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개 보드리 - 전쟁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헤디 프리드 지음, 스티나 비르센 그림, 류재향 옮김 / 우리학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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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었습니다

<나의 개 보드리>


세상에는 몹시 나쁜 일을 저지르는 사람도 있고,

착한 일을 하는 사람도 있지요.

어떻게 살지는 우리의 결정에 달렸어요.

우리는 착하게 사는 쪽을 선택할 수 있어요.


보드리는 나의 개입니다.

나와 나의 친구 마리카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면

우리의 개들도 함께 어울리곤 했어요.

나와 마리카는 닮은 점이 많았어요.

하지만 딱 한 가지 다른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내가 유대인이라는 사실이었어요.


어느 날 전쟁의 시작과 함께

마을에 군인들이 들이닥쳤어요.

그 군인들은 히틀러의 명령에 따라

우리를 감시했어요.

그때부터 우리는 밖으로 나갈 수도 없었고

보드리와 산책을 할 수도

마리카와 만날 수도 없게 되었답니다.


어른들은 모두 어디론가 끌려가버리고

나와 동생은 끔찍한 수용소 생활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보드리를 데리고 올 수 없었어요.

보드리는 우리가 탄 기차를 열심히 쫓아왔지만

결국은 우리와 함께 할 수 없었어요.

남겨진 개들은 그렇게 서로 모여

자신들의 주인을 기다리고 있게 될 거예요.


보드리는 나무가 옷을 갈아입는 것을 지켜보며

한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보드리!" 하고 외치는 소리에

나의 개 보드리가 나를 향해 달려옵니다.

눈물을 글썽이며 바라보는 보드리에게

이제 전쟁이 끝났다고

평화가 찾아왔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어요.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이 계속되고

누군가는 자신의 가족을 잃고

전쟁의 공포와 상처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너무 머나먼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

조금은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나와 보드리의 가슴 아픈 이별을 마주하다보면

결코 먼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님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가슴 아픈 과거이지만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도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는 그들이

인간의 이기심이 불러온 비극을 멈추고

착하게 사는 쪽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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