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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장들 ㅣ 청춘의 문장들
김연수 지음 / 마음산책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 <원더보이>를 발표한 김연수의 청춘의 문장들에선 그의 문학적 감수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그 중에서 이런 경험이 부러웠다.
-그렇게 한달 정도 썼을 때쯤이었다.컴퓨터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들었더니 밤하늘이 보였다. 문득, 고독해졌다.'나는 지금 소설을 쓰고 있다.' 오직 그 문장에만 해당되는 일을 나는 하고 있었다. 그 소설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그 소설로 인해 내 삶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그런 생각은 하나도 들지 않았다. 그저 '나는 지금 소설을 쓰고 있다 ' 그 문장뿐이였다.그리고 그 때까지 살아오면서 받았던 모든 상처는 치유됐다. 파스칼의 회심과 같은 대단한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니였다.. 다만 '나는 지금 소설을 쓰고 있다'라는 문장에 해당되는 행위가 어떤 것인지 단숨에 깨달으면서 파스칼의 지복과 비슷한 감정을 잠시 느꼈다는 말이다................(중략)..........때로 너무나 행복하므로 , 그 일들을 잊을 수 없으므로 살아가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 나는 때로 너무나 행복하므로 문학을 한다. 그 정도면 인간은 충분히 살아가고 사랑하고 글을 쓸 수 있다.-
김연수는 인세보다는 문학상 상금으로 생활해 나가는 작가라고 읽은 적이 있다 . 그의 작품 '밤은 노래한다'를 읽고 그리 대중적인 작품은 아니란 생각을 했다. 대신 그에게서 현학적이고 자신의 글쓰기에 몰두한 태도를 발견했다. 그가 글을 쓰며 행복하다면 된 것이다. 그것으로 그는 성공한 사람인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