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 좋다 기분이 좋다 - 읽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마법같은 단어들
김상용.윤희상 지음 / 라온북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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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좋다 기분이 좋다

정말로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려나? 그냥 궁금했다. 읽으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라길래 부담없는 마음으로 책장을 펼쳤다. 실제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영단어 하나를 제시하고 뜻풀이와 함께 그와 연관된 짤막한 스토리 하나로 구성된 단어북인지 자기계발서인지 그것도 아니면 에세이인지 장르가 애매한 책이었다. 장르가 무슨 상관이랴 마음에 깊이 새겨지면 그게 좋은거 아닐까? 게다가 왠지 영어 공부도 되는것 같아서  일석이조의 효과도 있는것 같고... 여튼, 계속 읽어 나갔다. 




한장에 단어 한개씩, 그리고 기분이 좋아질것 같은 사진과 함께 글은 그렇게 많지 않아서 부담없이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소설처럼 이어지는 내용은 하나도 없지만 지은이가 무슨 말을 하고싶은지는 알것 같았다. 세상은 생각보다 아름다운것~ 기분이 좋아지는 수많은 미사여구를 한권에서 찾아낸것 같다. 한번 읽고 처박아 둘게 아니라 부담없이 빨리 읽었던 만큼 가끔씩 기분이 좋아지고 싶을때 꺼내어 다시 읽어봐도 좋을것 같다.




좋은 미담이 담긴 짤막한 에피소드와 함께 힘이 솟는 사진 한컷.

그리고 힘들때 이겨낼 수 있을것만 같은 명언이 함께 담겨있는 컨셉으로 총 210페이지 정도에 많은 단어들을 담아내고 있다. 여기에 나오는 단어들만 되뇌어도 기분 좋은 문장 하나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책 제목처럼 좋다좋다 기분이 좋다! 그렇게 마냥 기분이 좋은날만 계속되었으면.... 고민이 많은 친구가 있다면 한권쯤 선물로 줘도 좋을듯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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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하우스헬퍼 시즌 1 (당신의 하우스 헬퍼 드라마 원작 만화) - 머릿속도 집도 엉망이 된 여자들을 위해 그가 찾아온다
승정연 지음 / 북스토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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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하우스헬퍼 시즌1


올레마켓 웹툰에서 연재중인 당신의 하우스헬퍼 시즌1이 책으로 나왔더군요. 사실, 웹툰 사이트를 전부 이용하는건 아니라서 모르고 있던 만화였는데 이번에 책으로 나온걸 보고 시즌2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카페에서 조금씩 읽어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앉은자리에서 다 읽어버렸어요. 원래 만화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굉장히 몰입력있고 실생활에도 유용한 정보가 많이 담겨있어서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가정부? 청소부? 청소도우미? 여러가지 말이 있겠지만 주인공의 직업은 '하우스헬퍼'라고 하네요. 꼭 청소만 하는것은 아니고 요리를 하거나 가끔은 애인대행도 하는 등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입니다. 밤에는 바텐더로 일하기도 하는 이 청년... 매력적이네요. 그래서인지 여자고객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일부러 그러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시즌1에 등장하는 고객은 전부 여성이네요. 여성전문 하우스헬퍼인가요...


잘생긴 외모와 돈에 대한 남다른 집착, 여자에게 흔들리지 않는 포커페이스, 무엇보다 살림의 고수인 주인공은 일종의 심리상담 비슷한 일들도 해냅니다. 그의 고객들이 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히 청소나 요리를 잘해서가 아니죠. 그녀들의 아픈곳을 잘 이해하고 들어주고 해결해주기때문입니다. 시즌1에는 총 6개의 에피소드가 등장하는데 그녀들과의 인연은 앞으로도 계속 될것 같네요. 뒤로갈수록 흥미를 더해가는 내용때문에 SF가 아닌데도 재미있게 읽고말았습니다. 시즌2 연재하는지 확인해보러 가봐야겠네요~


각 에피소드 주인공들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연결되어 다른 에피소드에도 등장하는게 재밋었고, 어떻게 연결지을지 예상해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청소와 살림에 도움이 되는 내용도 자연스럽지만 정확한 정보를 주고있어서 상당히 만족~ 바로 응용해봤더니 많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여러모로 선물하기에도 좋은 책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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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으로 지은 집 - 가계 부채는 왜 위험한가
아티프 미안 & 아미르 수피 지음, 박기영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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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으로 지은집

제목부터 참 직설적이다. 그리고 제목을 보는순간 누구라도 이해할만한 내용이기도 하다. 단순히 집을 얻는데 빚을 냈다라는 뜻은 아니다. 가계부채, 집과 가정을 이루는데 필요한 모든것에 대한 부채가 얼마나 위험한건지 경고하기위해 써낸 책이 바로 『빚으로 지은 집』 이다.


누구라도 빚을 지는것이 안좋은것은 알고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빚을 지지 않으면 신용이 떨어지는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실제로도 그렇다. 은행에 대출을 받아서 갚아나가는 사람과, 전혀 빚을 지지않고 살아가는 사람 이 둘중에 누구의 신용등급이 더 높을까? 아이러니하게도 빚을 진 전자가 신용등급이 훨씬 높다. 애초에 신용이라는 것을 측정할 기준이 있어야하니까 빚을 지지 않고 잘 살아가는 사람은 신용도가 떨어진다는 역설이 된다. 그렇다고 과도하게 빚을 지게되면? 그것역시 생각할 필요도 없이 문제가 된다. 하지만 그런것을 다 알면서도 사람들은 빚을 내어 삶을 이어가고 있다. 


사람이 상식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는 어느정도 빚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잘 갚아나가면서 살아간다면 매우 이상적인 경제활동이 될것이다. 그렇지만 인간은 욕심이 빠지면 아쉬운 동물. 분명 욕심나는 부동산이나 건물이 있다면 빚을 내서라도 마련하려고 한다. 나름 머릿속으로는 일을해서 얼마간 갚아나가고 가격이 오르면 되팔 수 있으니까 괜찮아 라고 자기위안을 하면서... 하지만 우리가 살고있는 사회는 거품이 끼지 않은것이 없다. 그리고 그 거품이 터지는 순간 빚은 빛이 아니라 파멸을 안겨줄거라고 저자는 경고한다.


그리고 규명한다.

거품의 형성과정을 상세히 알려주고, 어떻게 빚과 거품이 연관이 되어 나락으로 떨어트리는지 두려울정도로 직설적인 설명을 한다. 신용팽창... 좋은듯 하면서도 독이되는 단어이다. 빚을 내어 갚아나가다보면 신용이 좋아진다. 그렇다면 다음번에는 더 큰 빚을 얻을 수 있다. 그렇게 신용은 계속 좋아지고 어느순간 자신의 능력범위를 넘어서는 빚을 얻을 수도 있게된다. 그 다음은 굳이 말을 안해도 결말이 뻔하다.


그리고 해결책을 알려준다.

위험성을 경고하고, 신용도의 단점을 나열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 저자는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한 결단을 이끌어낸다. 그러면서 선택하기 애매한 딜레마에 빠지게 한다. 3부에서 처음 논하는것이 '은행을 구할 것인가, 경제를 구할 것인가?'이다. 여기서는 은행으로 표현했지만 지금 사회의 모든 시스템과 비교해보면 어디에라도 연결지을 수 있는 고민이다. 기업을 살릴것인가, 경제를 살릴것인가? 등등... 이미 거품이 낄대로 낀 사회의 모순을 개인이 나서서 해결하는것은 쉽지않다. 다만 그 위험성을 미리 인지하고 파멸의 길을 걷지않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보여야한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고통의 분담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경제를 살리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것이 이 책의 결론으로 보인다. 


솔직히 내용만 보면 누구라도 말할 수 있는 그럴듯한 이야기다. 하지만 빚이 어째서 그토록 위험하고 신용도가 좋다고 해서 마냥 좋아할게 아니라는것을 설명하는파트를 읽는것만으로도 눈감으면 코베어가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많은 밑거림이 될거라 생각된다. 경제관념이 특히나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읽어서 상기시켜주는게 좋을것 같다. (이런 글을 쓰는 나조차도 경제관념이 매우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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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빼빼로가 두려워
박생강 지음 / 열린책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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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빼빼로가 두려워

싫은 것도 아니고 두려워할 존재였던가? 빼빼로는 그냥 과자 아니던가? 가느다란 막대과자에 초코렛을 입힌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고있는 바로 그 과자말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빼빼로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단순한 과자에서 어떠한 상징적 의미로 변해버린 빼빼로는 그저 먹을거리로만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은이 박생강

이름이 특이해서 설마 본명은 아니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필명이다. 『수상한 식모들』 이라는 작품으로 2005년 문학동네 소설상을 받으며 등단한 박진규 작가이다. 생강이라는 필명은 생강이 몸에 좋다는 건강서적의 표지를 보고 충동적으로 정했다고 한다. (헐...) 박생강 이라는 필명으로 내놓는 첫번째 작품인 『나는 빼빼로가 두려워』 는 새로운 필명을 쓴것만큼이나 기존 작품과는 다른것을 추구하고 있다.

 

이 소설은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과 현실사이의 괴리감을 그대로 보여준다. 소설 속 주인공은 어쩌면 작가 자신인지 모른다. 작가의 원래 느낌처럼 정통소설을 기본으로 하고있는듯 하면서도 풍자와 유희, 넌센스 독특한 과대망상(?)까지 가득 담긴 소설이다. 다시한번 필명으로 활동하게 된 작가의 이유를 알것같다. 누구든 속에는 꺼내지 못하고 숨겨두었던 이야기들이 그득하니까. 적어도 이번 작품에서 작가는 어느정도 하고싶은말을 쏟아냈다고 느껴진다. 물론, 앞으로 할말은 더욱 많아 보이지만...

 

어느날 심리 상담소를 찾아온 한 소녀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자신의 연인이 빼빼로를 병적으로 두려워 한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그녀의 말을 듣고, 상담사는 그 '빼빼로 포비아'를 해결하기위해 빼빼로를 연구하기 시작한다. 거창하게 빼빼로 포비아라니? 애초에 그런 단어가 있던가. 모든 발견과 학문은 처음 이름붙인사람 마음이니까 아무렴 어떤가. 그렇게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문제의 인물을 만나게 되는 날, 지금까지 상식적으로 여겨왔던 모든것이 무너져 내리는 혼란을 겪게된다. 독자도 혼라스러울것 같다. 나도 혼란스러웠으니까. 솔직히 대충 읽으면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기 힘들수도 있다. 어려운건 아닌데 어렵다. 일상적인 말을 전하고 있는데 전혀 일상적이지 않다... 작가가 숨겨놓은 독이 여기저기 상상력을 자극하고 괴롭힌다. 지금 내가 무슨말을 하고있는지 모르는 것처럼 작가도 딱 그랬다! 

 

책을 다 읽고 나서 표지를 다시 보니까 표지 디자인을 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필명을 사용하면서까지 쓰고싶었던 실험적인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그의 전작을 읽어본 사람이나 대부분의 독자들이 당황할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잘 생각해보면 일상적이고 우리도 겪어왔던 인생이 묻어나는 소설이다. 추천을 할만한 대상을 찾기 애매했지만 그래도 젊은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그들의 머릿속이 딱 이책과 공감대를 이룰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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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고 싶은 남자 떠나고 싶은 여자 - 마흔 이후, 나를 위한 45가지 심리 카운슬링
이우경.김수동 지음 / 휴(休)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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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고 싶은 남자 떠나고 싶은 여자 

마흔 이후, 나를 위한 45가지 심리 카운슬링을 표방하는 심리학 책을 한권 읽게되었다. 표지에서 언급한대로 마흔 이후의 중년들에게 가장 권할만한 책이지만 요즘은 애나 어른이나 조숙한게 보통아니던가? 지은이 이우경 작가는 말한다. "마흔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어요." 나 역시 바꾸어 말할 수 있다. 서른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고... 아직 마흔을 격어보진 않았지만 마흔을 앞둔 내게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읽어내려갔다.

 

또 함께 집필에 참여한 김수동 작가는 긍정적으로 마흔을 맞이하고 보냈으며 편한마음으로 오십대를 보내고 있다고 전한다. 이들 둘은 심리학과 정신과를 전공했으며 많은 연구를 통해 인간심리를 분석해 나가고 있다한다.

 

총 6개의 파트로 나누어 마흔에 겪을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과 우울증 등 조심하고 피해야할것들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있던것에 대해서 잘못된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하며, 좀 더 후회없고 불안감없이 중년의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조언해준다.


어느 날 문득 중년이 되었다.

나역시 어느 날 갑자기 서른이 되어 있더라. 이미 겪어본 일이지만 마흔이 될때 다시한번 느끼겠지? 살아온 시간과 살아갈 시간에 대한 후회와 막연한 두려움. 마흔살이나 살아왔지만 여전히 어린아이와 다를바없다. 나이가 무엇이길래 서른아홉과 마흔의 마음가짐이 이토록 달라진단 말인가!?


상처받고 싶은 사람은 없다.

당연한 말이다. 그 누가 상처받으며 인생을 허비하고 싶을까? 하지만 본인은 상처받기 싫으면서 남에게 상처주는 사람들은 넘쳐난다. 평생 화만 내며 살게아니라면 먼저 칭찬을 아끼지 말고 다가가야겠지.


나의 로망, 중년의 로맨스.

로망은 로망으로 남아야지 진정한 로망이겠지? 위험한 사랑을 하는 중년의 남녀들. 여자와 남자가 꿈꾸는 로맨스는 다르겠지만 어쨋튼 인간은 영원히 사랑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다. 그 사랑을 바로 옆의 동반자를 두고 다른곳에서 찾는다는게 문제지만... 누구나 겪지않을 수 없는 관문이라 생각한다. 그것을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느냐 행동으로 옮기느냐의 차이아닐까?


몰입의 즐거움.

나이를 먹었어도 무언가에 몰입하는게 좋은가보다.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지켜야할 위엄과 책임감이 뒤따르지만 그 무게는 상상을 초월할것같다. 은퇴를 걱정해야할 나이를 앞두고 있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 만큼이나 남았는데 무언가 계획을 세워서 빠져보는것도 좋지않을까. 무언가에 몰입하라... 그렇다면 우울증이 생길 여유도 없을테니까. 그래놓고 일중독을 조심하라는 경고는 빼놓지않는 지은이. (어쩌라는거지 정말??)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뜻밖의 이별을 겪게되기도 하고, 혼자 남게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고작 마흔에 무슨 그런 노친네같은 소리냐고 할수도 있지만 분명 우리주변에 겪고있는 현상들이고 통계다. 나이 한살이 더 먹는게 두렵다면... 이 책을 다시한번 더 정독해야할까? 마흔을 겪어보지도 않고서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나도 우습지만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마흔살 이후의 심리와 걱정, 불안감은 어떤것인지 느끼고 있다. 조숙한것이 반드시 좋은것은 아니겠지만 미리알고 대처하는것도 지혜로운 방법이 아닐까 생각하며 책 읽은 시간이 허투루 보낸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다. 마흔이 되어서 이 책을 다시 읽는다면 또 다른 느낌을 받게되겠지? 그때까지 책장에 잘 꽂아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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