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던 아이 라임 청소년 문학 59
은이결 지음 / 라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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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나도 잘 모르겠어.

<잘 모르던 아이>


그럴 리 없다.

누가 날 이렇게까지 간절하고 끈끈하게

좋아해 줄까?

엄마도 귀찮아하는 나를.

우연히 만난 중학교 후배.

지애는 그 아이를 쏭이라 부르며

마음과 시간을 나눌 아이로 낙점합니다.

그러고는 아침 등굣길부터

학원을 마치고 돌아오는 귀갓길까지

쏭의 하루를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무척 애를 씁니다.

어쩐지 나에게 어색하게 구는 쏭은

예전에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마음을 꺼내 보이는 데 서투른 것뿐이며,

이제는 적극적으로 변한 내가

먼저 말을 걸고 연락을 하면 되는 거예요.

하지만 왜인지 쏭은 점점 멀어져만 가고

모두들 나에게 잘못되었다고 말합니다.

마음을 전하는 방식이 잘못되었다면

그것은 상대를 더욱 멀어지게 하는 원인입니다.


민규는 그냥 민규였다.

나뭇잎들이 알록달록 단풍이 드는 건

그제야 자기가 지닌

고유의 빛깔을 내어놓기 때문이라고 한다.

민규도 달라진 게 아니라

제 빛깔을 찾고 있었다.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민규와 자영.

생명 유지로만 쓰였던 심장이

낯선 이성을 향해 깨어나던 날,

어쩐 일인지 민규는 나를 가로막으며

절대로 그 마음을 고백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뭐지? 이 자식 나 좋아하나?

그러나 민규가 자영의 고백을 제지한 건

상대가 이성을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며

민규 또한 그와 닮은 사람임을 고백합니다.

스스로를 의심하고 혼란스러워하는 건 여전하지만

우선 마음이 통하는 한 명에게

사실을 털어놓기로 결심했기에

자영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어요.

사랑도 우정도 너무 큰 변수가 생겨버렸지만

자영은 민규의 시작을 인정하기로 합니다.

적극 응원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요.


이혼은 엄마, 아빠가 했지만

괜찮은 척, 잘 지내는 척,

이혼 가정 따위 아무렇지도 않은 척,

온갖 척들을 하며 살아야 하는 건 해진입니다.

엄마는 당분간 아빠에게 가서 지내라는 말과

커다란 짐가방을 함께 내놓고

해진은 '가라면 못 갈 줄 알아'라는 생각으로

아빠의 집 초인종을 누릅니다.

그리고 열린 문안으로 보이는 그림은

아빠와 배가 부른 아줌마와

"엉니!"하고 속없이 불러대는 동생.

귀찮고 성가시고 꼴도 보기 싫은 의붓 여동생은

자꾸만 밀어내는 나를 향해

끊임없는 관심과 도움의 손길을 내밉니다.

그리고 내 휴대폰에는

여동생의 번호가 저장되었습니다.

애정 가득한 별칭과 함께.

가끔은 힘내지 않아도 괜찮다고,

지금 그대로도 충분하다는 말을 건네는

다섯 빛깔 이야기.

때로는 흔들리기도 하고 대책 없는 마음탓에

불안한 날들을 보내지만

그것조차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다양한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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