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양식의 제일 첫 단계로
조개 안에 이물질을 넣어.
몸속에 이물질이 들어오면
조개는 너무너무 괴로워해.
조개는 이물질을 뱉어내지 못하거든.
그래서 고통을 완화하려고
이물질에 몇 겹이나 막을 씌워.
그렇게 만들어지는 게 진주.
진주는 고통을 반짝임으로 바꿔낸 보석이야.
저는 책이든 영화든
한 번 본 작품은 다시 보지 않는 편이에요.
반드시 두 번 읽게 될 거라는 얘기는
말 그대로 광고 문구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랬는데!
책 후반부에 다다르면
물음표 수십 개가 떠오르며
뭐라고? 이거라고? 응? 이게 아니라고?
얘가 걔라고? 얘가 걔가 아니라고?
????????????????????
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돌아가
내용을 하나하나 곱씹으며 다시 보게 되죠.
십 대들의 풋풋한 사랑과
삶에 대한 진지한 태도,
그리고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까지
깊은 여운을 남기는 소설이었습니다.
(애니로 제작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