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로 산다는 것 - 왕권과 신권의 팽팽한 긴장 속 조선을 이끌어간 신하들의 이야기, 개정판
신병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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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권과 신권의 팽팽한 긴장 속

조선을 이끌어간 신하들의 이야기

<참모로 산다는 것>


한국사에서 유능한 참모를 거론할 때면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조선의 설계자 정도전.

성리학이 추구하는

도덕정치, 왕도정치, 민본사상을

조선 건국과 함께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며

조선왕조가 5백 년을 이어내려올 수 있도록

그 기본 골격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책에 수많은 참모들이 등장하지만

킹메이커이자 혁명가인 정도전이

가장 매력적인 인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90세까지 살면서 24년간 정승으로 활동하며

태종부터 세종대까지 활약한 황희.

황희는 탁월한 정치적 식견으로

관직에서 물러나서도 왕의 자문에 응하며

국가 원로로서 정치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매관매직과 뇌물수수 등

청백리 정승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

여러 오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세종도 황희가 수신제가에는 다소 문제가 있으나

치국평천하에는 최적의 인물임을 인정하고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때 일본군의 선봉장으로

3천 명의 병사를 거느리고 조선에 온 '사야가'

그가 조선에 온 진짜 목적은 전쟁이 아니라

평소 흠모하던 예의의 나라 조선에서 귀화하여

조선인으로 살아가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는 조선의 장수 김충선으로 다시 태어나

일본군의 침공을 막아내는데 앞장서고

각종 무기 제조법 등을 전하며

66세까지 조선 장군으로 전쟁터를 누볐습니다.

정도전을 비롯해 태종의 하륜,

세조의 한명회와 신숙주 등 킹메이커 형 참모,

천민 출신 과학자 장영실, 명재상 황희,

집현전의 중심 성삼문 등 인재형 참모,

때로는 왕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간신

임사홍, 장녹수, 김개시 등

다양한 형태의 참모들을 통해

조선을 대표하는 참모들의 등장 배경과 활동,

그리고 그들의 삶이 현재에 주는 의미를 담아

흥미롭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왕권과 신권의 조화를 통해

조선왕조의 오랜 역사를 이어 온 왕과 참모.

그들의 모습을 통해

인재를 발탁하고 적절하게 운용할 수 있는

올바른 지도자로서의 자질이

현시대에도 절실하게 요구되는 덕목임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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