예쁘다고 하는데 시인들의
눈에도 그건 마찬가지일 것이고 시심을 울려 시가 써 졌을 것이다. 하나 이 시들이 특정 시인의 대표작 혹은 독자가 가장 좋아하는 시는 아닐 수도
있다. 꽃의 아름다운 자태가 시심을 일으켰다고는 하나 시심을 자극하는 것이 꽃만은 아닐테니 말이다.
삽입된 시들은 기행문과 구별되도록
다른 글꼴과 색으로 인쇄되거나 사진 옆에 마치 소개글처럼 수록되어져 있다.독자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시를 유심히 보게 하는 장치일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 이
책을 아름답게 한다. 읽지 않고 사진만 보아도 마음이 좋아지는 책이다.그리고 사진도 찍는 사람의 의도와 관점이 드러나는 것이니 찍고 쓰는 사람이
동일인물인 이 책은 사진과 글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느낌이다.
모르는 우리 말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매우(매화꽃에 내리는 비),하안거(승려가 여름 장마 때 밖에 나가지 아니하고 한 방에 모여서 수행하는 일) 같은
단어들이 공부거리가 되었다. 신문사에서 문학전문기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이니 풍요로운 어휘는 그의 자산일 것이다.
꽃, 시, 기행문 중 하나라도
좋아한다면 마음에 들 이 책은 세가지를 다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에겐 구매하여 소장할 가치가 있는 저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