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인간
구희 지음, 이유진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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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의 인간을 위한 지구 관리 안내서

<기후위기인간>


지구를 돌보는 일은

자기 자신을 지키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내 방을 가득 채운 물건들을

천천히 살펴보세요.

싸다고 대량 구매한 제품들,

예쁘다고 무작정 사들인 장식품들,

계절마다 유행하는 옷으로 가득 채운 옷장,

발 디딜 틈 없는 공간 속에서

진정 나를 위한 것들은 얼마나 될까요.

게다가 그 많은 물건들은

원료 채취부터 운송까지

수많은 탄소를 배출하며 나에게 옵니다.


탄소는 먹거리 재배 과정에서도 발생합니다.

음식 1kg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살펴보면

육류, 그중에서도 쇠고기가

압도적으로 많은 양을 차지함을 알 수 있어요.

육식을 줄여야 할 이유는 너무나 많습니다.

최근에는 식물성 원료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어

조금씩 식습관을 바꿔나가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요.

커피도 많은 양의 탄소를 배출한다고 해서

마음이 너무 불편했는데,

최근에는 커피 대용 식품으로

보리 커피가 각광받는다고 해서

조금씩 바꿔볼까 합니다.


완벽한 1명의 비건보다

불완전한 10명의 비건이 낫다.

분리수거를 하고

안 쓰는 전기 코드를 뽑아놓고

가까운 곳은 걸어 다니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다가도

나 혼자 하는 이 행동은

그 영향력이 너무나 미미해서

당장 그만두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완벽하진 않더라도

작은 노력들이 모이고 모이면

결국은 큰 영향력을 발휘하리라 믿어봅니다.



알고 보니 내 삶 자체가 탄소 배출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불을 켠다,

온수를 사용해 세수를 하고

커피를 마시기 위해 물을 끓인다,

차를 타고 이동해 출근을 하고

핸드폰을 충전하고

컴퓨터를 사용해 업무를 보고

고기반찬이 나오는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TV를 켜기까지

매 순간 우리는 탄소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와 같은 사람이

지구에 80억 명 있는 것이죠.


세상은 항상 빠르게 나를 앞지른다.

내 맘대로 안 된다. 겁난다. 버겁다.

하지만 그 사실이

'난 아무것도 못 한다'를 뜻하지는 않는다.

무엇이든 좋으니 매일 작은 것을 하자.

분명 어렵고 불편한 일이지만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들입니다.

심각하고 어두운 이야기지만

귀여운 캐릭터와 위트 넘치는 멘트 덕분에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책을 통해 불편한 진실을 확인하고,

나와 지구를 위해

작은 일부터 천천히 시작하는

행동하는 지구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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