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한 쪽 모서리에 붙은 '무인도'를 떠올리며
효민이 작게 웃었다.
한 번 들어가면 두 개의 주사위를 던져
같은 숫자가 나올 때까지 세 번은 쉴 수 있었다.
인간의 인생에도 무인도가 필요하다고,
효민은 생각했다.
가족과 친구에게 이만한 핑계가 어디 있을까.
나 지금 무인도에 떨어졌어.
불운이 찾아왔나 봐.
딱 세 타임만 쉬고 일어날게, 하고.
글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자신만의 고민들로 힘겨워하지만
글자 위로 전해지는 진심을 통해
또다시 힘을 내게 됩니다.
편지 가게 글월은
서울 연희동에 실제 운영 중인 곳으로
실제 방문한 손님들의 편지도 함께 담아
이야기를 꾸려나갔습니다.
연희동에 가게 된다면
꼭 한 번 들러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