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교실 탐구 생활 - 마스크 너머로 바라본 교실 탐구 생활
정지은 지음 / 우리학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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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너머로 바라본

<낯선 교실 탐구 생활>


수학여행, 졸업식, 축제.

힘겨운 학교생활을 버티게 해 줄 이벤트들이

모조리 사라졌습니다.

마스크가 너무 많은 것들을 빼앗아 갔어요.

첫 만남부터 마스크와 함께한 교실은

한 해가 다 가도록 서로의 얼굴을 알지 못한 채

이별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만

아이들은 좀처럼 마스크를 벗지 않습니다.

뙤약볕 아래 체육 수업을 하며

숨을 헐떡이면서도 마스크 벗기를 주저하고

마스크를 하나의 옷처럼 여겨

벗는 것이 부끄럽고 두렵다고 얘기하기도 해요.

그동안 수많은 마기꾼들에게 실망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을지도 몰라요.


수업 시간 교실에는

시냇물이 졸졸졸 흐릅니다.

앞에서 수업하는 선생님께는 죄송하지만

이보다 더 감미로운 ASMR은 없는걸요.


마스크가 가져온 의외의 장점도 있습니다.

입을 가리고 말을 해야 하니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천천히 또박또박 말을 전해야 합니다.

정성껏 말하기가 필요해진 것이죠.

많은 것을 가렸지만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게 만드는

고마운(?) 마스크예요.


시험 기간에는

공부 이외의 모든 것이 흥미로운 법.

이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자꾸만 딴 길로 새는 귀여운 아이들을 보며

학창 시절 나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서

블로그에 그림과 함께

학교 안팎의 이야기를 전해왔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학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애정 필터를 가득 담아 그려내고 있어

보는 내내 미소가 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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