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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고 싶은 남자 떠나고 싶은 여자 - 마흔 이후, 나를 위한 45가지 심리 카운슬링
이우경.김수동 지음 / 휴(休)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머물고 싶은 남자 떠나고 싶은 여자
마흔 이후, 나를 위한 45가지 심리 카운슬링을 표방하는 심리학 책을 한권 읽게되었다. 표지에서 언급한대로 마흔 이후의 중년들에게 가장 권할만한 책이지만 요즘은 애나 어른이나 조숙한게 보통아니던가? 지은이 이우경 작가는 말한다. "마흔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어요." 나 역시 바꾸어 말할 수 있다. 서른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고... 아직 마흔을 격어보진 않았지만 마흔을 앞둔 내게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읽어내려갔다.
또 함께 집필에 참여한 김수동 작가는 긍정적으로 마흔을 맞이하고 보냈으며 편한마음으로 오십대를 보내고 있다고 전한다. 이들 둘은 심리학과 정신과를 전공했으며 많은 연구를 통해 인간심리를 분석해 나가고 있다한다.
총 6개의 파트로 나누어 마흔에 겪을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과 우울증 등 조심하고 피해야할것들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있던것에 대해서 잘못된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하며, 좀 더 후회없고 불안감없이 중년의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조언해준다.
어느 날 문득 중년이 되었다.
나역시 어느 날 갑자기 서른이 되어 있더라. 이미 겪어본 일이지만 마흔이 될때 다시한번 느끼겠지? 살아온 시간과 살아갈 시간에 대한 후회와 막연한 두려움. 마흔살이나 살아왔지만 여전히 어린아이와 다를바없다. 나이가 무엇이길래 서른아홉과 마흔의 마음가짐이 이토록 달라진단 말인가!?
상처받고 싶은 사람은 없다.
당연한 말이다. 그 누가 상처받으며 인생을 허비하고 싶을까? 하지만 본인은 상처받기 싫으면서 남에게 상처주는 사람들은 넘쳐난다. 평생 화만 내며 살게아니라면 먼저 칭찬을 아끼지 말고 다가가야겠지.
나의 로망, 중년의 로맨스.
로망은 로망으로 남아야지 진정한 로망이겠지? 위험한 사랑을 하는 중년의 남녀들. 여자와 남자가 꿈꾸는 로맨스는 다르겠지만 어쨋튼 인간은 영원히 사랑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다. 그 사랑을 바로 옆의 동반자를 두고 다른곳에서 찾는다는게 문제지만... 누구나 겪지않을 수 없는 관문이라 생각한다. 그것을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느냐 행동으로 옮기느냐의 차이아닐까?
몰입의 즐거움.
나이를 먹었어도 무언가에 몰입하는게 좋은가보다.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지켜야할 위엄과 책임감이 뒤따르지만 그 무게는 상상을 초월할것같다. 은퇴를 걱정해야할 나이를 앞두고 있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 만큼이나 남았는데 무언가 계획을 세워서 빠져보는것도 좋지않을까. 무언가에 몰입하라... 그렇다면 우울증이 생길 여유도 없을테니까. 그래놓고 일중독을 조심하라는 경고는 빼놓지않는 지은이. (어쩌라는거지 정말??)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뜻밖의 이별을 겪게되기도 하고, 혼자 남게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고작 마흔에 무슨 그런 노친네같은 소리냐고 할수도 있지만 분명 우리주변에 겪고있는 현상들이고 통계다. 나이 한살이 더 먹는게 두렵다면... 이 책을 다시한번 더 정독해야할까? 마흔을 겪어보지도 않고서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나도 우습지만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마흔살 이후의 심리와 걱정, 불안감은 어떤것인지 느끼고 있다. 조숙한것이 반드시 좋은것은 아니겠지만 미리알고 대처하는것도 지혜로운 방법이 아닐까 생각하며 책 읽은 시간이 허투루 보낸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다. 마흔이 되어서 이 책을 다시 읽는다면 또 다른 느낌을 받게되겠지? 그때까지 책장에 잘 꽂아두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