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는 처음이라 - 대기업 그만둔 X세대 아저씨의 행복 찾기
손주부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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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그만둔 X세대 아저씨의 행복 찾기

<전업주부는 처음이라>


고액 연봉과 정년이 보장된 대기업을 그만두고

전업주부를 선택한 40대 남성.

당장 매달 들어오던 월급이 사라졌지만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대신 많은 시간과 자유가 생겼기에

선택에 후회가 없었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니

친구처럼 친해질 수 있고

그동안 아내가 해왔던 집안일들을 해보니

그 어려움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죠.


그러나 주부 생활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닙니다.

오후 5시부터 주부들의 행복도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만큼

끼니를 챙기는 일은 스트레스를 주고

밥은 밥솥이, 청소는 청소기가,

빨래는 세탁기가 한다지만

쌀이 절로 몸을 씻고 밥솥에 들어앉고

빨래가 스스로

세탁기로 걸어들어갔다 나오지 않는 이상

모든 것이 주부의 손을 거쳐야 하는 일이죠.



매달 들어오던 월급이 없다 보니

매사에 초절약 정신을 발휘하게 됩니다.

다행히(?) 저자는 경제분야에 해박한 지식이 있어

얄팍한 상술에 넘어가지 않습니다.

코스트코에서 구찌 가방을 파는 이유는

입구에서 비싼 물건을 보고 나면

매장 안의 물건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여

소비를 촉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앵커링 효과라 하는데

배가 한번 바다에 닻을 내리면

아무리 파도가 쳐도 그 자리에 머무르듯이

무의식중에 어떤 기준값이 입력되면

그 기준점이 다음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가정주부의 노동을 가치로 환산하면

한 달에 200-300만 원의 월급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그만큼의 돈을 주거나

그 액수만큼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전업주부는 신용이 없어

은행에서 대출조차 받을 수 없습니다.

가사, 육아, 돌봄 등

이제는 모두 돈을 지불하고 사용해야 하는 서비스를

그동안 너무도 당연하게

무보수로 노동력을 착취해왔던 것이지요.


학창 시절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대학에 입학하고

좋은 회사에 취업한 후

결혼을 하고 집을 마련하고...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에 따라

열심히 살아왔지만

그야말로 남이 정해놓은 길일뿐

내가 행복해지는 길은 아니었습니다.

남이 만들어놓은 '밀키트 인생'이 아닌

진짜 자기 인생을 찾은 마흔한 살 아저씨의

처음이라 서툰 전업주부 이야기.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지금을 괴롭히는 삶이 아닌

지금 내가 행복한 매일을 살아가는

멋진 전업주부로서의 삶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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