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규는 그냥 민규였다.
나뭇잎들이 알록달록 단풍이 드는 건
그제야 자기가 지닌
고유의 빛깔을 내어놓기 때문이라고 한다.
민규도 달라진 게 아니라
제 빛깔을 찾고 있었다.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민규와 자영.
생명 유지로만 쓰였던 심장이
낯선 이성을 향해 깨어나던 날,
어쩐 일인지 민규는 나를 가로막으며
절대로 그 마음을 고백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뭐지? 이 자식 나 좋아하나?
그러나 민규가 자영의 고백을 제지한 건
상대가 이성을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며
민규 또한 그와 닮은 사람임을 고백합니다.
스스로를 의심하고 혼란스러워하는 건 여전하지만
우선 마음이 통하는 한 명에게
사실을 털어놓기로 결심했기에
자영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어요.
사랑도 우정도 너무 큰 변수가 생겨버렸지만
자영은 민규의 시작을 인정하기로 합니다.
적극 응원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