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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의 문화유산답사기는 여전하다.1권은 사서 보았고 한 4권까지는 본 기억이 나는데
벌써 8권이라니 대단한 필력과 노력과 열정이 느껴진다. 모르는 것을 알게 되는 즐거움과 무심히 지나친 것들에 대한 각성이 오래된 새로움으로 다가 온다. 여행에 좋은 가이드를 대동할 수 없다면 이런 답사기 하나 끼고 길을 나서도 좋겠다.
이십여년 전의 독자로서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 보자면 이렇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저자의 말이 예전에는 더 알아야겠다는 지상명령이였다면 지금은 아는 만큼만 보자,더 알면 좋겠고로 느슨해졌다고 하겠다. 아무튼 더 알게 되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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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담론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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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한 장 한 장 공부하게 되는 책. 다시 맘잡고 공부하거나 진지하게 강의를 듣고 싶게 만든다.
인간에 대한 긍정과 희망이 깔려 있어 의미있어 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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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게 길을 묻다 - 개정판
조용호 글.사진 / 북랩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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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위에 꽃기행 산문집이라고 쓰여져 있다.말 그대로 꽃을 따라가는 기행문 형식이다.저자가 찍은 꽃사진과 함께 꽃에 관련된 이야기, 약효, 꽃을 주제로 한 시 등을 담고 있다.시인의 집이나 집필실을 방문해서 근처의 꽃을​ 사진찍고 다루기도 하며, 때로는 문학모임의 단체여행길에서 발견한 꽃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래서 국내의 꽃들을 주로 다루지만 히말라야의 찔레꽃과 꽃기린이 나오기도 한다.

  새삼 놀란 것은 우리나라의 시인들이 꽃에 대해 시를 많이 썼구나 하는 점이였다. 사물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이 시인의 일이니 놀랄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 같은 일반인들도

꽃을 보면 예쁘다고 하는데 시인들의 눈에도 그건 마찬가지일 것이고 시심을 울려 시가 써 졌을 것이다. 하나 이 시들이 특정 시인의 대표작 혹은 독자가 가장 좋아하는 시는 아닐 수도 있다. 꽃의 아름다운 자태가 시심을 일으켰다고는 하나 시심을 자극하는 것이 꽃만은 아닐테니 말이다.

삽입된 시들은 기행문과 구별되도록 다른 글꼴과 색으로 인쇄되거나 사진 옆에 ​마치 소개글처럼 수록되어져 있다.독자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시를 유심히 보게 하는 장치일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 이 책을 아름답게 한다. 읽지 않고 사진만 보아도 마음이 좋아지는 책이다.그리고 사진도 찍는 사람의 의도와 관점이 드러나는 것이니 찍고 쓰는 사람이 동일인물인 이 책은 사진과 글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느낌이다.

  모르는 우리 말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매우(매화꽃에 내리는 비),하안거(승려가 여름 장마 때 밖에 나가지 아니하고 한 방에 모여서 수행하는 일​) 같은 단어들이 공부거리가 되었다. 신문사에서 문학전문기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이니 풍요로운 어휘는 그의 자산일 것이다.

​  꽃, 시, 기행문 중 하나라도 좋아한다면 마음에 들 이 책은 세가지를 다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에겐 구매하여 소장할 가치가 있는 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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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장들 청춘의 문장들
김연수 지음 / 마음산책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 <원더보이>를 발표한 김연수의 청춘의 문장들에선 그의 문학적 감수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그 중에서 이런 경험이 부러웠다. 

 

-그렇게 한달 정도 썼   때쯤이었다.컴퓨터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들었더니 밤하늘이 보였다. 문득, 고독해졌다.'나는 지금 소설을 쓰고 있다.'  오직 그 문장에만 해당되는 일을 나는 하고 있었다. 그 소설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그 소설로 인해 내 삶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그런 생각은 하나도 들지 않았다. 그저 '나는 지금 소설을 쓰고 있다 ' 그 문장뿐이였다.그리고 그 때까지 살아오면서 받았던 모든 상처는 치유됐다. 파스칼의 회심과 같은 대단한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니였다.. 다만 '나는 지금 소설을 쓰고 있다'라는  문장에 해당되는 행위가 어떤 것인지 단숨에 깨달으면서 파스칼의 지복과 비슷한 감정을 잠시 느꼈다는 말이다................(중략)..........때로 너무나 행복하므로 , 그 일들을 잊을 수 없으므로 살아가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 나는 때로 너무나 행복하므로 문학을 한다.  그 정도면 인간은 충분히 살아가고 사랑하고 글을 쓸 수 있다.- 

김연수는 인세보다는 문학상 상금으로 생활해 나가는 작가라고 읽은 적이 있다 . 그의 작품 '밤은 노래한다'를 읽고 그리 대중적인 작품은 아니란 생각을 했다. 대신 그에게서 현학적이고 자신의 글쓰기에 몰두한 태도를 발견했다. 그가 글을 쓰며 행복하다면   된 것이다. 그것으로 그는 성공한 사람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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