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의 시간 - 서태지와 아이들부터 뉴진스까지, 히스토리로 읽는 케이팝 이야기
태양비 지음 / 지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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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아이들부터 뉴진스까지,

히스토리로 즐기는 케이팝 이야기

<케이팝의 시간>


서태지와 아이들부터 뉴진스까지

케이팝을 즐겨듣는 저로서는

책에 등장하는 모든 장면에 대해

추억을 회상하듯 빠져들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보통 세대론을 기준으로 하는 아이돌 구분법을 떠나

클래식처럼 '사조'를 활용한 구분법을 적용해

케이팝의 역사를 되짚어봅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은

그야말로 혁명이었죠.

지금 중학생인 아이에게 서태지를 아느냐 물으니

역사책에서 봤다고...(충격)

가요계는

서태지와 아이들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음악 장르와 무대 스타일은 물론

활동기와 휴식기를 활용한 음반 발매까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들어 냈습니다.


보통 1세대 아이돌의 시작으로 꼽히는 H.O.T는

'시스템 주의'에 속하는 아이돌입니다.

가수를 관리하는 기획사가 있고

기획사 아래에서 연습생 기간을 거쳐 데뷔하고

기획사와 대립과 협업을 반복하는 공식 팬덤까지

이 모든 것을 갖추고

각 분야의 전문가를 활용해 만들어지는

시스템 주의 아이돌입니다.


'시스템 주의'는 전문적이라는 장점도 있지만

현재까지 아이돌 산업이 안고 있는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시키는 대로 하는 영혼 없는 상품이라는

날선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깨부수고 등장한 그룹이

바로 '뮤지션 주의'로 대표되는 빅뱅입니다.

직접 가사를 쓰거나 프로듀싱에 참여하는 등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만들어 전하며

음악에 진정성과 자연스러움을 더했습니다.

연예인의 연예인으로 불리는 지드래곤은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는데

최근 태양의 'VIBE' 챌린지에 등장해

'역시 지디는 지디다'라는 댓글이

무수히 많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커뮤니티 주의'로 대표되는 방탄소년단.

BTS의 이야기를 다루기 위해서는

책 한 권을 다 써도 모자라기 때문에

아주 간략한 내용만 담고 있습니다.

BTS는 시스템 주의 아이돌처럼

기획사의 지휘 아래 철저히 단체생활을 하며

쾌감 쩌는 칼군무를 보여줍니다.

또한 멤버 전원이 음악 작업에 참여하며

뮤지션 주의 아이돌로서의 면모도 갖추었습니다.

여기에 더해진 것이 '커뮤니티 주의'입니다.

공동체의 리더로서 확고한 사상을 가지고

팬덤을 하나로 묶어내는 능력.

이것이 BTS가 케이팝을 넘어

전 세계 음악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입니다.

개인과 직업을 분리하여 가상세계에서 활동하는

'아이콘 주의' 아이돌까지.

케이팝 시장을 '세대'가 아닌

'사조'를 통한 구분법을 활용하여

색다른 시각을 선사합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할 케이팝 시장을 기대하며

케이팝의 시간을 되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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