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들 ㅣ 블랙홀 청소년 문고 25
이영은 지음 / 블랙홀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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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 우리는, 마치 무리에서 이탈한 늑대 같아.

<늑대들>

​


완벽한 부모님 밑에서

부족할 것 없이 자라온 승우.

무관심한 부모와 가난 때문에

친구도 없이 지내온 공진.

스스로 무리를 빠져나온 늑대 승우와

무리에서 받아주지 않는 늑대 공진이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같은 시간을 보내기 시작합니다.

​


승우는 억울했다.

보호받지 못하나,

여전히 부모의 울타리에 있어야 하는 제 처지가

이제는 조금 불공평하다고 느껴졌다.

​

승우는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최신 게임기와 넉넉한 용돈 등

물질적인 지원은 아끼지 않지만

승우와 함께하는 시간은

좀처럼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올해 마지막 기념일인 크리스마스에도

승우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부모님 때문에

혼자서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


혼자 있기 싫어서 집을 나선 승우는

편의점에서 같은 반 친구 공진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충동적으로 말을 꺼냅니다.

"야, 너 혹시 나 하룻밤 재워 줄 수 있냐?"

같은 반이지만 대화를 나눈 적 없던 두 사람.

공진도 적잖이 당황했지만

망설임 없이 승우를 집으로 데려갑니다.

​


서로가 너무 멀어

닿지 않는 거리에 있다고 느꼈지만

결국은 외로움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작고 여린 소년들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같이 게임을 하고

편의점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놀이공원에서 신나게 소리를 지르며

두 사람은 가슴 깊이 쌓인 감정들을 해소하고

서로에게 친구가 되어줍니다.

​

'너흰 아직 어리니까'

'너흰 이제 다 컸으니까'

아직 어리다며 많은 것을 구속하다가도

다 컸다고 혼자 내버려 두기도 하는,

필요에 따라 그 기준을 바꾸어버리는

제멋대로인 어른들 때문에

어린 영혼들이 상처 입는 모습과

상처받은 영혼들이 서로를 알아보고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주는

아름다운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혼자서는 살 수 없는 동물 늑대,

무리에서 벗어난 이 외로운 늑대들이

든든한 무리를 이루어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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