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엑스세대>
1965-1979년생을 이르는 X세대.
경제적,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10대를 보낸 그들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동시에 경험한
축복받은 세대입니다.
출생연도 범위를 조금 유연하게 잡는다면
저도 X세대에 속하기 때문에
목차만 봐도 벌써 두근두근하네요.
그 시절의 추억을 소환하는
수많은 이야깃거리들이 가득해요.
X세대는 급식 세대가 아니라 도시락 세대예요.
제가 학교를 졸업할 무렵
급식소가 생기는 학교가 하나 둘 늘어갔지만
결국 그 혜택은 보지 못하고 졸업했네요.
고등학생 때는 야자 때문에 도시락을 2개씩 싸다니고
점심 도시락은 쉬는 시간에 까먹는지라
정작 점심시간엔 매점으로 달려가곤 했죠.
보온 도시락은
맨 아래 국통, 가운데 밥통, 맨 위에 반찬통으로
저녁까지 따뜻한 음식을 먹게 해줬어요.
고등학생 때 피자를 처음 먹어봤어요.
그때 한창 피자가게들이 유행처럼 생겨났고
피자 가게의 꽃은 역시 샐러드 바였습니다.
샐러드를 주문하면 접시를 하나 주고
샐러드 바에서 한 번만 가져다 먹을 수 있었어요.
'한 번만'이 중요한 포인트!
그래서 샐러드를 가져올 때
최대한 많이 담아와야 했는데
그때 샐러드 담기 고수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접시 테두리에 단단한 음식들로 벽을 쌓고
음식을 쌓고 쌓아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접시 가득 샐러드를 가져와
정작 피자는 배가 불러 다 먹지 못했답니다.
추억의 끝, 아이러브스쿨!
싸이월드 못지않게 그 시절 추억을 소환하는
아이러브스쿨!
지금처럼 메신저가 활성화되지 않은 그때
헤어진 동창생들을 찾는 획기적인 사이트가 등장해
학창 시절 첫사랑을 다시 만나는
수많은 동창회들이 마련되었어요.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옛 친구들은
추억을 안주 삼아 술잔을 기울이며
운동장을 뛰어놀던 그 시절로 돌아가곤 했답니다.
X세대는 삐삐에서 시티폰으로,
시티폰에서 PCS로,
2G 휴대폰에서
최초 영상통화가 가능했던 2.5G 휴대폰으로,
그리고 현재의 스마트폰까지
모든 무선통신을 먼저 경험한 세대이다.
무선통신뿐만 아니라
수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을 토대로 지금의 풍요를 만들어낸
X세대.
X세대라면 공감할 만한
그 시절 이야기들이 가득해
추억 여행을 떠나는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