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는 내 처지에 관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이 시련 내내 그랬다.
애비에게 진심으로 고마웠다.
애비 덕분에 내가 평범하다고 느꼈으니 말이다.
불행히도 그 종양은 악성이라
마흔다섯 번의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한쪽 눈에 계속해서 끈적한 연고를 바르고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우스꽝스런 큰 모자를 쓰고
평범한 학교생활을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치료가 계속될수록
머리카락도 점점 빠져나가겠죠.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동정 어린 시선과
괜찮냐는 전혀 괜찮지 않은 위로의 말들에
몸도 마음도 지쳐가지만
나를 사랑하는 친구 덕분에
그럭저럭 버텨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