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계절에 맞지 않는 상생을 한다 해서
절대로 망한 인생은 아니라는 것을 아시겠지요?
망한 풀, 망한 산, 망한 강이 있을 수 없듯이,
세상의 기운을 받아 이치대로 태어난 인생에
존재 이유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 세상이 더 다양해지고 섬세해질 수 있는
이유가 되는 것이죠.
무엇이든 경험하고 무한대로 확장하는
여름을 살아가는 사람이
꼭 필요한 것만 하겠다는 사고를 가지고 있다면,
늘 북적이는 곳에서
자기만의 섬을 만들고 사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왕래가 많은 사거리 병원 안 약국에서
종일 일하는 약사님이 그 예가 될 수 있어요.
책을 읽을수록 그 다양한 양상에
무릎을 탁 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