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움이 세상을 구원하리라
박애진 지음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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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움이 세상을 구원하리라>

대부분의 SF 소설에서

지구는

한때 아름다움을 간직했던 곳,

더 이상은 발을 디딜 수 없는 곳으로 그려집니다.

엄청난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류가 지구에서 살아남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행성을 찾아내고

그곳에 자리를 잡고

결국은 그 행성을 지구화하는 것에 쓰입니다.

웜홀을 통해 행성을 자유롭게 이동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공간이 뒤틀리는 문제가 생깁니다.

나는 언제나 같은 곳, 같은 시간에 머무르지만

상대는 항상 모습을 달리하며

나를 구하기 위해 힘껏 달려오곤 합니다.

그래서 나는 그를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과 같은지도 몰라요.

새로운 세상에서는

우리를 꼭 닮은 클론들이

우리와 함께 일하며 살아갑니다.

수많은 종류의 차별이 존재했듯

클론과 인간 사이에도 엄연한 차별이 자행되지만

클론이 더 많은 세상이 도래한다면

그때 세상은 어떤 모습을 띄게 될지 궁금하네요.

가족, 연인, 아이돌, 길고양이 등

나에게 소중한 존재들을 위해

온 우주를 누비며

수많은 행성을 넘나드는 사람들.

이 책에 실린 총 8편의 이야기는

모두 '가족'을 향하고 있습니다.

'심청전'이나 '피노키오'등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를 오마주 하여

현대적인 요소를 잔뜩 가미해

읽는 재미를 더해주기도 합니다.

고양이의 귀여운 얼굴을 들여다 볼 때

세상 모든 것이 용서되는 기분이 드는 걸 보면

귀여움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제목은

200% 공감 가는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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