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무너뜨리는 일상의 편견과 차별
<미세공격>
미세공격이란?
미묘하고 의외이며 종종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비언어 교류로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일
미세공격이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했을 때
인종차별 미세공격에만 초점이 맞추어졌지만,
미세공격은 인종차별, 성차별, 젠더리즘,
이성애주의, 계급차별, 장애인차별 등
우리 사회의 모든 소외집단에 가해질 수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조 바이든이
"명석하고 전과도 없고 잘생겼으며
주류 사회에 편입된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나타난 거죠.
그건 동화 같은 얘기입니다. "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발언은
많은 흑인 사회 구성원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그들에게 이 발언은 인종차별 미세공격이었고
그가 오바마를 칭찬하기 위해 한 말은
대부분의 흑인들이 멍청하고, 범죄를 저지르고,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례는
매우 놀라울 정도로 다양하며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던 말들이
미세공격에 해당된다는 사실은
거의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
한 친절한 이웃이 유대인 여성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기독교인일 거라는
숨은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이고,
유색인종에게
"나는 당신의 피부색을 보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것 또한 인종차별 없는 인종차별입니다.
미세공격은
우리가 나쁜 사람이라기보다는
이 사회를 지배하는 세계관이
유럽중심, 남성중심, 이성애중심이라는
사실을 가리킨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미세공격의 가해자가 되는 것일까요?
권력관계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만이
미세공격의 가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유색인이 백인에게
인종차별 미세공격을 가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가 이성애자라면 성소수자에게
성적지향에 관한 미세공격의 가해자가
될 수는 있습니다.
미세공격 가해자의 대부분은
자신의 편향을 알지 못하며
자신이 차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도 못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선의를 지녔으며
도덕적이고 대체로 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우리는 누구나
미세공격의 정의는 물론
그것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고
미세공격의 위해를 개선할 수 있는
개인적, 제도적, 사회적 전략까지
체계적으로 제안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사례를 확인하며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사용해왔던 표현을 바로잡고
미세공격의 가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