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가 되지 않았다면
도서관을 더 사랑했을지도 모르겠다.
제목을 보고 정말 잘 지었다 생각했어요.
세상 편하게 일할 것이라는
사서에 대한 환상은 깨주면서
사서로서의 고충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거든요.
책 냄새, 책장 넘기는 소리, 조용한 발걸음,
모든 것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 공간 도서관.
그곳이 휴식처가 아니라 일터가 된다면
저도 마냥 행복할 수만은 없을 것 같아요.
사서로서의 각종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지만
책과 도서관 그리고 사서라는 직업을
더없이 사랑하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번 주에 도서관에 가게 되면
데스크에 앉은 이의 얼굴을
조금은 유심히 살펴보고
기회가 닿으면
고맙다는 인사도 꼭 전하고 싶어요.
내가 원하는 책을 무사히 빌릴 수 있는 것은
모두 당신의 노력 덕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